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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바이블 24 성경속의 귀신들림
귀신도 샴프 하면 머리결이 찰랑찰랑할까
▶ 귀신들림
베뢰아 선교회의 김기동 목사는 "#불신자의 귀신이 사람 몸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킨다 ."라는
귀신론을 설파하며 교계 내에서 끊임없이 이단시비를 불러왔다.
신약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귀신쫒기 사건에 대해, 베뢰아측에서는 "성경의 귀신은 불신자의
유령이다"라고 주장하고, 기존교단에서는 " #성경의 귀신은 인간의 유령이 아니라 악마같은
신적 존재이다 "라고 반박하고 있다.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 양쪽의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주장들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귀신은 '인간의 유령'과 '하급악마'를 전부 포괄하는 개념이다. 게다가 양쪽의 주장을 살펴보면
#귀신이나 악마가 사람 몸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키고 초능력을 행사한다는 성경의 미신적인 측면은
논점에서 아예 제외되어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마귀 들렸다는 사람을 치유해 주는 이야기가 무수히 등장하고 있는데,
이제부터 마귀(귀신)의 정체와 육체 침입논쟁에 관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개역한글판 #성경에 귀신으로 번역된 데몬demon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다이몬daimon과
이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중성 형용사 다이모니온(daimonion)을 번역한 말이다.
호머 시대로부터 다이몬의 원래 의미는 신(divinity)이었다.
#신약성경에서 다이모니온은 사람의 육체안에 침입하는 악령이나 점치는 귀신 등 미신행위와 관련된
악령을 지칭하는 경우에만 국한하여 기록되고 있다.
기존교단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라는 단어의 더 정확한 표현은 '악마'이며, 따라서 #베뢰아
귀신론은 한국의 무속신앙에 오염된 비성경적 주장이라고 비방한다. 그렇다면 귀신과 악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뜻하지만 악마는 신神적인 존재이다.
기존교단에서 베뢰아 귀신론을 공격하는 논조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위, 또는 알면서도 진실을
은폐하는 행위이다. 왜냐하면 복음서에서는 사람 몸속에 침투한 그 존재를 반드시 #다이모니온
악령으로만 기록하지 않고 프슈마 영혼 유령이라는 단어와 혼재되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모니온이라는 단어는 악마라는 뜻보다는 악령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귀신은 모두 '불신자의 사후영혼'이라고 확언하는 베뢰아 귀신론도 잘못 되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 몸속에 침투하는 그 존재는 '유령'과 '하급악마'를 전부 포함한 '악령'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이모니온은 악마일 뿐 유령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기존교단의 주장을 반박하자면 다음과 같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마태복음 8장 16절]
이 구절에 등장하는 '귀신들'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타 프뉴마타'(tav pneuvmata)로서 그 문자적인
의미는 '영혼들'이란 뜻이다. '프뉴마'는 문자적으로 숨, 바람, 영혼, 영(spirit), 유령, 귀신, 성령(the Holy
Spirit) 등의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위의 내용과 동일한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의 평행구절에는
다이모니아로 표기되어 있다.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마가복음 1장 23절]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마가복음 5장 2절]
위의 마가복음 구절들에서 등장하는 '더러운 귀신'의 헬라어 단어는 '프뉴마티 아카타르토' (pneuvmati
akatharto)이다. '아카타르토'는 '카타로스가 되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씻기지 않은' 또는 '더러운'으로
해석된다.
이 구절에서도 사람 몸에 침투한 귀신을 프뉴마로 언급하고 있다. 위의 마가복음과 동일한 내용을
언급한 누가복음 4장 33절, 8장 27절에서는 '다이모니온'으로 기록했는데 의미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이처럼 #귀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프뉴마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프뉴마는 영혼 유령 귀신 등의 뜻만 지니고 있을 뿐 악마라는 뜻은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 [누가복음 24장 39절]
#부활한 예수가 자신을 만져보라고 언급하는 위 구절에서 영ghost의 헬라어 단어는 프뉴마로 기록하고
있다. 즉, 이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프뉴마는 유령이나 영혼을 지칭한다. 이 #프뉴마라는 단어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람 몸에 침투한 귀신으로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며 다이모니온과 혼재되어 있다.
