11월 24일 日記
49재 중 2재를 지냈습니다.
재 지내는 사람들에게 항상 잠깐이라도 강의를 하는데요, 오늘은 매주 지내는 재와 막재만 지내는 것과의 차이를 이야기 했습니다.
불자라도 49재를 안지내는 사람이 많아서 49재의 효과를 말하며 반드시 지내야 된다고 하면 이미 안지낸 사람은 죄책감이 들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막재만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매주 지내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막재만 지낸 사람은 아쉬워 하겠죠?
아무 대부분은 한귀로 듣고 흘려보낼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 49일 기간은 아이들 잉태한 어머니와 비슷합니다.
임신한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식이요법을 하고, 태교에 힘을 쏟는다면 분명 아이에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49일간은 중간계로 다음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환승역입니다.
환승역에서 어리둥절하고 춥고 배고프고 공포에 시달릴 때 매주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스님들의 염불소리, 음식 그리고 유족들의 추모와 공덕 짓기가 이어진다면 다음생을 선택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막재나 초재 막재만 지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유족들이 참석하기 어렵다고 막재만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설사 아무도 참석 못한다하여도 재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후손들이 자신 때문에 고생할까봐 유언으로 49재를 지내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유언은 들어 들어야할까요?
추운겨울에 반팔티만 입고 있는 사람이 ‘난 괜찬다’라고 한다고 옷을 안드린다면 예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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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불기도 올리시는 분의 소개로 한부부가 찾아 왔는데
아버님 돌아가신지 일주일째 되었는데 49재를 모시고 싶다고 오셨습니다.
‘월요일 돌아가셨는데 월요일이 초재가 아니고 일요일이 초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날짜 계산을 돌아가신 날을 빼는데 그게 아니고 돌아가신 날도 치는 것입니다.
삼일기도는 오늘입재하면 모래 회향하는 것이 삼일기도이고
칠일기도는 월요일 입재하면 일요일 회향하는 것처럼
49재도 돌아가신 날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돌아가신 요일에 오셨기에 3재와 막재를 권유해 드렸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는 경황이 없어 49재를 잊고 있다가 돌아가시고 나서 보니 마음이 무척 횡하셨나봅니다.
이대로 3일장만 하고 보내드리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초재 막재라도 지내드릴려고 온 것입니다.
열흘이나 한달이 지나서 그렇게 생각하시고 막재를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두달이 지나서 그런 생각이 나면 49일이 지났으니 백일째 되는 날이 재를 모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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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명상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십분간의 짧은 명상인데요, 아이들이 법당에 들어와서 마음에 대해 강의듣고 잠시라도 명상에 든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분명 선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