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축협과 연맹은 연초에 a매치데이에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합의
(단, 한국이 아시아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시에는 리그일정을 미루기로 합의)
2.연맹은 a매치데이에 리그경기 계획
3-1.대표팀은 당초 계획대로 주중에 a매치
아무런 문제 없죠?
그런데 지금은..
3-2.갑자기 축협이 a매치데이에 경기를 잡고, 일방적으로 연맹에 리그일정 연기하라고 통보
4.연맹은 당초 정해진 리그일정 고수
적지않은 분들이 'a매치데이에 리그경기를 잡은게 문제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얼핏 비슷해보이는 문제 같아서 착각하시는겁니다
지금은 a매치데이에 리그경기를 잡아서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
약속을 깨고 리그경기 하루전에 a매치경기를 잡은게 문제인 겁니다.
협회가 약속만 지켰으면 a매치데이에 프로축구경기를 하든, 올스타전을 하든 전혀 문제가 안생긴다는겁니다.
'그래도 무조건 a매치데이에는 경기를 잡아서는 안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a매치데이에 경기를 할지 않할지 확실치 않다면 무조건 그날 리그 경기를 잡아서는 안돼죠.
하지만 '안한다'라고 한 확실한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경기를 안하고 놀리나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겨울추위가 매서워서 축구할 수 있는 시기가 짧기 때문에
그날 아무것도 않하고 노는게 더 한심하고 비판 받을 행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only 국대'인 분들은
'연맹이 양보하면 되지 않느냐. 연맹이 융통성을 발휘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겠죠.
하지만..
1. 애초에 이번 사건의 원인은 협회에 있다
2. 당초 합의했던 비a매치데이에 경기를 못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 협회가 약속을 깰 명분은 없다.
3. 반면, k리그 일정을 늦춘다면 여러가지 문제발생한다
-제대로 된 명분도 아닌 협회의 강압적인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 되어 프로리그의 위신과 명예가 추락
-이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연기한다면 k리그는 한겨울에도 리그를 소화해야 할 판
-리그일정에 맞춰 각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 각종 k리그 관련 업체 및 집단의 물적 인적 손실 등등
4. 한국축구에서 양보는 언제나 프로에서 도맡았다
5. 하지만 결국 한 나라의 축구는 프로리그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정석이고 정상이다
이번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a와b가 약속을 했고 각자의 스케줄을 짰는데 갑자기 a가 자기 맘대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상황인데
왜 b가 욕을 먹고, 왜 b가 양보를 해야하는건가요?
맨유땜에 일정 바꾼거 옹호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리그팬들이 더 욕하죠. 그런데 '맨유 때문에 일정 바꿨으니 a매치때도 일정을 바꿔달라'라는 논리는 틀린거죠. 잘못 한번 했으니까 또 한번 잘못해라라는 말 밖에 더 되나요. 이번 사태 협회와 연맹 모두 잘못이 있지만, 애초에 '경기가 없는 a매치데이에 리그일정을 잡은것' 자체를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쓴겁니다. 전체 상황을 놓고 보면 두 기관의 협상부재와 밥그릇 싸움이죠. 그리고 협회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보는거고
리그한팀 경기일정바꾸는거랑 리그전체의 일정을 바꾸는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긴하죠. 물론 맨유왔을때 서울 일정 변경해준건 정말 연맹이 욕먹어도 싸지만 이일은 그것과는 관련이 없는일입니다. 맨유방한경기와 연관짓는건 물타기하는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요번시즌만 그런지몰라도 요번시즌은 월드컵최종예선경기가 많아서 K리그에 뜻하지않은 휴식기.. 그리고 조모컵끝나고 또 휴식기.. 이래서 리그일정이 유난히밀린듯
맞아여. 리그일정을 더 미루기가 힘든 상황이죠. 협회 연맹의 기싸움도 있지만, 올시즌 일정이 너무 빡빡하기에 리그일정을 연기하는게 어려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