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는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것이라 한다.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립니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이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김종철, 이병두 두 친구 기념촬영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걷기 위해 2011년 12월 7일 외돌개를 찾았다. 이 코스는 법환 포구를 경유해 월평
포구까지 이어진 해안 길이다. 이 길을 시작으로 2013년 부산 갈맷길(700리)과 2015년 해파랑길(770km)
을 완주 하면서 전국의 아름다운 길을 걷게한 동기 부여가 된 코스이다.
2011년 12월 7일 올렛길 7코스를 걷기 위해 이곳을 찾을 때 외돌개 머리 부분과 주변의 나무들이
태풍으로 잎들이 말라 죽은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정확히 4년 후 와서 보니 나무들이
재생되어 푸름을 보여 반갑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의아스럽다.
이곳이 대장금 촬영지로서 유명한 곳이다.
해녀들이 고된 물질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힘들어 보인다.
하멜 상선 전시관은 네덜란드인 하멜이 제주에 표류하였던 것을 기념하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스페르웨르호를 모델로 재현하였으며, 내부에는 하멜 표류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뒤편 해안가에 하멜과 기념촬영을 하도록 의자를 설치하였다. 2011년 12월 8일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모슬포항)를 걸어면서 이곳을 통과하였다. 4년만에 다시 찾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하멜상선전시관 뒤편에 송악산이 보인다. 99개의 작은 봉우리로 구성된 해발 395m의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하멜상선전시관 앞 식당에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스 히딩크'의 캐리커쳐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난 여전히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졌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날 휼륭한 형세임을 안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째 계속했다고 한다.
해안 절벽을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해안 절경이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이나 드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용머리 해안 암벽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이 낭만적이라 촬깍!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서 있다. 용머리를 관광하는데는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 치듯 굽어져 있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다.
해녀들이 직접 잡아왔다는 해삼을 좌판에 내놓고 판다. 시간이 없어 아쉽다.
용머리해안의 일몰이 장관이다. 여기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의 숙소인 강정마을 캐스트하우스로
향하였다. 운전하여 주신 이병두 선생님이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