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는 뜨거운 열정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관용과 포용력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수평적 사고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수직적 사고는 한우물을 파는 깊이를 키운다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열정이나 아이디어보다 사랑의 깊이를 더하고 싶습니다.
뉴스에서 본 태풍루사의 피해를 입은 촌노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참담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의 무력함을 새삼 인정하면서도
'아무리 가난해도 나눌 것이 있고
아무리 부유해도 도움받을 일이 있다'는 말씀이 떠올라
변변치 않은 학용품과 양말, 옷가지들을 챙겨보았습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나눔이 더 의미있다고
저희 수녀님들께도 말씀드렸드니 흔쾌한 나눔에
희망의 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원주교구청에 근무하는 저희 수녀님에게
전화를 해보니 산골 오지인 피해지역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가장 급한 것은 음식물과 취사도구이고
그밖에 이불, 옷, 학용품 등 무엇이나 다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방안 가득 들어온 흙도 퍼내야 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게 하려면 많은 봉사의 손길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분들과 함께 있고
그 아픔에 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에게 사랑을 보내드립시다.
봉사활동이나 구호품을 보내실 분을 위해 링크를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