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아미산,몽산,다불산 산행일 : 2013년 11월17일.일요일 흐리고 가끔 비와 눈 누구랑 : 초록잎새. 어떻게 : 죽동1리~외국어 교육센터~작은배미산~아미산~몽산산성~234봉~면천중학교 면천면 사무소~228봉~몽산산성~아미산 갈림길~임도~아미산 구름다리~다불산~죽동1리 마을
(산행 개념도)
내가 운영자로 있는 다음카페 산장나눔터의 산행일이다. 이번엔 처음으로 산행대장의 책무를 맡긴 산이랑님이 억새의 명소 화왕산으로 산우들을 이끈다. 당연히 운영자로써 함께 가야 하는데... 사실 화왕산 다녀온걸 헤아려 보니 무려 8번을 다녀왔다. 모두 다 내 비용을 들여 리딩을 봐주는 봉사였다. 그러나 이번 산행은 든든한 대장들이 많이 참가하니 굳이 내가 없어도 되리란 믿음에 마눌 초록잎새랑 옆길로 새기로 했다. 그래서 다녀온 산이 대전에서 아주 가까운 당진의 아미산이다. 우린 집을 나선지 약1시간만에 도착한 죽동1리 마을앞 아미산 주차장에다 나의 애마를 잠재우고 산행들머리를 찾아 들었는데....
길 이정표가 외국어 교육센터 운동장으로 우릴 이끈다. 운동장을 벗어난 등로는 아미산을 향한 우횟길과 직등길로 갈리는데 앞서 걷는 초록잎새의 발걸음이 자동 우횟길로 향한다.
아주 넓직한 임도길이 작은 고개를 넘길쯤 등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본격적인 아미산을 향한 고도를 높이기 시작 했는데...
다행히... 계단길이 촘촘해서 걷기가 좋다.
한참 열심히 걷던 초록잎새. 여기서 잠깐 감성이 풍부한 초록잎새님 시 한편 감상 하시겠단다. 처음 죽동마을에서 올려다 본 아미산은 그저 아주 밋밋한 동네 뒷산이라 사실 많이 실망을 한건 사실인데 들어서고 보니 의외로 볼거리는 물론 작지만 암팡지고 옹골진 산이라 걸을수록 아주 맘에 드는 산이다. 또한 이곳은 이정표는 물론 여러 편의 시설들이 완벽하다.
얕으막한 야산이나 주위에 높은 산들이 없는 평야라 조금만 올라도 벌써 조망이 반긴다.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물병 하나 달랑 들고 나선 차림인걸 보면 이곳은 대전의 계족산처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가 분명하다.
첫번째 오른 작은 둔덕.... 그런데 이것도 산이라고 작은 배미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안내문에 보면 멀리서 볼때 작은배미산은 사람의 코처럼 보인단다.
연이어 나오는 안내판들... 모두 다 이름있는 시인들의 싯구가 적혀있다.
작은 배미산에서 한차레 내려 박히던 등로가 이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름길의 연속이다.
허벅지가 아파올 조짐이 보일쯤 아미산은 싱겁게도 아주 쉽게 정상을 우리에게 내준다.
쉽게 오른 아미산 정상의 조망은 그러나 아주 훌륭하다. 이쪽이 서산쪽 방향...
시선을 우측으로 잠시 돌려 보면 다락논이 보이는 작은 야산이 개념도엔 구절산이라 돼 있다.
아미산 정상의 한켠에 있는 정자에 올라 조망을 감상하며 우리가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을 가늠해 본다.
그런후... 우린 몽산산성을 향했는데 등로는 숲속길을 벗어나 잠시 임도와 만나게 되고 그 갈림길 한켠의 친절한 안내도는 현재 위치와 가야할 지점을 알려준다.
잠시후... 몽산을 향한 들머리에 세워진 정자에 들리게 된 우리는 가을비가 재촉한 겨울의 날씨에 움추려 든 몸을 달래는 따스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호사를 부린 뒤...
성큼 발을 들여놓은 몽산을 향한 숲속길은
몽산 산성에 이를 동안 아주 완만한 육산의 오솔길을 늘여놓고 우리 부부를 맞아 줬다.
몽산 산성터엔 성곽은 물론 성의 분류 등등....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대형 안내문이 세워저 있다.
이젠 어디로 갈까~? 시간도 많으니 몽산 산성터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몽산 산성 둘레길은 걷는 내내 망루터나 기타 성의 주요시설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는 곳엔 아래와 같은 형식의 설명을 달아 놓은 안내문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은 한번쯤 꼭 와 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산성길은 면천읍을 향해 고도를 낮춘다. 그러다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선 친절한 안내도를 따라 걸어주시면 되는데...
능선길은 아주 완만하고 넓직하며 또한 푹신한 육산이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다.
면천 두견주... 그런데 이건 어디서 파나 ?
드디어 다 내려선 몽산성 둘레길.... 이젠 반대편을 찾아서 오르면 되는데 여기서 우린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일단 몽산산성 둘레길의 들머리가 되는 면사무소를 향해 시내로 걸어가
들머리 확인 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 짬뽕을 시켜 준비해간 도시락과 함께 배를 채웠는데...
으이구... 너무 먹었나 보다. 배가 불러 걷는 걸음이 너무 힘겹고 호흡은 가파와 식식댄다. ㅋㅋㅋ
그러나 다행히 등로가 수월하여 걷기 좋다.
그렇게 걷다보면 이 고장이 배출한 인물과 함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시간도...
그러다 보니 어느덧 몽산 정상에 다시 올랐다. 이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초록잎새가 안내도를 보며 살펴본다.
아미산을 향해 되돌아 간다. 그러다 정작 아미산을 앞두고는 휘돌아가는 임도길로 방향을 튼 후...
아미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등로와 만나 다불산을 향한다.
진행방향 우측으론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한 죽동1리 마을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낙엽송 우거진 작은 둔덕을 넘어서면...
짜잔~!!!!
도로를 넘어가는 구름다리가 우릴 맞아준다. 아주 작은 야산이나 이것 저것 볼거리가 많은 산지에 초록잎새 신났다.
이젠 오늘 산행의 막바지 다불산 정상을 향하는데 히유~!!! 첨부터 끝까지 가파른 오름길의 연속이다.
등줄기에 땀이 고랑을 이뤄 흐를쯤 도착한 다불산 정상.
다불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저멀리 가야산 줄기가 아주 가까이 조망된다.
이젠 집에 가야할 시각. 죽동마을로 향한 내림길이 아주 가파르다. 이런 등로에서 넘어저 예전 손가락을 다친 경험이후 아주 소심해진 초록잎새가 많이 버벅댄다.
서둘것 없이 안전하게 아주 천천히 내리고 보니 우리가 처음 시작한 주차장이 바로 코앞이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걸어본 아미산... 대전에서 가까워 좋고 등로 또한 수월하고 볼거리가 많아 의외로 만족스런 걸음이 됐던 하루를 접는다....................................(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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