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240X240맵에서 플레이하다, "No more city"라는 이야기에 맥이 빠져 중도 하차했지요...근데, 이 삐딱함은 천성인가 봅니다. 워째 그냥 게임이 설정된 대로 플레이하자니 왠지 재미없을 거 같아서 담에는 Mod에 딴짓을 해봤죠...
주로 일본으로 플레이하는지라 사무라이로 전 세계를 정복해 보리라~~~하는 생각으로 Mod파일을 변경했답니다.
그 이유는 그 이전 황제레벨에서 플레이 해 본 결과 기술 개발이 넘 빨리 이뤄져서 AD1700년 되니까 지도상에는 딱, 현대전차, 기계화보병(Mech Infantry), Rader Atillery, 일꾼...밖에 보이지 않는 겁니다...
현대 전차끼리는 먼저 공격하는 넘이 승률 80%로 무조건 이기고, 기계화 보병은 도시나 요새에 숨죽이고 가만이 있어야 승률 60%조금 넘어가고, 지가 현대 전차나 다른 나라의 기계화 보병 먼저 공격하면 거의 90%이상 깨지고... 이러니 도대체 전쟁하고 싶은 맛이 나지 않더군요....왠지 스타크에서 저글링 대 저글링 만의 전투를 치르는 듯한 느낌...거기에 럴커는 커녕 히드라의 '카악~퇘!' 지원도 없는...
아~~! 이 비유가 더 좋겠네요. 테란끼리 붙었을 때 순전히 SCV만 200기 뽑아서 전투하는 느낌....하다 못해 메딕도 한마리 없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느낌인지 이해가시나요?
전투에 희열을 느끼고 싶은 이 또라이...그래, 이번에는 백제의 싸울아비가 안 나오는 대신, 일본의 사무라이를 아이콘만 빌리는 느낌으로 대량으로 뽑아 전 세계의 같잖은 것들을 쓸어버리리라~~~하는 약간 싸이코적인 발상으로 Mod 변경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난이도 '신'레벨에서 딴거는 전혀 손 안보고, 게네랄 세팅(General ^^;;;)에서 기술 투자비용을 Default 400에서 1000으로, 최소 기술개발 턴 디파울트 4에서 "20"으로 최대 기술개발 턴 역시 기본 20에서 "100"으로 변경했죠...머리 좀 굴려보니, 적어도 AD500년에 현대전차 돌아다니는 이상한 꼬라지는 발생하지 않을 거 같더군요. 그리고 기술개발을 통해 상대국가에 좀더 비싼값에, 그것도 한 기술로 여러나라에 골고루 팔 수 있는 뿌듯한 느낌까지....
와하하... 나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초반, 스카우트를 통해서(일본 문명에 확장적 문명이라는 특성을 추가했지요...^^;;;;....아...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6가지 문명특성에 모두 쐐기표를 박았습니다...넹....) 바바리안 마을 볼때마다 대여섯번씩 로드해서 고대 기술 거의 공짜로 얻고, 만나는 상대문명마다 장사를 시작했죠...커허허 돈이 쑥쑥 늘더군요...
그 돈을 기반으로 이제 서서히 기술 개발을 해야 쓰것다 싶어 평소처럼 초반에 기술투자 50%로 설정하고 서서히 내정에 들어갔습니다.
나의 제국은 비록 앵국:인도어:바벨론같은 대국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여차하면 트레이너로 돈 받아서 유닛을 Hurry로 와창 뽑아 난국을 타개하리라~~하면서 거만한 코웃음을 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외교에서도 거만함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신 레벨에선 첨 플에이하는 지라, 내 주변국들은 거의 내 제국에 비해 2배정도의 크기를 가지더군요....역시 신 레벨...근데 내 제국 오른쪽의 앵국 건너에 미국이란 넘이 있는데(왜 그 싸가지 없는~~) 그넘이 별 힘도 없어 보이두만 내게 고래심줄같은 귀한 기술 Monarchy를 쌩으로 내 놓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만해도 영국이 미국보다는 영토가 넓었기 때문에 영국과 동맹맺을 속셈으로 "Fuck you~~!"라고 화답했더니 막바로 '맥주병' 깨더군요...저야 바로 선전포고 들어오자마자 영국과 접촉해서 엘리자버뜨에게 갖은 아양을 떨면서 동맹맺었죠....ㅋㅋ 아니나 다를까 울 누님가튼 엘리자버뜨 막바로 링콜른에게 사시미 들이대더군요...
그렇게 두리 피터지고 있을 때 미국 위에 있던 이집트와 미국 아래에 있던 인도아이들이 갑자기 쇠파이프들고 미국에게 다구리 시작하더군요.
미국은 이미 영국과의 전쟁에서 주력을 소모했는지 의외로 이집트와 인도 양아치 애들에게 턴마다 도시 2~3개를 내 주더니 결국 10 몇턴만에 우리 어드바이저 동생(거 윤기나는 대머리 가진 넘 말임다..)에게 이런 보고를 듣게 되었슴다.
"형님~~, 싸가지없는 이집트넘들이 링콜른 뽀사버맀뎁니다....."
커커커 속으로 얼마나 뿌듯하든지...
