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억 달러의 예금주 김일성.......
北후계세습 급진전되며 예금증서 같은 문서 국제시장 유통
북한 김일성이 1967년 3월 11일 중국은행(Bank of China) 계좌(209788_ C.F_729398)로 628억7000만달러(약 75조원)를 입금했다는 내용의 '김일성 명의 예금증서'가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 떠돌았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본지가 대북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빛바랜 중국은행 예금증서에는 '김일성(MR. KIM IL SUNG)'이란 예금주와 'U.S. $ 62.870.000.000'란 예금액이 적혀 있다. 그러나 국제 금융 전문가는 "1967년 북한 GDP(국내총생산)가 180억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예금증서는 금융사기 범죄와 연관된 위조 문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 '김씨 왕조'의 비자금은 현재 4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김정일은 이 돈으로 지난 9·28 당 대표자회 참석자들에게 자기 이름이 박힌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삼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8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6일 사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앞줄 사진 왼쪽부터 장성택·오극렬·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은, 리영호 총참모장, 김정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뒷줄 왼쪽부터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김영일 당 국제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이날 대북 소식통은 "후계자 김정은 등장을 전후해 김씨 왕조 비자금에 변화가 있다는 첩보가 계속 올라온다"며 "기존 김정일 비자금 기관과 별도로 김정은이 직접 관장하는 외화벌이 회사가 생겨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일성 예금증서 같은 괴(怪)문서가 등장한 것도 후계 세습이 급하게 진행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은 2006년 9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맡겼던 2500만달러를 미국이 동결한 이후 스위스에 있던 '왕조 비자금' 대부분을 리히텐슈타인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관리인이던 이철(75)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지난 3월 30여년의 스위스 생활을 접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
▲ 김일성이 1967년 중국은행 계좌로 628억7000만달러를 입금했다는 내용의 예금증서. 대북 소식통으로부터 본지가 입수한 이 증서에는 ‘미스터 김일성(MR. KIM IL SUNG·점선 안)’이란 예금주 이름이 선명하다. /외부 제공 |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세 가지 유형의 자금세탁 방법을 개발했다. 첫째, 기존 자금을 환치기 등으로 제3국 계좌로 옮긴 뒤 현지 국적으로 신분 세탁한 북한 공작원 계좌에 입금한다. 이어 현지인과 합작으로 위장회사를 차린 다음 그 회사 계좌에 돈을 숨긴다. 합법적인 기업 자금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실제 마카오의 한 기업인은 북한 비자금 도피를 장기간 도운 대가로 평양에 별장을 제공받기도 했다.
둘째, 중국에 있는 북한인이 남한 사람으로 위장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만든 뒤 북에서 가져온 외화를 그냥 입금하는 수법이다. 중국 내 은행에선 남·북한 국적을 표기할 때 모두 'Korea'라고만 쓰고, 남·북한 여권 색깔이 모두 녹색이라 은행 창구 직원이 남·북한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셋째, 북한 금괴를 밀반출한 뒤 해외 공작원이 현지 회사 명의로 거래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다. 홍콩의 한 회사는 북한 225국(옛 대외연락부) 공작원과 연계해 최근 수년간 북한산 금을 거래했다고 한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비자금은 38·39호실, 225국, 보위사령부 산하의 외화벌이 기관을 통해 주로 조성된다"고 했다. 1970년대부터 비자금을 만들었던 39호실은 현재 김정일 고교 동창인 전일춘(69)이 실장을 맡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까지 마약 밀매와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수퍼노트) 제작 등으로 비자금을 마련했지만, 2000년대 들어선 무기 판매를 통해 김씨 일가 주머니를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대북 금융 제재 등으로 비자금 조성이 어려워지자 "이제부터 충성자금 상납액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지난 2월)며 간부들을 몰아세웠다고 한다.
(11월10일 조선일보 안용현 기자) | |
| |
|
첫댓글 에이 쳐 죽일놈 ..정일이 개자식 국민들 먹여 살리지도 못하면서...에이...에이..개..
우리나라가 보도하는 자체 못 마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