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봉〉
■ 코스개요
시구문은 원효봉으로 가는 길이다.
효자동에서 원효봉으로 가는 길은 약 두 가지. 첫 번째는 시구문매표소를 거쳐 원효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일반 등산로와 암릉을 거쳐 원효봉으로 직접 올라가는 리지길이다.
효자동입구에서 약50미터 정도 가면 갈림길. 좌측 미미가든 방향은 시구문 가는 정식 등산로이다. 시구문 매표소에서 일반등산로와 리지길이 갈라진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길 역시 모든 길을 갈 수는 있으나 매표소가 없는 비지정등산로이다.
이 길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전된 북한산성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원효리지길은 계곡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시구문에서 덕암사로 가는 등산로 상에서 시작한다. 슬랩이 보이는 면 어느 곳으로 올라도 큰 무리 없이 원효봉으로 갈 수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인 길을 설명한다.
원효봉 가는 길은 시구문길 외에도 산성매표소를 지나 덕암사 방향 또는 백운대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북문갈림길로 올라 북문에서의 산행도 가능하다.
원효봉에서는 능선은 따라 백운대로 갈 수도 있으나, 북한산 암릉 중 가장 위험한 곳의 하나이어서 일반적으로는 북문에서 대동사로 내려와 기존 등산로를 이용하여 백운대로 오른다.
암릉길을 조금 이나마 맛보려면 원효암릉에서 본격적으로 위험구간이 시작되는 15m 직벽의 직전에서 우회하여 여우굴을 거쳐 백운대로 가는 방법도 있다.
■ 위치
구파발에서 송추 가는 길을 가다보면 북한산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송추 방향으로 바로 옆의 다리를 건너면 원효암 가는 안내판이 있는 곳 여기가 원효봉으로 가는 들머리인 효자동이다.
효자동 입구를 지나 동네를 관통하여 약50미터 들어가면 갈림길. 식당 안내판이 있다. 좌측 미미가든 방향으로 조금가면 미미가든이라는 식당이 있고 등산로는 미미가든과 족구장 사이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다시 우측으로 잠시 가면 이정표(←북문 2km, 원효봉 1.8km ↑이정표 없음)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바로 능선길이다. 직진하는 길은 샘터를 지나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원효봉 가는 길이지만 성벽을 오르려고 하면 한참 우회하여야 한다.
솔잎으로 가득한 등산로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있어 북한산의 다른 코스보다는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도로입구에서 약20분(약1.2km)이면 시구문에 도착한다.
■ 소요시간
효자동~(1.2km,20분)~시구문~(0.6km,30분)~원효암~(0.5km,25분)~원효봉
: 산행거리 약2.3km, 산행시간 1시간15분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가는 길)
⇒대동사길
원효봉~(4분)~북문~(12분)~대동사~(15분)~쉼터~(5분)~약수암~(20분)~주능선갈림길~(3분)~위문~(15분)~백운대 : 약1시간 14분 소요
⇒여우굴길
원효봉~(4분)~북문~(25분)~15m직벽아래~(5분)~설인장~(20분)~약수암위공터~(9분)~와폭~(8분)~여우굴~(25분)~백운대 : 약1시간 36분 소요
■ 산행안내
〈원효봉까지의 길〉
(능선길)
시구문(매표소)에서 원효봉까지는 좁고 가파른 능선길이다. 성벽을 따라 이어지며 전망이 좋은 길이지만 정상까지 계속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여름 산행시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매표소에서 가파른 돌계단길을 따라 약20분이면 비석이 있는 전망 좋은 공터에 오른다. 이후 원효암까지는 10분 거리. 원효암에서 약18분 오르면 바윗길을 지나 철난간이 설치된 바위봉우리에 오른다. 정상까지는 여기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약7분정도 소요된다.
원효봉은 너럭바위가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 좋은 봉우리이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백운대, 염초봉과 노적봉, 맞은편으로는 의상능선 등 북한산이 두루두루 조망된다.
