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제 안에 거룩한 말씀의 영이 있기를 간청합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유다인 랍비가 우연히 엘리야 예언자(이하 엘리야)를 만납니다. 랍비가 엘리야에게 ‘메시아는 언제 오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엘리야가 ‘직접 가서 메시아에게 물어보시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랍비는 ‘어디에 계시는데요?’라고 또 묻자, 엘리야는 대답합니다.
‘아마, 저기 성 바깥에서 지금 사람을 만나고 계실 것입니다.’
랍비가 ‘아, 그래요. 내가 어떻게 메시아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다시 묻자, 엘리야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은 많은 사람 사이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도 상처를 입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자기의 상처만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도와줄 이를 찾고 있는 분이 바로 메시아일 것입니다.’”
이 탈무드 이야기는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상처가 있고, 고통을 겪으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상처로 저희 안에 있는 상처를 치유해주십니다. 그래서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예수님의 모습을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당신께 데려왔을 때, 마귀를 쫓아내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하고 말하였지만,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바리사이들의 말을 듣고도 병을 고쳐주시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고,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즉,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저희에게 ‘서로를 가엾은 마음으로 불쌍하게 여기고 자비를 베푸는 일꾼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18장 3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라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가르치시고, 선포하시며, 고쳐주셨다.”라는 3가지 사명을 수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저 두레박 사제는 예수님의 사명을 수행하기에 늘 부족한 사제임을 깨달았기에, 늘 제 안에 거룩한 말씀의 영이 있기를 간청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말씀의 은총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면 좋기에 영적일기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 두루 다니시면서 추수할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성경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보다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낫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보다는 손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봉사하는 손을 가진 사람보다는, 그에게로 달려가는 발을 가진 사제가 훨씬 더 낫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고운님들의 생명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고운님들의 희망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고운님들의 빛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이제와 영원히 고운님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고, 힘든 삶의 문제 앞에서 고민하며 방황할 때, 길이 되어주시기 위해서 고운님들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느님의 섭리로 생명과 희망, 그리고 빛이 되는 일꾼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제 안에 거룩한 말씀의 영이 있기를 간청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밖에 없음을, 또한 예수님이 전부임을 고백하면서, 고운님들은 거룩한 말씀의 영을 품고 생명과 희망, 그리고 빛으로 살아가는 일꾼으로 살아가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