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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공사진으로 포착한 낙동강 |
일선교 하류 준설현장. 포클레인을 대거 투입하여 모래를 파내고 있는데 이는 환경영향평가 위반이다. 게다가 오탁방지막도 설치하지 않아 탁수가 그대로 본류로 흘러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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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강은 수심이 얕고 넓은 모래사장 ( 모래톱)이 형성되어있어 - 철새들의 휴식처로 최적지였다.
그런데 지금 사대강 사업 ( 수심이 얕으니까 모래를 파서 깊은 강을 인공적으로 형성해 대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깊은 수심은 물부족? 현상을 해결할수있는 대안이라는 -> 자연적 강을 없애고 대운하라는 큰 어항으로 만들겠다 ! ) 으로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래톱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하루종일 포크레인과 트럭들이 모래톱을 파헤치고... 새들과 물고기는 보금자리를 잃어 죽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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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이원영 교수님 ( 수질 전문가 이기도 하심 ) 께서 말씀 하시길 ->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특이한 화강암 지대.. 그래서 한반도의 모래는 화산 작용으로 이뤄진 덕에 표면적이 넓어 자체적으로 모래에서 수질 정화작용을 한다. 이 소중한 모래를 건설현장에다 퍼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니다. 물이 부족하다는것은 마실수 있는 물의 부족을 의미 하는데.. 이는 물의 양이 아닌 수질의 개선에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 물의 양이 부족하다고해서 마실물이 부족한 나라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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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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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인해 인간으로인해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체가 퍽치기 당하듯 죽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웠던 우리 강은 공포스러울만큼 파헤쳐졌고.. 울고있었다.
나는 소비와 함께했던 과거의 행복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만 보더라도 몇달사이에 사대강 사업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뉴스나 신문으로 전해들은 소식과 현실은 많은 괴리가 있었습니다. 강에서 보이는 알수없는 거품들도 엄청나게 많았고, 그곳에서는 환경이나 생명에 대한 고려는 단 한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무도 풀도 물고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지만, 이것은 나의 일입니다. 모든것은 나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래서 저는 주인되는 삶을 살고 싶어 이 여정을 떠났습니다. 사실 많이 힘들었고, 웃지만 웃는게 아니었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충격이었으니까요... 낙동강은 없었습니다. 수경스님께서 왜 그토록 이사업에 눈물을 흘리셨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더 간절해 졌습니다.
소박하게 살고, 검소하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나중에 선생님이 되어서... 내가 키운 제자들이 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가르쳐야 겠다.
진정 아름다운것이 무엇인지,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겠다.
그것이 나에겐 행복한 삶이다.
무엇이 한국을 이렇게 물질만능주의, 소비주의로 이끌었는지 분석하면 또 하나의 글이 나오겠죠. 그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연구하지 않았지만... 확실한건, 이제 멈추어야 한다는것입니다. 그 끝이 어떤 모습인지 저는 사대강사업현장 답사를 통해 확실히 느꼈으니까요...더 많이 갖고 싶고, 더 돈많이 벌어 잘살고 싶은 욕심을 멈추어야 합니다. 이정도 살면 굶어죽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 빈곤의 한국이 아닙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더배부르게 먹는 큰 배를 가르치기보다... 진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만약 많은 초등교사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옛적부터 가르쳐왔다면, 현재의 엘리트 집단들이 이렇게 환경에 무지하진 않겠죠. 그래서 교육은 희망이자 기쁨입니다. 단한번도 이길을 택한것에 후회한적 없습니다. 이 마음을 평생 잊지않고 간직하겠습니다. 처음마음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아름다운 우리강이 되살아나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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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강은 흘러야한다, 전국운하반대교수모임 저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 하라, 법정스님 잠언집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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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본인이 갖는 행복에 대한 정의(definition)를 내리고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사회과학적인 글을 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의 유지입니다. 지나치게 가치개입이 이루어지면 글의 목적이 훼손되기 쉽습니다.
교수님 한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 :)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