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중2 남아
Q. 중2 남자아이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거짓말이 늘어납니다.
초등 5학년 때 무인 아이스크림에서 훔쳐 먹었던 적이 있고 그때 같이 사장님께 찾아가서 울며 사과하고 변상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후론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내 왔다고 생각했고 중학교 입학해서도 잘 지냈는데 2학년이 되어선 전혀 공부에 관심이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축구, 농구 운동하며 게임, 밤늦은 전화 통화량이 늘었지만 학교생활에는 충실히 한다고 믿었습니다. 1학기 중간고사부터 믿지 못할 점수를 받아 많이 실망했고 혼내고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기말고사 땐 친구 시험지를 제게 사진으로 보여 주며 거짓말을 했고 성적표도 제게 학교에 놓고 왔다며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학원 선생님들께도 거짓점수를 알려주었구요. 성적보다 늘어나는 거짓말에 충격도 받고 아이에게 많이 실망 했었습니다. 아이에게 많은 얘길 해주고 들어주며 공감해주려 했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에게 협박 했다는 선생님 전화를 받고 저는 완전히 무너진 듯합니다. 축구 내기를 했고 그 당시엔 받은돈을 돌려주고 2주 뒤 후배 아이에게 전화로 돈을 달라하고 후배 아이가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로 연락이 갔고요. 담임 선생님께 전해 들으며 학교생활 태도에 관한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교과 선생님들께서 제 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신다고 하십니다. 착하고 선하게 키웠다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선생님을 잘 따르던 아이라 많이 놀란 상태입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A. 중학교 2학년 아드님으로 인해서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평소 아드님의 얘기를 잘 공감해 주시며 착하고 선하게 키웠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충격도 더 크고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는 그나마 괜찮으나 중학생이 되면서 아이들이 많이 달라지곤 합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이면 사춘기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보통 초5 무렵 시작해서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그 증상이 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는 사라지지만 평생 좋지 않은 성격이나 습관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사춘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사춘기는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보다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전두엽은 20살이나 넘어서 완성되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이 여러 가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정보는 전두엽에서 먼저 받는 것이 아니라 편도체에서 받아드립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아무리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야단을 쳐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즉, 부모의 말을 전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대하실 때 혼을 내거나 명령을 하는 것들 더 나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춘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 부모가 어떻게 기다리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대로 아이를 혼내고 야단치고 비난하면 그 아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성격이 나빠지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인정해주고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무엇보다 아이를 존중해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면 지금 당장은 많이 힘드시더라도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원하시는 아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참여와 가족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부모가 제공하는 불안정한 양육환경과 건강하지 못한 양육태도, 그리고 심각한 부부갈등은 적대적인 반항, 파괴적 행동, 폭발적인 분노, 반항적 행동, 거짓말, 도벽 등의 문제행동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동시에 자녀의 문제행동으로 인해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상담프로그램은 아동의 문제행동과 가족체계 간의 상호 영향을 파악하고 건강한 가족 재구조화를 시도하고, 가족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삶을 정상화하면서 문제해결력을 높이기 위한 부모교육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인지행동치료
품행장애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은 아동이 긍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과 적절한 말과 행동을 하도록 안내하고 교육하며 지속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바람직한 언행을 실천하였을 때 긍정적 피드백과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행동요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동시에, 공격적 언어 감소, 심각한 문제행동의 종류를 줄이는 것, 거짓말과 물건 훔치기와 같은 부정적 행동을 점차 감소시키는 방법도 함께 진행하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집단상담프로그램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자아 개념을 발달시키고 자아존중감을 형성할 수 있으며 정서조절 능력을 습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아동은 또래로부터 배우며 서로 위로하고 지지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슬픔과 기쁨을 공유하며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스스로 유능감과 배려심을 가지며 또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통해 협동심도 생겨납니다. 따라서 집단상담프로그램은 품행장애 아동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건강한 사회성 발달을 돕고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타인에 대한 신뢰감과 자기효능감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전혜성. (2022). 파괴적·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아동의 가족을 위한 의료가족치료 전략 모색.
가족과 가족치료. 30(1). 173–193.
권은영, 이현진. (2012). 한국 아동의 거짓말 유형에 대한 이해, 도덕적 판단, 정서반응의 발달.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25(1). 117-133.
송혜경. (2012). 집단놀이치료가 품행장애아동의 언어적·신체적 공격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효과. 놀이치료연구. 16(3). 83-9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