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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바꿉니다.
곰내에서 최윤환으로요.
지난 10월 5일에 가입했습니다.
서해안 산골마을의 지명으로 닉네임을 정했지만 부모님이 정해준 이름으로 바꿉니다.
제 이름은 대전 사는 할아버지가 지었을 것 같습니다.
곰내도 사실은 제가 사는 행정지명이지요.
웅천(熊川)은 곰(熊), 내(川)이지요.
서쪽 갯바다와는 아주 가깝고, 동쪽 산이 깊은 곳은 조금 멀지요.
제법 산이 높아서 한때에는 석탄도 캤던 고장이지요.
물론 갯물이 많이 쓸 때에는 갯바다에 나가서 갯것(바지락, 고동 등)을 캐고 따기도 했지요.
고향 이름으로 닉네임으로 정했다가 며칠 뒤인 오늘은 아예 이름으로 개명합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거짓없이 떳떳하게 활동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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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018. 10. 7. 일요일.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으로 꽃박람회 구경 나갔다.
꽃보다는 사람 구경하였고, 수면이 잔잔한 호수 구경에 더 재미있어 했다.
허름한 쌀국수도 끼니하고, 새알 팥죽을 두 차례나 사 먹으면서 별식도 즐겼다.
꽃이 든 화분을 하나 쯤 사서 들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묵직한 화분을 들고 2시간 쯤 걸리는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게 만만하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더니만 오늘 아침에는 공연히 마음이 허전하여 아파트 베란다 위에 있는 화분을 내려다 보았다.
대부분 알로에 다육식물.
재작년 성남 모란시장에서 사 온 알로에 베라가 무척이나 커서 새끼도 쳤기에 포기 나눴고, 올 봄에 양재동 꽃시장 앞에 있는 농업센터 박람회에서 알로에 사포나리아 5촉을 샀는데 이게 무척이나 많이도 자랐다.
게으른 농사꾼답게 재배기술 부족으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준 탓으로 식물뿌리가 질식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몇몇 종류는 잘도 크고, 잘도 증식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알로에.
몸은 서울에 있고, 마음은 서해안 시골마을에 가 있다.
텃밭에서 일하고 싶은데도 서울에 올라와서 살기 시작했더니만 생병이 다 날 것 같다.
내일은 성남 모란시장이 열리는 날. 매 4일, 9일 5일장이다.
모란시장에서 키 작은 과일 묘목), 화분에 심은 작은 풀(화초)들이 제법 많이 나오고, 구경하다가 손에 들고 오기도 한다.
모란시장에 가서 화초 구경하고 싶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전문가들이 키우고 파는 화초들이 더욱 많다.
오는 10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한강에 위치한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가 있다.
난지도는 한강의 작은 섬에 쓰레기를 부어서 쌓아올린 인공섬이다.
쓰레기 더미 위에 흙을 부어서 만든 공원이기에 초기에는 억새, 갈대 등을 심었고, 그 뒤로는 꽃도 가꿨다.
해마다 억새가 꽃대를 올리는 이때쯤이면 억새축제가 열린다.
며칠 뒤 하늘공원에 나가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강바람도 쐬고, 잘 가꾼 꽃들도 들여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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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란타나 화분 두 개를 샀다.
포기 나누기 해서 네 개로 증식시킨 뒤에 둘째사위한테 하나를 주었다.
올 7월에 첫아이를 낳은 둘째딸네를 방문했더니만 새로 이사 간 아파트 복도에 화분 하나가 보였다.
말라죽은 식물 한 포기. 아무래도 내가 나눔해 준...
나도 한 포기를 죽였다. 아무래도 물을 자주 많이 준 탓일 게다.
나머지 두 포기는 봄에도 꽃 피웠다.
10월 초순 들어와 또 꽃을 피웠다. 노란꽃이 자잘하다.
눈 나쁜 나한테는 꽃보다도 냄새가 더 반갑다.
2013년 늦가을 충남 보령농업기술센터의 귀농대학 졸업 날, 대천시내에 사는 분한테 선물받은 한 포기 명월초(삼붕나와)가 지금은 많이도 번졌다.
줄기를 잘라서 흙속에 꽂으면 잘도 살고, 잘도 번식되기에 나같이 원예재배 기술이 부족한 엉터리라도 너끈히 키울 수 있다.
서울로 가져와서 증식시킨 지도 벌써 5년째. 식물 한 포기를 나눠 준 대천시 여인네한테 고마워 한다.
첫댓글 기록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 ~^ ^ 메모왕이신듯 합니다
예.
댓글 고맙습니다.
흔적이니까요.
끄적끄적거리면서 생활의 지혜를 얻고요.
나중에 읽으면 기억이 나니까요.
나이들어가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일기이지요.
메모하는 습관 좋은데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할려고 노력하지요
예. 종이에 끄적거리는 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 글감, 일기로 활용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