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교육대학원에서 교직을 이수한 인천 합격자 입니다.
이 글이 음악 임용고시를 준비하시거나 인천 지역을 고려하시는 예비 교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성합니다.
첫 시험은 8월 졸업을 앞둔 해에 공부에 올인했지만, 1차 불합격(컷-10)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후 24년 상반기에는 피아노 학원에서 4시간씩 일하며 독학을 병행하다가, 7월부터 다시 전념하여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병행한 이유는 맨 아래에 나누겠습니다.
박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저에게 신의 한 수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가능하게만 느껴지던 임용고시가 가능하다는 희망과 그에대한 전략과 안목을 알려주셨고 그 덕분에 1차 +6.33, 2차 +5.35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점수
1차 - 73.33
교육학: 19.33
전공: 54
2차 - 78.83
면접: 43.83
실연: 20
실기: 15
<순서>
1. 1차 준비과정
1-1. 교육학
1-2. 전공
1) 문제풀이반
2) 모의고사반
3) 나만의 자료 만들어보기
2. 2차 준비과정
2-1. 실기
2-2. 수업시연
2-3. 면접
1. 1차 준비과정
재수였기 때문에 상반기에 교육학은 인강과 스터디를 병행하고, 전공은 아침 캠스터디로 하루를 시작하며 서양음악·국악·음교론 회독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틀을 잊지 않기 위해 구조화하는 데 집중했는데, 저는 '숲을 보고 나무를 파악하는' 스타일이라 기본 개념을 먼저 확립한 후 세부 내용을 채워나갔습니다.
특히, 박성선 교수님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전체적인 뼈대를 강조하시면서도 구멍을 채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고, 실제 시험장에서 강조하셨던 내용들이 출제되거나 모의고사에서 본 문제들이 등장해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1-1. 교육학
교육학은 기본이론반과 모의고사반을 인강으로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상반기 동안 교육과정·심리·공학·평가 · 행정파트를 중심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문제 출제 및 인출' 스터디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문서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전화 스터디를 통해 말로 인출하는 연습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1-2. 전공
상반기에는 스스로 서양음악사, 국악, 음교론 등 범위를 정해 매일 회독하며 구조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놓치는 부분은 없을까?", "더 구체적으로 봐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러던중 박성선 교수님의 기출해설 영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모두가 점점 불가능한 시험이라 말하는 임용에도 방법이 있음을 설명하시고 오랜 통찰력에 기반한 기출 경향과 학습 전략을 알려주셔서 교수님께 배우고 싶다!!! 는 마음으로 하반기 패키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수강한 강의 중심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1) 문제풀이반
박성선 교수님의 문제풀이반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개론서 내용뿐만 아니라 교과서 주요 개념까지 다룬 개념 + 심화적인 문제들로 나선형 교육과정처럼 개념을 반복하면서 점점 세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블렌디드 커리큘럼 덕분에 학습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분량을 인강으로 수강
- 직강에서 모의고사를 통해 학습 내용 점검
- 모의고사 대비를 위해 자연스럽게 예습 및 복습 유도
이런 방식 덕분에 인강을 미루지 않고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J형(ENFJ)이라 정해진 틀에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MBTI가 합격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참고하실까 하여 공유합니다!)
저는 한눈에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문제들을 모두 출력한 후 수동식 30 타공기로 아래와 같이 파일을 정리했습니다. 각 세션별로 인덱스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이를 활용해 계속해서 학습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댓글 달아주시면 타공기와 똑딱링 링크 공유하겠습니다:)
2) 모의고사반
모의고사반의 두 가지 목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나의 취약점(구멍) 파악하기
- 답안 작성 및 인출 연습하기
박성선 교수님께서 제공하신 문제들은 단순히 아는 답을 적는 것이 아니라, 문제 안에서 답을 스스로 도출하는 '문해식 문제해결 모의고사'처럼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단편적인 답을 적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출제 의도에 맞게 답을 해석하는 연습이 요구되는 모의고사였는데, 이는 실제 시험 경향과도 매우 유사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매주 모의고사에 출제된 내용을 정리하며 특히 틀리거나 모르는 내용을 따로 기록하여 학습했습니다. 취약점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작은 다이어리에 정리해 틈틈이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선생님들에 비하면 조금 부산스러울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부끄럽지만 공유해 봅니다,,😊
3) 나만의 자료 만들어보기
교수님께서 거시적으로 수업 내용들을 다루는 것을 워낙 강조하시고, 이미 한눈에 보기 좋은 자료들로 만들어 주시는데, 더 공부가 필요한 부분은 잊지 않기 위해 손으로 직접 끄적이며 만들어 보는 과정도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서양음악사 연대표로 정리하거나, 헷갈리는 국악 파트를 주머니(?) 자료로 만드는 등 이처럼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보며 개념을 정리하고, 잊지 않도록 보완해 나갔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 자체가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2차 준비과정
인천 지역은 원서를 넣을 당시 급하게 결정하게 되어, 1차 시험 직후 바로 레슨을 시작하고 박성선 교수님께 수업시연 스터디를 배정받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면접 준비는 인천 지역의 다른 교과 선생님들과 함께 주 2회 시책 스터디, 주 1회 대면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대비하였습니다.
