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형 아파트만이 부산 분양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GS건설은 15일 북구 금곡동 신화명리버뷰자이 아파트 순위 내 청약 결과, 소형인 전용면적 59㎡에서 46.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고 밝혔다. 16가구 모집에 749명이 청약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주력인 84㎡형의 경우 A와 C형은 1순위에서 각각 4.5 대 1과 1.8 대 1을 기록했지만 B형은 3순위에 가서야 16.2 대 1을 기록했다.
자이 아파트보다 먼저 분양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역시 전용면적 84㎡B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해는 올해와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해 12월 동래구 명륜동에 분양한 명륜2차 아이파크 아파트에서는 전용면적 84㎡형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정원을 훌쩍 넘겼다. 다만 108㎡형은 3순위에 가서야 겨우 턱걸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인기 있었던 84㎡형마저 1순위에서 마감을 짓지 못하는 사례가 일어난 것이다.
정두천 고고넷 대표는 "중형과 소형의 차이가 큰 것으로 봐 실수요가 아니면 계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올해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은 이 같은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