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 진보정당이 아니며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만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두고 민주노총 내에서 일대 격론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현 집행부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의 과거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방침을 이유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결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많은 현장 노동자들과 민주노총-산별연맹-지역본부의 전현직 간부들은 통합진보당이 노동자 민중을 대표할 수 있는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와 임원, 현장활동가 1,523명은 첫째, 3자통합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둘째, 민주노총 집행부가 제출하고 있는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안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셋째, 기간 노동자정치세력화 운동의 실패를 근본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원칙과 방향,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의 선언운동을 지난 2011년 12월 29일까지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선언운동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주체적인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선언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올해 1월부터 전국적인 조합원 선언운동을 시작했다.
울산에서도 지난 1월 6일 ‘울산선언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언운동에 돌입했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 핵심인사들이 모여 있는 국민참여당과 통합한 통합진보당이 노동자계급을 대표하는 진보정당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특히 울산은 노무현 정부 시절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서 불법파견 투쟁을 전개하다 울분을 안고 자결한 류기혁 열사의 외침이 아직 살아있는 곳이다.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에 대한 탄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노동자의 투쟁을 철저하게 짓밟은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것임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창당과정을 볼 때, 철저히 노동자(민주노총)를 배제한 가운데 서울대 선후배들인 유시민, 심상정, 이정희등 일부 상층단위들이 모여 1달 여 만에 급조한 정당으로서 민주노총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창당되었음을 분명히 확인한다. 통합진보당의 구성인자를 볼 때도, 정리해고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악법을 도입하고 한미 fta를 추진하고, 공무원 노조를 탄압하고, 전교조를 탄압하고, 수많은 노동-민중 열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시절 핵심인사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서 진보정당이 아니라 진보와 자유주의 세력이 뭉친 정파연합당으로 볼 수밖에 없다. 통합진보당이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5대 의제를 살펴보더라도 ‘노동’의제는 아예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상에서 통합 진보당은 창당과정이나, 당의 구성인자, 당의 핵심b정책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더라도 민주노총이 정치방침에 핵심인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규정할 수 없다. 따라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지지는 결코 받아드릴 수 없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정치사업이 ‘실패’로 끝났음을 규정하고, 현장에서부터 통열한 반성과 평가를 통해서 진정으로 “노동이 중심이 되는 진보정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3자통합당 배타적 지지 반대와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울산선언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