(암릉길)
효자동 입구를 지나 동네를 관통하여 약50미터 들어가면 갈림길. 식당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매표소로 가는 좌측길과 직진하는 길 모두 암릉길로 갈 수가 있다.
시구문매표소에서 능선을 따르지 말고 덕암사로 가는 평탄한 길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추락위험이라는 안내와 함께 하얀 밧줄이 길을 통제하는 곳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너른 슬랩이 있다. 여기서부터 암릉길이 시작된다.
밧줄을 넘어가면 뚜렷한 길이 있다. 잠시 후 20미터 슬랩을 지나면 다시 50미터 슬랩. 바위가 살아있어 잘 붙는 길이다.
다시 약5분 오르면 대슬랩(치마바위)이 나타난다. 경사가 급하여 직접 오르는 길은 아니다.
대슬랩의 하단부를 우측으로 횡단하면 항상 물이 흘러내린다는 물바위. 경사가 50미터 슬랩보다 급하다. 슬랩을 바로 오르기 어려울 경우 좌측 크랙 사이에 자란 소나무를 붙잡고 오를 수 있다.
물바위를 지나면 아기자기한 바윗길.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 소나무를 붙잡고 오르는 길. 키가 작은 사람은 조금 애를 먹지만 소나무 뿌리를 잡기만 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후 원효봉 정상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한편 직진하는 길은 수목원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수목원 사이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 평상이 있는 음식점 사이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 만약 식당에서 통제를 하면 그 이전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
이후 계곡의 좌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지며 산길 시작 지점에서 6분 정도면 원형이 잘 보존된 약5미터 높이의 북한산성을 만난다. 숨겨진 비경이라 할 수 있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산성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계곡길이 수풀 사이로 보인다.
성벽을 만난 후 우측으로 계속 돌면 성벽 위로 오른다. 여기서 3분 정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작은 봉우리다.
평탄한 길을 따라 가면 다시 갈림길(이정표 없음). 직진하면 시구문매표소 방향으로 연결되고, 우측 수풀 사이로 가는 길이 산허리를 따라 슬랩으로 향하는 길이다. 7~8분 가면 처음 나타나는 바윗길. 그 슬랩을 지나면 추락위험이라고 쓰여 있는 기존 등산로(시구문에서 덕암사로 가는 길)와 만난다.
(이후 길은 동일)
〈원효봉에서 백운대까지의 길〉
(대동사길)
원효봉을 잠시 내려오면 북문이다.
북문부터 백운대까지가 위험한 암릉구간이어서 일반적으로는 대동사로 내려가 기존 등산로를 따라 백운대로 오른다.
북문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면 상운사로 가는 길(이정표 있음)이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내려가지 않고도 상운사로 갈 수가 있다. 이정표는 없으나 좌측으로 가는 갈림길을 살피면서 가면 별 어려움 없이 찾을 수가 있다.
상운사 아래는 대동사이며 대동사 입구에서 기존 등산로를 만난다.
대동사 입구에서 백운대 900미터 남은 지점(이정표 : 백운대 0.9km, 산성매표소 3.3km)까지는 그런대로 완만한 오르막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 철난간이 설치된 길을 오르면 쉼터가 나온다. 벌써 노적봉의 높이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쉼터를 지나 가파른 길을 5분이면 약수암이다. 나무의자가 설치된 너른 쉼터가 있고 샘터가 있다.
약수암을 지나면 너덜지대 가파른 오르막이다. 주위에서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는 길이다. 주능선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나무계단길. 이내 위문에 도착한다. 위문에서 반대로 넘어가면 우이동으로 연결된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바위에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어도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길이다. 휴일이면 한줄로 길게 늘어선 등산객들로 상당히 지체된다.
(여우굴로 가는 길)
원효봉을 잠시 내려오면 북문이다.