"거봐...거만하게 굴면 다굴당하고 다굴당하면 단명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기쁜맘으로 링콜른의 명목을 빌었죠....
그렇게 몇 턴이 지나니까, 이집트의 크레오파트라라는 잡것이 저를 찾더군요....이것이 인도와 미국을 양분해서 세력이 커지니까 갑자기 지 "코"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턱주가리 위로 올려대면서 "아그야~~상납 좀 하그라~~"하길래, 역시 "뽁규~~!" 그 담엔 예상했던 병깨지는 소리~~~ 믿던 엘리자 누님도 있었지만, 마침 일본의 주력 유닛인 사무라이가 약 두어턴 뒤에 생산가능해진다는 믿음 땜에 아주 당당하게 그 이집트뇬에게 "중지(가운데 손가락)"를 내밀었던 거이었습니다. 글고, 얍삽하게 엘리자베뜨에게 "누님~~~"하고 다가서서 역쉬 통행권확보하고 상호보호조약 체결, 뇌물로 돈 300 상납...
..커커커,
아니나 다를까 몇 턴이 지나도 이집트 애덜 안보이는 겁니다. 세계지도를 통해서 살피니 이집트와 영국 도시 하나 놔두고 열심히 줬다 뺐었다 반복하더군요.
때마침 양산되는 나의 사무라이 야쿠자넘들... 생산되는 족족 (그래봤자 한 턴에 2~3마리...) 영국, 이집트 국경으로 보내면서 이집트의 허를 찌르겠다는 일념으로 옆의 인도 간띠~ 수상에게 통행권 확보...
한 20턴이 지날때까지 계속해서 야쿠자넘들을 보냈는데 이상하게 전제가 계속 불리하더군요....
야쿠자넘들이 약하냐? 아님다...이넘들 공격4 수비 4의 균형잡힌 애덜입니다. 중세 유닛중에 젤 강한 넘들이져...하지만 한넘 한넘이 쎄면 뭐합니까...Knight라는 이집트의 나이트클럽 기도같은 양아치넘들이 떼로 덥비니 제아무리 야쿠자 사무라이도 감당을 못하더군요....
글고, 믿었던 베뜨 누님도 서서히 밀리더군요....
그러다 결정적으로 인도와의 통행권 협상이 끝나는 시점에 처음 통행권 협상 맺을 땐 그렇게도 친절할 수 없었던 인도의 간띠 수상이 갑자기 턱주가리 위로 쳐 올리면서 "우린 느그하고 통행권 협상 연장 모한다"라고 가운데 손가락 내미는 겁니다....
어차피 전황도 불리하니 일단 국경도시들이나 추스리자는 기분으로 이집트에 줘 터지고 있던 우리 야쿠자 애덜 다 불렀습니다. 근데 야들이 다 돌아오기도 전에 인도 간띠 수상이 저를 또 보자고 그러더군요...처음, 우리에게 기술 구걸할 땐 동네 할배처럼 진따 인자한 미소를 짓던 그넘이 "아그야 상납좀 해야 쓰것다"라고 턱주가리를 쳐들더군요....
밖에서는 영국과 우리 연합군애덜, 이집트 패거리에 깨져, 좀더 안쪽에서는 이웃사촌이라는 넘이 칼 들이대고.....그 순간 정말 마우스 집어 던지고 싶더군요........
(왜냐면, 인도가 이집트보다 더 컸었거든요....)
커허허...그래서 포기했냐구요?
커허허..제가 누굽니까...이 카페에서 젤 가는 또라이 아닙니까...
막바리 트레이너 실행시키고 돈 30000확보, 총 14개 도시에서 1턴당 1사무라이 양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우캬캬..인상 지저분한 간띠아자씨, 독사눈의 이집트 다방마담 느들 인제 주거뜨~~~~하며 계속 사무라이 뽑아댔습니다.
...
드뎌, 인도의 주력군 애들이 우리 국경을 넘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간띠 아자씨..갑자기 왜 거만해지는지 알겠더군요...지들 주력인 코끼리병이 나올 때 쯤 되니가 그런거 같았습니다.
근데...그 숫자가 장난이 아니더군요....헉...한 80기는 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쿠하하...80기 돈 50000만 부으면 나도 야꾸자 100기 뽑을 수 있다....
….
그리고 나서 투자한 돈이 진짜 50000이 넘더군요…..
그리고 몰려오는 이집트 양아치 떼들…..
커허헉…..
죽여도 죽여도 줄지않는 적국넘들….
마치 컴터가 트레이너로 돈 들어부으면서 유닛뽑아내는 느낌….
이기…이기 진짜 무신일인감…
알고보니…
기술개발의 최소 턴을 20턴으로 잡으니까…기술투자에 20%만 해도 왼만한 기술 20턴에 개발되더군요….
이 컴터넘들은 그걸 알고서 기술투자에서 남는 돈을 무조건 유닛 생성하는데 소모하는 것이었습니다……
크흐흑……
역시 또라이짓의 종말은 늘 쓴 웃음이더군요….
혹… 문명을 통해서 진짜 활극의 노가다를 경험하고픈 분들…저처럼 해보세요……정말 거품 물도록 전쟁 신나게 할 수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