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점
거리를 가다보면 러시아 말로 “프라둑띄”라는 곳이 많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동네 상점이다. 보통은 손님이 물건을 집게 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로 보인다.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알아서 집어준다. 문제는 얼마인지를 알아듣기 어렵다는 것인데, 점원이 계산대의 금액이나, 영수증을 뽑아서 금액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계산기를 보여준다. 거기에 있는 금액을 보고 돈을 지불하면 된다. 이러한 지불 방법은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다.
상점에서 물건 살 때 알아두면 좋은 단어들
- 물 : 바다
- 우유 : 멀라꼬
- 콜라 : 콜라
- 사이다 : 스프라이트
- 커피 : 코페
- 설탕 : 사하르
- 검은 러시아식 전통 빵 : 흘레프
(검정색, 당신이 다이어트 중 이라면 이것을 먹어라)
- 보통 흰색 밀가루로 만들 빵 : 빠똔(겉은 보통 빵색깔, 내부는 흰색)
<저녁에 지나가다 촬영한 쁘라둑띄, 단어를 잘 기억해 두자>
2. 보드카 사는법
러시아에는 가짜 보드카가 많다고 한다. 그래도 가짜가 적은 상품은 “루스키이 스탄다르트” 라는 보드카. “아쉬안” 이라는 대형마켓(유럽에서 왔다고 하는데…)에서 병당 195루블(필터링을 더 잘 한 것은 병당 270루블 정도) 정도 주고 샀다. 요즘 러시아에도 대형 마켓이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상점(프라둑띄)에서도 이런 대형상점에서 물건을 사온다고 한다. 나는 “연두색라인”의 “브라찌스라브스카야 역” 근처(걸어서 십 여 분)에 있는 아쉬안에 가서 샀다. 아쉬안, 한국의 이마트, 월마트 같은 곳이다. 참 여기서는 Pickwick 차도 샀다. 공산품이나 선물을 사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3. 맥주 가격
상점(프라둑띄)에서 맥주를 산 적은 없다. 아마 비싸지 않을 것이다. 대략 20루블 선이 아닐까 한다. 외국산 맥주는 50루블 까지도 한다. 허름한 카페에 가면, 맥주 한 병에 30루블, 중간 카페에 가면 60~90루블, 좀 좋은 카페에 가면 90~150 루블 하는 것으로 보인다.
4. 통닭 사기
거리에서 어쩌단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가령 “솨우루마” 옆에 있기도 한데, 보통 한 마리에 120 루블 정도 한다고 한다. 저녁에 숙소에서 심심하면, 동료들과 통닭 한 마리에 상점에서 산 맥주 각 2병 해 보아라. 하루 저녁 시간은 때울 만하다. 가격도 약 250 루블(약 1만원 정도) 안짝에서 해결될 것이다.
5. 아이스크림 사기
러시아의 아이스크림은 맛이 상당히 좋다. 들은 이야기인데, 러시아에서는 좋은 원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하였다. 지금도 맞는 지는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은 맛이 괜찮은데, 러시아말로 “마쥐로니예”라고 한다. 아이스크림 파는 곳(길거리 매점이나 상점(프라둑띄)에서 손을 가리키면 알아서 가격을 알려준다. 가격도 우리나라 돈으로 몇 백원 수준이었다. 보통 상점에는 가격표를 붙여두니까, 바가지는 쓰지 않을 것이다.
6. 빵/과자 사기
모스크바에서 긴 밤을 보내자니, 군것질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오징어/땅콩을 가져왔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요즘에는 오징어/땅콩을 가져가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그냥 매점 또는 상점에 가면, 과자들이 봉지에 담겨져 있는데(포장지에 쌓여 있는 것이 아니어서,불량식품 같아 보이기도 한다), 보통 가격이 붙어있다. 가격은 비싸지 않으니까(기꺼해야 30~40루블 정도), 먹고 싶어 보이는 것을 손으로 가리켜라. 과자는 무척 단 편인데, 피곤할 때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된다.
빵도 가격표가 붙어 있으니,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흘레프라고 하는 빵은 매우 싸다(11(동네 상점)~27루블(모스크바 시내 슈퍼마켓)). 크기는 제법 되는데, 하나를 사면, 대략 일주일을 먹을 것이다. 물론 하루 2번은 외식한다는 조건이지만. 나는 다이어트 중이어서, 흘레프와 토마토(시장이나 상점에서 샀다. 토마토는 모두 15개를 샀는데, 토마토 가격은 150루블 정도. 겨울이니까 더 비쌌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정말 저렴하다.)로 하루에 1~2끼를 식사했는데도, 일주일을 먹었다. 다른 것에 비하면 정말 싼 가격이었다. 이렇게 흘레프가 싼 이유라면, 아마도 러시아 사람들의 주식이어서 인지, 정부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 같다.
7. 과일사기
내가 묶은 호텔에서 메트로로 가는 길이 시장이 있었서, 과일을 살 수 있었다. 겨울이었으니까, 가격이 조금 더 비쌌을 것으로 보이는데, 딸기 7개짜리 묶음이 아침에는 70루블, 밤에는 60루블 하는 것을 보았다.
사과, 배, 바나나, 포도 등 종류가 여러가지 이니까, 과일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은 사먹어도 무방하리라. 나는 호텔에서 주는 아침에 과일이 없어서 사먹은 것인데, 만약 호텔 부페에서 과일을 준다면, 따로 사먹지는 않아도 될 듯.
<거리 매점으로 과일을 파는 곳>
출처: http://blog.naver.com/ihans2001?Redirect=Log&logNo=22299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