북문부터 백운대까지가 암릉구간. 암릉구간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첫 번째는 북문에서 15m 직벽까지의 구간, 여기는 약간의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암릉산행 경험이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갈 수가 있다.
두 번째는 15m 직벽 위에서 염초 1,2,3봉을 거쳐 파랑새바위가 있는 안부까지의 구간. 이 구간은 염초 1(일명 책바위), 2봉이 위험한 구간이다.
세 번째는 안부에서 백운대까지의 구간. 이 구간 역시 말바위 등이 상당히 위험하다.
여우굴로 가기 위해서는 첫 번째까지 간 다음, 15m 직벽 아래에서 우측으로 염초봉 하단을 우회한다.
우회길을 잠시 따르면 설인장(비공식명칭)이라 붙여진 야영터를 만난다. 큰 바위가 뚜껑을 덮고 있는 작은 굴 형태로 바로 옆의 바위에 오르면 북한산 내부가 시원하게 보인다.
여우굴로 가려면 약수암 위에 있는 너른 공터의 봉우리로 가야 하는데, 설인장에서 약수암 위 봉우리로 가는 길이 가장 어렵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길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경험자와 함께 하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
약수암 위 공터 봉우리는 설인장 전망바위에서 보인다. 백운대 대암벽(서벽) 방향을 보면 봉우리 위가 평탄한 봉우리 하나를 볼 수가 있다. 그 봉우리 위치를 감안하여 길을 찾아야 한다.
설인장을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이다. 계속 내려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기존등산로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길 또한 상당히 거칠다.
약수암 위 봉우리로 가기 위해선 적당한 시점(자세히 살피면 갈림길이 보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계곡길은 길 흔적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적당히 오르다 다시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약수암 위 공터 봉우리로 갈 수가 있다. 사면길은 낙엽이 수북하지만 비교적 길은 양호하다.
약수암위 봉우리는 너른 공터. 평평하고 넓어 40여명이 편히 쉴 수 있는 북한산에서 보기 드문 공간이다. 건너편으로는 염초봉, 바로 앞에는 백운대 서벽의 거대한 바위면이 고개를 쳐들고 보아야 할 정도로 가파르다.
(약수암 위 공터)
공터 앞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길. 염초봉에서 올라오는 암릉길과 중간에서 만나 백운대로 향한다. 하지만 여우굴은 능선 우측 사면을 따라 간다. 즉 여우굴길은 백운대의 대암벽과 염초능선 사이의 협곡 사이로 오르는 길이다.
거대한 와폭이 나타난다. 상당히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평상시에도 가는 물줄기만 흐르는 폭포이다. 와폭 좌우 옆으로 오를 수 있는데 좌측이 조금 힘들다. 우측 바윗길로 오르는 초입은 반질반질하여 상당히 미끄럽지만 그 위는 쉽게 오른다.
(와폭)
와폭을 오르면 좌측으로 예전 야영터인 공터가 보인다. 일명 시발크럽. 가끔 불법 취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시발크럽에서 백운대 서벽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서벽을 횡단하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약수암으로 연결되는 길이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시발크럽에서 거친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여우굴이다. 예전에 걸려있던 좌측의 쇠줄과 우측의 밧줄이 모두 철거되어 무조건 여우굴을 통과해야 백운대로 갈 수가 있다.
(여우굴 입구)
(여우굴 출구)
여우굴은 굴 안에서 약3m 정도 오른다. 입구는 폭이 좁아 엎드려 간신히 들어간다. 굴 안의 공간은 5~6명이 설 수 있는 공간이다. 굴 안에서 우측의 비스듬한 바위를 잡고 위로 올라 다시 엎드려 나온다.
여우굴을 지나면 아주 가파르고 좁은 길이지만 위험한 곳은 없다.
쇠난간을 잡고 오르면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백운대.
(백운대로 가는 가파른 길)
(백운대 직전 쇠난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