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투수도 가능했지만 결과는 프로야구 투수 최다 연패 신기록이었다.
LG 우완투수 심수창이 프로야구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심수창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4회 등판, 1이닝동안 2피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목동 LG전에서 패전투수가 되며 16연패를 기록, 롯데 김종석이 1987년 4월 19일 사직 삼성전부터 1991년 8월 17일 사직 태평양전까지 기록한 연패와 타이 기록을 이뤘다.
이날 심수창은 팀이 5-5로 맞선 4회말 1사 2루 위기에 등판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팀 타선이 이어지는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뽑아내 이를 잘 지킬 경우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잠시간의 꿈으로 끝났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아웃 이후 강정호와 장기영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심수창은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김선규가 송지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홈을 밟은 선수는 심수창이 남겨놓은 주자였다.
LG는 5회 역전을 허용한 이후 재역전에 실패했고 결국 패전투수란에는 심수창의 이름이 쓰여졌다. 때로는 아쉬운 투구를, 때로는 호투를 펼치고도 불운까지 겹쳤던 심수창이 언제쯤 이 연패를 마감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