2-1 실기
인천 실기는 청음(단선율+2성+화성), 피아노치고 노래부르기, 장구치며 민요부르기의 시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역 처럼 유형이 고정적이지 않고 계속 변화하여 수험생들이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준비하시어 당일에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는 화성 청음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세 종류 모두 출제 되었고, 교과서에 없는 정반주가 출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바네라와 뱃노래 정반주(코드제시X) 두 곡이 출제되어 2분 안에 독보하고 반주하며 노래해야 했습니다ㅠㅠ 민요는 진양장단 기경결해를 모두 예비장단으로 치고 육자배기 사람이를 불러야 했구요! 정반주 초견이 강하신 피아노 전공과 작곡 전공 선생님들에 유리하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피아노를 오래 배워 정반주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초견으로 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온전히 악보대로 치지는 못했습니다ㅠㅠ
혹시 응용반주가 출제될까하여 1차 이후 정반주와 응용반주까지 레슨 받고 하루에 4-5시간씩은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민요와 장구도 꾸준히 회독을 돌렸습니다. 청음은 인터넷 음원으로 열심히 연습하였으나 당일 현대음악과 같은 난이도와 음역이 달라지는 화성청음으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보다 인천이 실기에서 점수를 많이 깎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ㅠㅠ
2-2 수업시연(20/20)
수업시연은 1차 시험 이후부터 꾸준히 박성선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준비했습니다.
솔직히 교수님의 피드백은 "나만 알고 싶은 핫플"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요. 이 수기를 보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교수님과 함께 수업시연을 준비하며 최종 합격을 이루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수님께서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주시고 해답을 위한 시범과 방향성도 제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도움될만한, 아이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전략과, 이를 연습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공해주셔서 실제 시험장에서 자연스럽게 연습한 것들을 시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랩 만들기 적중률 100%와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던 말붙임새, 창작이라는 주제가 실제 시험에서 나와 두려움 없이 시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현직 선생님들께서 유튜브나 블로그에 공유해 주신 수업 내용을 참고하며, 인천광역시의 교육 방향성을 수업에 녹이려 노력했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면서 채점관들이 수업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수업의 전체적인 흐름 즉, 유기성과 일관성 / 직관적인 교수 및 실음 모델링 / 학생들과 원할한 의사소통(순회지도 시, 적절한 피드백) 등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2-3 면접
인천 면접은 평가원 면접으로 교육학적 지식, 자신만의 교직관과 학생관, 공동체에서의 협력 능력에 대한 주제가 주로 다뤄집니다.
면접은 1차 끝나고 바로 면접 레시피로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주 3회 시책 및 대면 면접 스터디를 하며 시간맞춰 10분 구상, 20분 답변하는 연습을 하였는데 매번 10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긴장하는 타입이라,, 횡설수설한 문제도 있고 즉답형에서는 답변의 논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ㅠㅠㅠㅠ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묻는 문제에서는 인천 시책을 활용하여 답변하고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채점관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침착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실전에서 긴장하는 타입이라면, 구상 시간을 철저히 맞춰 다양한 문제를 연습해보기, 더 긴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실전처럼 연습을 충-분히 해보기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체력관리 (추가)
즐겨본 드라마에 '성공하고 싶다면 체력부터 길러라' 라는 명대사가 등장하는데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무조건 걷기운동이라도 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ㅠㅠ
저는 하반기에 1시간 이상씩은 걸었던 것 같아요. 주 3회 이상 운동을 했던 것 같은데, 초수 때와 달리 운동을하니 집중력도 향상되는 것을 느꼈고 잔병치레도 훨씬 줄더라구요! 또 건강한 몸이 건강한 멘탈을 유지시켜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점점 밥먹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지만,, 장거리 페이스임을 잊지마시고 꼭 건강과 체력 먼저 지키시길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수험생과 같은 마음으로 애써주시고 늘 따뜻한 응원과 양질의 가르침으로 이끌어 주신 박성선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교수님 덕분에 공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효능감을 느끼며,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시험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을 통해 교사로서 본받을 점을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제가 상반기에 일을 병행하였던 이유는 임용을 올인하며 느낀 정서적 고립감과 1차 탈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컸었기 때문인데요. 그 힘듦 때문에 포기하기보다, 실습 때 만난 아이들을 떠올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상기시켰던 것 같아요. 교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지는 요즘, 타인을 위한 꿈인 '교육'이라는 가치를 향한 여러분의 노력은 분명 값진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 믿어요. 하루를 성실히 걸어온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신다면, 여러분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될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함께 교단에 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첫댓글 선생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이 저에게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1차 시험보기 전에 이 시험이 과연 하면 되겠구나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단 얘기를 해주셨을때 저도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2차때 수업을 보면서 교단에 서시는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실연 만점도 참으로 놀라운 기록이 아닐까 싶네요. 이제 현장에서 그 단단해진 내공으로 학생들을 즐겁게 가르치실 일만 남았네요.
선생님을 만날 아이들은 정말 축복받은 친구들일거 같네요. 오랜기간 임용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부터는 누군가 절 만나는 순간이 인생에 결정적 순간이길 바라는 소망이 생겼는데, 아마도 선생님이 만날 학생들에게도 선생님을 만난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후배 예비선생님들에게 값진 경험을 정성스럽게 남겨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떻게든 도움 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졌네요. 늘 꽃길, 복도길 행복하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응원 너무나 감사해요🥹 벌써 해야할 일이 산더미임을 확인했는데요,,, 초심 지키고 신학기 적응 잘해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 쌓아가보겠습니다!
혹시나 제가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