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Weekly/ 하나증권 최정욱, CFA]
안녕하세요. 하나증권 최정욱입니다.
11월 둘째주 은행업종 주간동향 보내드립니다.
★ 은행(Overweight): 오랜만의 은행주 랠리. 순환매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
▶️ 전주 은행주 대폭 초과상승. 환율 상승에도 과징금 우려 완화 조짐, 국채금리 상승,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 전주 은행주는 5.0% 상승해 KOSPI 하락률 3.7%를 대폭 초과상승. IT 위주로 급등하던 KOSPI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하자 그동안 소외되었던 은행주로 순환매가 유입되었기 때문. 특히 국내 기관이 은행주를 3,460억원 가량 대거 순매수하면서 은행주 랠리를 선도. 국내 기관 매수는 증권 800억원, 투신 1,000억원, 사모펀드 580억원, 연기금 760억원 등 특정 주체에 쏠리지 않고 모든 기관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한 점이 특징적이었음
- 또한 소외주 중 유독 은행주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이유는 과징금 우려 완화 조짐 및 국내 국채금리 상승, 정책 기대감(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 및 상법개정안 처리 예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
- 전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 양상을 보였지만 국내 국채금리는 대폭 상승. 부동산 불안 우려에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했다는 평가가 많고, 슈퍼 예산 등 정부 확장 재정에 따른 수급 우려 등이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 국내 10년물과 3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3.23%와 2.89%로 17bp씩 상승
-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주에만 외국인이 KOSPI를 7.3조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1,466.1원으로 큰폭 상승 마감해 한주간 상승 폭이 28.5원에 달했음. 지난주에는 외국인이 IT를 중심으로 KOSPI를 약 7.3조원 순매도했는데 그 가운데 은행주 순매도는 약 1,250억원에 그쳤고, 국내 기관은 한주동안 KOSPI 순매수 규모가 830억원에 불과했으나 은행주는 약 3,460억원을 순매수
▶️ 배드뱅크 분담금 KB 560억원, 하나 530억원, 신한 470억원, 우리 460억원. 4분기 보수적 비용 반영으로 증익 트렌드 지속 기대
- 은행권이 총 3,600억원의 배드뱅크(새도약기금) 출연 분담금을 실질적인 이익창출력인 대손준비금 전입액과 환입액을 반영한 당기 순이익 기준(2024년 기준)으로 나누기로 합의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 이는 기존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할 때 사용해왔던 방식으로 알려짐. 이에 따른 예상 출연금은 KB 560억원, 하나 530억원, 신한 470억원, 우리 460억원으로 추정됨. 4대 은행만 약 2,000억원이 넘는 규모로서 은행들은 이를 모두 올해 4분기 비용으로 반영할 것으로 전망
- 배드뱅크 분담금 외에 과징금도 일부라도 4분기 실적에 반영 예상. 실제 과징금 부과는 2026년경에 이루어지겠지만 2026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예상 과징금 부과액의 일부를 보수적인 관점에서라도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따라서 4분기 순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6년에도 은행 이익 증익 트랜드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은행주는 외국인 단기 수급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배당주 컨셉도 부각 가능. KOSPI 상승 폭과의 Gap 메우려는 시도 계속 예상
- KOSPI를 연일 대거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은행주에 대해서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면서 뚜렷한 매매방향성을 보이고 있지는 않음. 다만 지난주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외국인의 KOSPI 순매수 규모는 여전히 10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동기간 은행주 순매도 규모는 1.3조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단기적 측면에서는 외국인 수급에서 은행주가 다소나마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 여기에 국채금리 상승 현상과 과징금 우려 완화 조짐, 배당소득분리과세/상법개정안 등의 정책 모멘텀까지 감안시 오랜만의 은행주 랠리가 단기 순환매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시장이 어려울수록 배당주 컨셉 등의 안정성이 높은 업종 등으로 관심이 확대될 공산도 큼. 물론 원/달러 환율이 추세 상승하면서 1,460원선을 상회하고 있는 점은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 가능. 그러나 3분기에도 환율이 상당폭 상승했지만 자본비율 민감도가 크지 않았고, 은행들이 CET 1 비율을 잘 지켜냈다는 점에서 우려는 제한적일 것. 은행주는 KOSPI 상승 폭과의 Gap을 메우려는 시도가 계속될 전망
▶️ 금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TP 178,000원)과 신한지주(매수/TP 112,000원)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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