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양육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남편/아내는 일만하고 가정에 소홀해요”
맞벌이
여성들이 커리어나 꿈을 쫒는 것이 당연해 지기도 했고, 경제적인 풍족함을 원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맞벌이 부부는 만명에 5,600명 정도로, 약 60%를 맞벌이 부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풍족해 지기도 했지만, 맞벌이는 가정불화나 저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가지더라도 아이에게 충분한 시산을 쏟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육아에서 경험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는 부부간의 불화가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하고, 양육을 하다 보면 서로를 탓하기도 하고, 상대가 자신만큼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성심리학자나 진화론적인 시선에서는 여성이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을 당연하게 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이 가정에 소홀할 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문제로는 주양육자의 부재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엄마가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며 엄마가 주양육자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더라도, 일을 하고 있는 엄마의 경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맞기거나, 보모, 어린이집 등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특히 생후 36개월까지는 부모님 중 적어도 한분의 적극적인 육아가 필요합니다. 이 때 형성된 애착관계는 아이의 발달에 직간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 무엇이 중요할까요?
맞벌이 부부에게 중요한 요소를 뽑으라면, 상호적인 자세, 공통된 목적, 유연함을 뽑을 수 있습니다.
상호적인 자세란 서로를 응원하고 지원해주며, 능동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능동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 칭찬을 할 때, 수동적이거나 돌려 말하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에 대한 마음을 “사랑해, 당신은 멋진 사람이야”처럼 표현할 수도 있지만, 상대의 노고와 노력을 인정하는 칭찬도 필요 합니다. “아이를 재워주느라 고생했어, 고마워”, “아이와 놀아 주고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져”와 같이 칭찬해 줄 수 있습니다 (Ehrenberg, et al., 2001).
양육에 있어서 공통된 목적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데, 여기서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핵심적입니다. 장기적으로 “행복한 아이”, “착한 사람”으로 키우자 라고 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잠자는 시간, TV 시청시간, 책 읽게 하기, 운동하게 하기 등의 일상적인 것 들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hrenberg, et al., 2001).
유연함은 육아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여 부부 관계, 서로에 대한 믿음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예를들어 유연한태도가 높은 엄마들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양육에 관련된 일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육이나 부부의 분담에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엄마/아빠이자,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주고 지지해 줍니다 (Ehrenberg, et al., 2001).
맞벌이 부모님을 위한 팁
양육에 대한 죄책감이나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부모가 양육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맞벌이가정의 경우 맞벌이가 죄책감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맞벌이가정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해질 경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죄책감은 아이에 대한 과보호로 이어지거나, 부부관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아이의 양육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맞벌이로 인한 죄책감을 크게 가지시기 보다는 마음에 조금 여유를 가지기를 권해드립니다.
일과 양육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는 부부의 경우 일에 심하게 매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도 수시로 일을 생각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멀티테스킹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없다면 좋은 양육이 될 수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이 있을 때 얼마나 집중하는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일에 너무 매달려 산다면, 일에서 조금 떠나 보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ABA, n.d.)
서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남자들의 육아 참여도는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맞벌이 부부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도 맞벌이 부부에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휴식시간을 육아에 사용하는 아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육아에 사용하는 시간, 책임감 등은 엄마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모성애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일 수 도 있고, 아직까지 존재하는 엄마가 주양육자여야 한다는 사회적 선입견이 영향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들이 주로 아이를 돌보고,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해서 그만큼 아빠들이 양육에 소홀해 져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도 아빠들이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엄마들의 심리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Kotlia, et al., 2013).
부부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를 하다보면 서로 근무시간을 맞추고, 앞서 말한 교대 방식을 채택하면서 부부간의 시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관계도 가정에서 매우 중요하며, 양육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 필요하다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때 부부끼리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이 또한 필요한 것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CABA).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아야 합니다.
아이의 부모님들도 사람이며 한계가 있습니다. 가끔 일과 양육 모두를 신경쓰다보면 지치기도 합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아이에게도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맞벌이 가구 비율. e-나라지표.
Ehrenberg, F., M., Gearing-Small, M., Hunter, A., M., & Small, J., B. (2001). Childcare task division and shared parenting attitudes in dual-earner families with young children. Family relations, 50(2). 143-153.
CABA, (n.d.). Work-Life Balance: Tips for Working Parents. CABA with you for life . Retrieved from https://www.caba.org.uk/help-and-guides/information/work-life-balance-tips-working-parents
Kotila, L., Schoppe-Sullivan, S., & Dush, C. (2013). Time in parenting activities in dual-earner families at the transition to parenthood. Family Relations, 62(5), 795-807.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 심리 상담 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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