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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누구나 하루 세끼를 먹고, 똥누고 잠자고, 매일 매일 하루를 살아갑니다. 참 평범합니다. 크게 인생을 논할거리도 없읍니다.
요즘은 사는게 참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아마도 마라톤이란 운동을 접해서 인것같읍니다. 매사에 긍정적이 되고, 적당히 참을줄 알게되고, 과욕은 줄어들고, 작은 목표도 생기고, 매일매일 건강해지며, 강해지며 튼튼해지는 생각이 듭니다. 내키가 조금 더 자랄것 같읍니다.
며칠전에 아부다비 기술관으로 간 친구놈이 5개월만에, 2주 휴가를 받아 와서 어제 저녁 만났더랍니다. 친구들 5가족 부부동반 모임으로, 소주에, 맥주에, 막걸이에, 공항 면세점에서 구해온 로얄살루트를 몽창 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서 맥주를 또마시고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냈더랍니다. 여자들도 로얄살루트가 좋다고 알기는 아는 모양입니다. 서로 달라고 병을 달랍니다. 크크크.....
술을 전혀 못하는 안지기, 긴시간 모임에, 미안도 하고 해서, 모처럼 오늘아침엔 김치찌게며, 두부 부침개, 돈까스까지 튀기며, 안지기와 우리 두 퇴껭이를 위한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술에 덜깬 몽롱한 몸, 간신히 추스리고, 출근 했읍니다. "오늘 하루만 쉬자." 했더니 엉덩이 두둥기며, "어여 나가서 돈 벌어 와" 합니다. 에고고.....
"어제 참 즐거웠다. 미화야" 사무실에 와서 평상시 안하는 간지러운 문자까지 안지기에게 날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오늘은 빨간날인데, 일하니, 퇴근을 조금 일찍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전화가 집에서 옵니다. '재용아빠, 중앙마라톤 사무국 에서 쌘달이 택배로 왔는데, 뭐야?" 엥~~ 중앙마라톤 사무국에서 샌달을 나에게 보내줄 이유가?????
맞따. 지난번에 자유 게시판에 올렸던 "초짜, 마라토너 중앙을 즐기다" 참가수기를 사무국게시판에 올렸더니 그게 3등이 됬더랍니다. 하하하......크록스 샌들이 상품으로 왔읍니다. 어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저녁에 퇴근하면 볼랍니다.
참가수기와 더불어 마라톤 레이싱 도중에 찍힌 즐거운 표정의 사진까지, 함께 올려놓았는데, 중앙마라톤 사이트 사진 게시판에도 올려놓았네요. 오늘 처움 보았더랍니다. 회원님 얼굴 게시판에 제가 올린 그사진입니다. 우리 안지기 하는말, "재용아빠 사진중에 너무 좋은 표정이다. 너무 행복해보인다." 하는 사진이랍니다.
2등 이라면, 미즈노 상품권 10만원인고, 조금 더보태면 레이싱화 하나 생기는건데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욕심이 끝이없읍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안지기 크리스마스선물로 만원짜리 10장 씽크대에 주며 안아주며 엉덩이 한번 두둥겨주고, 큰놈, 손바닥에 만원짜리 한장쥐어주고 안아주고, 우리 큰아들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무얼 해줄까?" "아빠, 그냥 G마켓에서 옷살께요." 합니다. "그래 그러면", 다섯 손가락 쫘악피고, "5개만 사라" 즉 오만원어치만 사란뜻입니다. 요즘은 우리 아들놈 옷만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럴때인가 봅니다.
우리 공주하는말, 엄마가 지난번에 빨간 크리스마스 양말 버렸더니, 산타클로스가 안왔다 합니다. "신영아, 너 양말 한짝오늘 침대에 걸어두면, 아마 올거야, 아빠가 대문 열어놀께, 우리집은 굴뚝이 없지만 대문 살짝 열어 놓으면 오실거야," 합니다. "아빠, 어제오는거야, 오늘오는거야?" 하길레, "달력봐라 신영아,25일이 오늘이지?" "산타클로스 옷이 빨간색이지? 오늘 25일이 빨간색이지? 오늘 온단다" 겨우 달래고, 출근 했읍니다. 뭐든지 한개 준비를 해서 양말속에 넣어주어야겠읍니다. 우리 공주는 아직 산타클로스가 진짜로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큰놈은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저녁에 저도 저를위한 선물로 레이싱화 하나 사려합니다. 사는게 참 행복합니다.
◎중앙일보 마라톤사무국입니다.
작품의 저작권은 사무국에 귀속됩니다. 주소지가 변경되신 분들은 사무국(2000-6489)으로 연락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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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얘들이 나보고 산타라 불러요 큰얘 pmp 작은놈은 청소년화장품으로 올해도 뽀뽀 많이 받았습니다.
저두 일이 바빠서 출근했읍니다.... 이번스마스는 일복이 터졌나봐요....
레볼루션 보관료가 자꾸만 늘어갑니다. 다음에 제가 꿀꺽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