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어떤 기관보다도 감각이 예민하고 복잡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로부터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눈에도 여러가지 이상 증상과 징후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상과 징후에는 출혈, 부유물, 동통, 수명(눈부심), 암점, 굴절이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이상은 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신체의 다른 이상에 의해서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출혈(HEMORRHAGE)
출혈은 결막하출혈, 유리체 출혈, 망막 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결막하 출혈은 모든 연령층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미세한 외상, 긴장, 재채기, 기침 후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혈액 질환과 연관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병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막하에 일어나는 출혈은 육안적인 혈관 파열에 의한 출혈로, 대개의 경우 2주 안에 저절로 흡수되어 없어집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 사용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국소요법, 항생제, 혈관 수축제 등도 출혈의 흡수를 촉진시키지는 않는다. 따라서 환자의 확신이 제일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리체 출혈은 혈액이 혈관 밖으로 출혈하여 초자체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검안경 검사에서 검은 반사가 나타납니다. 이 증상은 망막정맥 폐쇄, 당뇨병성 망막증, 후 초자체 박리, 망막혈관 신생, 망막 열공 혹은 눈의 외상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유리체 출혈은 서서히 흡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망막혈관으로부터의 국소적인 출혈은 광응고 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망막혈관 병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망막 출혈은 고혈압이나, 정맥 폐쇄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화염상 모양의 출혈이 표층 신경섬유층에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패혈증에 의한 경색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때는 원형(점상, 얼룩)의 출혈을 심부 신경섬유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망막 출혈은 전신적인 혈관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부유물(FLOATERS)
성인들 중에는 한쪽이나 양쪽 눈에서 눈 앞의 부유물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증상의 대부분은 눈이 정지한 상태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고 흰색 배경에서 더 잘 감지 된다고 호소합니다.
이 중상은 겔(gel) 상태의 유리체가 수축되면서 나타날 수 있고, 유리체가 망막으로부터 분리되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유리체 섬유에서 육안적으로 볼 수 있는 혼탁물이 결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겔 상태의 유리체는 시신경 유두부에서 더 단단히 부착되어 있으므로 부유물이 이 부위에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더라도 이 질환자체는 시력저하를 일으키지 않고, 급히 치료를 요하는 질환도 아니다. 그러나 이 증상이 망막질환의 초기증세(망막박리에 의한 유리체 출혈, 당뇨병성 망막증, 유리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망막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명(눈부심, PHOTOPHOBIA)
눈부심(광선에 대해 견딜 수 없는)은 색소가 적은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며 색안경을 착용하면 소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각막염, 포도막염, 급성 녹내장 그리고 외상성 각막 상피 결손, 상피 미란에서는 중요한 의미일 수 있습니다.
동통(PAIN)
눈에 나타나는 통증은 이물, 급성 안검 감염, 혹은 손상 같은 분명한 국소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매우 중요합니다. 축농증이 있는 환자가 관련통(referred pain)으로 눈에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물감(눈 안에 무엇인가 있는 듯한 느낌)은 자극이나 각막, 결막 상피의 외상(예, 외상성 박리, 이물, 건성 안, 각막 궤양, 각막염)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안통(Ocular ache)은 눈 안이나 눈 뒤의 깊고, 무딘 통증으로 안구내와 안와 질병에 의한 것이 보통이다(예, 포도막염, 녹내장, 공막염, 안내염, 안와 거짓 종양). 건성 안이 안통의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암점(SCOTOMAS)
암점이란 정상적으로 시야(Visual field)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말합니다. 암점이 생기는 이유는 시신경이 뇌에서 시작하여 안구 내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시각은 각막과 렌즈를 통과한 빛이 각막의 시세포에 닿은 뒤, 시세포에 의해 시각이 시신경으로 전해져 형성됩니다. 이때 시신경은 안구의 뒤쪽으로 들어와 망막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때, 시신경이 존재하는 부분에는 시세포가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 부위는 시각을 형성할 수 없으며, 까맣게 보이지 않는 시야를 형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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