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 일정 맞추느라 예기치 않은 부가적 처방, 만만치 않은 비용 등이 집의 아들 만큼이나 저를 너무 지치게 하네요.
아는 치과원장(외가 매형뻘) 소개로 2월 21일에 서울대학병원(혜화역 근처)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서모 교수(대학동기)
진료시 X-ray촬영후 양성 종양 같으니 조직검사후 수술 여부 판단 가능하다며 다른 교수(이모 교수) 소개시켜 주어 일정
재확인후 이틀 전(3/5) 담당 교수 만나니 X-ray촬영 결과 본 후 아들 부은 왼쪽 뺨쪽에 주사기 바늘로 3~4회 물을 빼고서
병균 감염시 물이 생길 수 있다고, 자세한 상황을 알려면 3D-CT촬영하고 보형물 제작(보험 처리 불가,60만원)하여 수술
여부를 그때 결정하자고 합니다. 진료비 정산 위해 접수처 간호사 만나니 병명이 뭐냐고 제게 되묻고,(황당!) 왼쪽 다리쪽
촬영은 왜 하냐고 제가 물으니 담당 교수만 내용을 알고, 인턴도 모른다고 합니다.할 수 없이 담당 교수 되물어 보니 수술시
뼈 이식이 필요할 줄 몰라 미리 외쪽다리 혈관과 뼈 상태 확인 위해 찍어 놓는 거라 합니다.(저하고 면담시 아무 얘기도 안하고
서 임의로 이래도 되는 건지... 돈은 보호자 지불하는 몫이니 할 수 없다?) 할 수 없이 원무과 가서 CT촬영비 지불하고, 본관에
가서 지불 영수증 확인시키고, 집에 오니 신경써서 그러는지 머리가 너무 아파 수조를 쳐다 봐도 별차도가 없어 잠시 자고 아들
학교 담임 통화후 사정 얘기하고, 저녁식사후 4자 수조의 물고기들 노는 모습만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만변통치약?
어제(3/6) 오전 10:30 다시 대학병원가서 왼쪽 다리 CT촬영(조영제 주사 맞고, 문제시 보호자 책임진다는 각서 쓰고... ^^;;)후
동대문역 근처에서 아들과 옛날짜장 먹고, 물고기 구경 좀 하고 집에 오니 오후 4시. 요즘 없던 편두통 생겨 아프네요.ㅠ.ㅠ
저녁 무렵 큰형,작은매형,작은누님 주위분들과 진료 결과로 한참 같은 내용 통화하고 나니 힘이 다 빠지네요.
어제 왼쪽 다리 CT촬영 완료, 3/17일 앞면 3D-CT촬영(보형물 제작 겸) 예정, 3/19 최종 결과 확인 예정...
매형이나 형님 등 주위분들은 19일 결과 확인후 촬영물 가지고 상황봐서 다른병원(삼성의료원,순천향병원) 등도 고려해 보자
고 하십니다. 외가쪽 매형 소개로 가게된 서울대학병원. 물론 교수 일정(1주일 하루 진료)도 중요하지만 담당 교수들도 환자의
상황이 급하다 말은 하면서도 빨리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나 촬영 일정 단축 등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일정 확인후 연락 주겠
다는 식인데, 다른과 응급환자도 아니고, 치과쪽에는 응급한 환자는 드문 것으로 아는데...보호자가 방사선과 가서 사정사정
해서 일정(4/16 -> 3/17)을 앞당기고, 여기저기 발로 뛰어 다녀야 한다는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상태가 악화되서
더 큰 수술을 하거나 문제가 되도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는 건지... 한 때 의료진 파업시 일이 생각나네요. 환자들은 아파서
죽어 가는데 손 놓고 있던 일. 제가 너무 비화하는 것 같지만, 환자를 둔 보호자 심정을 알기나 하는 건지...
수술대 위의 개구리처럼 아무 힘없이 처분을 그렇게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지.... ㅠ.ㅠ 너무 합니다.~~
혹, 관련업 종사하시는 분들 오해 없기를... 양해 바랍니다. ^^;;;
첫댓글 제가 죄송해지네요. 관련업 종사자입니다. 서울대병원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리는병원이죠. 그만큼 환자도 많고 의사 간호사도 바쁘고 , 사람이 바빠고 몸이 힘들다 보면 날카로와지고 미소와 담소가 사라지는 법인듯합니다. 아무쪼록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고 쾌유하시길 빕니다. 전 서울대는 아니고 지방사립대 병원 출신입니다.
아뇨. 양정경님이 죄송할 건 없지요. 저도 여러 병원분들 친근한 분들 많아요. 어느 분야에 근무하든지 자신과 관련된 사람에 대한 최소한 배려(많은게 아니고, 따뜻한 말이라도...)가 아쉽단 얘기죠.
많이 걱정되시겠네요....얼른 쾌차하시길...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힘내시고...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곧 좋은 소식이 들릴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도)깨비 방망이 한 개만 빌려 주세요? "뭐 나와라 뚝딱!"
티코님. 탐어기 후기 진도거 2부 보시면.... 저도 오늘 병원에서 엄청 황당한 경험했습니다. 힘내세요. 나중에 힘드셨던 것... 제가 마음을 담은 약주잔으로 위로 해드릴게요. 아버지가 힘들어하면 아이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요즘 신경쓰이는 일이 많다 보니 기운이 더 없고 무기력한 것 같네요. 힘내야죠~
마티즈와티코 님 말씀도 와닿고 양정경 님 말씀도 와닿고...아버지가 힘들어하면 아이는 더욱 힘들어진다는 겨울나무 님 말씀이 제일 와닿네요. 도움드릴만 한 게 없습니다만 파이팅하시구요, 좋은 생각을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생각 =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
관련업계 종사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아버님 큰병으로 돌아가신 다음에는 어머니는 아직도 병원이 tv에만 나와도 치를 떠십니다. 병원의 환자에 대한 무관심은 정말 고쳐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빨리 쾌차 하시어 건강을 다시 찾으시길.....
예. 감사합니다. 저역시 2006년 11월. 저희 아버님 돌아가실때도 부천 ㅅㄱ병원 응급실에 2주 계시다가 의료진이 빨리 포기(?)해서 비용만 많이 들고, 결국 요양원에 3주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더 사실 분인데... ㅠ.ㅠ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실수도 있고 의사분들도 좋은 분도 있는 반면 정말 나쁜 분들도 많이 있으시더라구요. 병원 측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지 못해서 환자분들이 이렇게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구요. 반드시 고쳐져야겠지요. 다만... 의료계 전체가 그런 건 아니니까 그 모두를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희생하면서 남을 살리고 있는 의사가 이 땅에는 많이 있으니까요 ^^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죄를 미워하라"는 말씀도 있는데, 왜 힘들때 주위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이 많은지... ^^;;;
여러 회원님들 격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식구들이나 주위분들 관련해서 병원에 오가며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급한 상황을 아는 주치의가 보호자나 환자의 입장이 되어 최소한의 배려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확실한 병명도 말해 주지 않고, 관련 검사,진료만 하고 있으면 시간과 비용 부담은 감수하겠지만, 아파서 고생하는 환자나 보호자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을 못하는 걸까요?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진료를 못해서 그런가요? 일주일에 한 번 진료로 될 정도면 진작에 기다리지말고 근처 가까운 병원에 가라고 하시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