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진짜 올리기 싫었습니다."
SNS에 올리는 순간,
내가 앉을 자리가 없어질까 봐.
몇 년 동안 묵묵히 다닌,
내 오래된 단골집.
강릉 사람들은 은근히 아는 집인데,
관광객들은 아직 많이 모르는 곳.
여기서 **묵은지 고등어조림(3만 원)**을 먹는 순간,
'요즘도 이런 가격에 이런 상이 가능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푹 익은 묵은지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고등어는 젓가락만 대도 살이 통째로 발라집니다.
그런데 진짜 감동은 메인보다 반찬입니다.
사장님은 낮이면 직접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십니다.
그래서 식탁엔 시장에서도 쉽게 못 보는
제철 바다의 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자연산 전복조림.
귀한 지누아리 장아찌.
운 좋으면 광어회 서비스까지.
이건 '서비스'가 아니라
사장님의 삶이 담긴 한 상입니다.
맛은 돈으로 만들 수 있어도,
정성은 흉내 낼 수 없다는 걸
이 집에 오면 알게 됩니다.
솔직히...
이 글 올리는 거 많이 고민했습니다.
좋은 집은 오래 살아남아야 하고,
좋은 사장님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만 알고 싶은 욕심'을 이겼습니다.
강릉에서 진짜 밥다운 밥 한 끼를 찾는다면,
한 번은 꼭 가보세요.
이런 집이 오래 남아야, 강릉의 맛도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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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 날 사장님은 알고 있었는데, 기억도 없음.
보기만 해도 맛날듯, 지누아리는 인정!
김치가 지대로 입니다^^
낭만님이 극찬하신
옛청기와인생술술
정말 궁금하고 가보고싶네요^^
반찬도 맛있고^^
운좋으면 우니도 주시고..지난번엔
쥐치애탕도 주셧어요!!
오래 살아 남은 집은 맛있는 식당이거나, 가성비식당 둘중하나인데 여긴 둘다인거 같네요^^
너무좋아요
맛집 소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소개한 따뜻한 글 이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소개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장님의 정성과 한 상의 온기가 전해집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조만간 이곳도 가보기로 결정!)
진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