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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토사이클 클럽이
한국 모토바이커들에게 보내는 부탁
그간 수많은 한국 바이커들이 러시아를 지나쳐갔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러시아를 여행할 것입니다. 러시아 모토사이클 클럽 사람들도 한국어나 영어로 제대로 된 의사표현이 힘들고 (저를 포함한 ) 한국사람들도 러시아말이 힘들다 보니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오버랜더들에게는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말이 필요없이 모두가 한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그동안 한국 오토바이 여행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속얘기를
전달할
바가
없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인 남편 덕분에 못다한 이야기를 전해받은 저희는 러시아 모토사이클 클럽의 부탁을 받아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려합니다.
처음 러시아인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거니 듣고 넘겼지만 가는 클럽들마다 이야기 좀 전해달라고 하니 이제는 저희 남편이 노트까지 해주었습니다.
이것은 언제까지나 앞으로의 멋진 바이커 문화를 위한 그들의 바람이며 올바른 마인드셋과 준비된
미래의
한국
여행자들을
양팔벌려 반기겠다는 그들의
약속도
담겨있습니다.
▲ 치타의
클럽하우스에서. 보바, 로샤와
If
you are here, be with
me.
1. Please,
please, please! Be prepared properly and thoroughly
제발
제발
제발.
준비를
적절하게,
철저하게
하고
여행을
떠나십시오.
"많은 러시아의 모토바이크 클럽들이 오토바이 여행자들에게 머물 공간과 샤워 등을 친히 제공합니다, 언제가 되었든. 자신들이 바쁘든 바쁘지 않든, 그들이 오면 언제나 돕습니다. 이것은 유라시아 횡단 바이커 클럽 문화이며 모든 바이커들은 형제이기에 도와야한다는 우리의 신조입니다.
하지만 한국 여행자들 중에 특히 젊은 사람들 (연륜이 있으신 분들은 알아서 잘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답니다)이 모험심을 가지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어드벤처는 언제나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준비가 확실하게 되었을 때만에 해당합니다. 작은 바이크에 엄청난 짐을 싣고 오다가 사고가 나거나 고장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시간의
거리를
생각하고 짐을
생각해
엔진사이즈가
크고
좋은
바이크를
준비하세요.
우리 러시안 모토바이커들은 당신이 곤경에 처하게 가만히 둘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한국 바이커들에게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뒷처리는 죄다
러시아
사람들의
몫입니다.
여름이 찾아오기 전 차가운 시베리아를 달리게 되면 제대로된
기어와
옷가지,
장갑들을 준비하세요.
우리 러시안 바이커들은 당신이 얼어죽게 가만히 놓아둘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결국 내 장갑을 벗어주게 될 겁니다."
2. Don't think that we are
trying to rip you off.
당신들의 돈을 노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혹시나 한국 바이커들에게 문제가 생겨 마중나가고 정비소를 소개시켜주고 심지어는 고쳐주고 하는데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이 투자됩니다. 신세를 졌다고 돈을 준다고 해도 받을 사람들도 아니거든요. 돈을 바라고 돕는게 아닙니다. 모든 바이커들은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안전한 숙소와 우리들의 시간을 당신들에게 드립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도시의 투어도 시켜드리곤 합니다.
간단한 수리같은 것이야 도와드리겠지만 값이 나가는 정비같은 것은 본인이 부담하셔야 하지만 어디에서 문제를 해결할지 얼마가 들지를 알아봐준것 뿐인데 우리가 이걸 빌미로 돈을 더 떼가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서민들의
경제는
누구나
아시듯
그닥
좋지
못합니다.
우리는
부자도
아니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또한
아닙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도우려는 것 뿐입니다."
3. If you are here, be with
me
이곳에 오셨으면 저희와 함께하세요.
"우리를
이용하려고
하지마세요. 러시아 횡단 바이커들을 돕는 문화는 공짜 숙박이라는 용도로 쓰이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연락을 하고 찾아왔으면 함께하자구요.
많은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언어장벽이 있더라도 마음은 통하는 법입니다.
투어까지 시켜주고 돌아오니 막상 카우치 서핑이나 친구집에 간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머무르러 왔다가 친구네 집에 간다니... 그렇다면 연락은 왜 하셨나요?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의 클럽 하우스가 누추해서그런건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나의 시간을 할애해 투어도 시켜줬는데 다른 곳에 간다니... 나를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바이커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전에 삼성 관계자들이 함께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우리 클럽하우스에 온 적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하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곳에 잠을 자러 온게 아니라 우리
바이커들을
만나러
왔다라는
마음이
전해졌거든요.
우리가
원하는
건
이런겁니다.
이곳에
왔다면
저희와
함께하세요."
4. As a joke, please come up
with your nickname besides Kim, Lee or Choi.
농담으로
하는
얘기지만,
김,
이,
최
말고
다른
닉네임으로
자신들을
소개해주세요.
"킴, 리, 최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젠 구별도 못하겠습니다.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소개해보세요. 기억에 오래 남을 겁니다.
앞으로 만날 한국 여행자들이 기다려집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바이커들과 우리 러시아 바이커 호스트들, 모두가 쉬워지고 기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꼭 제대로 된 바이크와 기어로 여행을 하세요.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 왈서방과 하바롭스크 클럽의 이바니치
대장님.
▲ 근식이형의
연결로 만난 치타의
자르가우와
▲ 한국어로 쓰인
자신의 이름을 들고 찰칵, 울란우데의 클럽하우스에서.
첫댓글 그림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전달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짐작이 갑니다.
사람이 다들 성격도 습성도 다르지만 , 한국사람 눈데 거슬리는 행동은 어딜가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부디 얼굴 화끈거리는 행동은 안하는 한국사람 바이커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유럽일주를 가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만, 전에 이타세 카페에서 러시아 분들이 친절하다고 들은 적이 있답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잘보고갑니다 ~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잘 보았습니다^^
잘 보았네요 언젠가 가볼 러시아투어 깊이 참고 하겠습니다 ^^
친구로 대하는 마음 감사하게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이네요 ,
와닿는 글입니다.
꿈의 유라시아 횡단 투어~
러시안 바이커분들이 안 계시면 불가능하겠죠... ^^
감사드림니다~^^
러시아 바이커분들 멋지시네요 고맙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을 휭단할수 있을지 ? 달려보고 싶네요
all bikers bro!!! Ye~~
한가지 러시아인들은 바이크맨에게 엄청친절하고
같이 사진찍자고 한번 앉어보자고 공사중 기다리는 차량행렬이 몇km되는데 앞으로가도 좋와하고
매너가 아주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