한 가지 덧붙여서 초대교부였던 이그나티우스의 '서머나 서신'(the epistle to the Smyr-neans)에는
위에서 언급한 누가복음의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앞에 나타나 "나를 만져보라,
나는 다이모온 아소마톤(daimoon asomaton: 육체로부터 분리된 영혼)이 아니니라"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교부문헌총서13 / 분도출판사 / P. 116∼117]
마찬가지로 #히폴리투스 교부와 키프리안 교부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주요 문헌들을 살펴보면
#다이모니온이라는 단어가 유령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등장하며, #디아볼로스 상급 악마와
다이모니안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교부문헌총서 1권, 6권 참조 / 분도출판사 ]
#다이모니온daimonion은 이처럼 죽은 사람의 영혼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급악마'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하급악마라는 것은 사탄Satan과 같은 상급악마와 비교해서 격이 낮다는것을 의미한다. 다이모니온
또는 다이몬은 올림프스의 신들보다 계급이 낮은 신들의 부류, 곧 다이모네스(daimones)를 지칭한다.
이러한 하급신들은 샤먼(주술사,무속인)들이 숭배했던 작은 신들, 즉 죽은 사람의 유령이나 격이 낮은
신의 총칭이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가 등장하고 나서는 이 하급신들이 악마로 전락하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샤먼 무속인들이 섬기는 신들 대부분이 격이 낮은 하급신들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한국의 무속인과 유럽의 영매 그리고 아프리카의 부두교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종교현상이다.
다시 말해서 무속인들은 천상의 세계를 통치하거나 우주질서를 창조한 웅대한(?) 스케일의 거물급 신을
섬기지 않는다. 무속인들이 섬기는 신들은 한결같이 스케일이 매우 작다.
극히 #이례적으로 부처나 상제같은 존재를 섬기는 무속인이 간혹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무속인들은 장군신 삼신할미 동자귀신 등 한결같이 스케일이 매우 작은 신들을 숭배한다.
마찬가지로, BC 2000년 무렵 인도-이란 공통시대의 신들은 다에바-데바, 아후라-아슈라의 신군(神群)으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아후라(Ahura)라는 단어는 높은 신격을 가진 신에게 부여되는 명칭이다. (후기의 인도에서는 아슈라가
악신으로 전락했다) 반면에 일반인이 주로 숭배했던 대상은 태양, 달, 별, 물, 구름과 같은 애미니즘에서
비롯된 신들과, 과거의 유명한 장군이나 왕들의 영혼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런 낮은 신격의 신들은 데바(Daeva)라고 불렸으며 주로 샤먼(무속인)들이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데
불러내는 신들이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짜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가 새로운 종교를 선포하고 데바(Daeva)를 악마라고
비난했다. #짜라투스트라가 데바를 악마라고 비난했던 것은 기존의 민간에 퍼져 있었던 주술종교를
공격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주술종교, 즉 무속신앙에는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속종교는 현세적인 기복신앙이며, 종교적인
가르침이 거의 없다. 장희빈이 무속인에게 인현왕후를 죽여달라고 빌었을 때, 무속인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부적을 쓰고 푸닥거리를 했듯이 무속종교에는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속종교는 "이웃을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십시오"라는 식의 종교적인 가르침을 내리기보다는,
복채만 쥐어주면 어떤 소원이든지 빌어주는 원시신앙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까지 이어진 글을 읽고 오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이 글에서 언급하는 무속신앙은 정안수 한그릇 떠 놓고 소원을 비는 것이나, 성황당이나
장승 같이 소박하기 그지없는 민속신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우리민족의 얼을 보존하고 있는
소박한 민속신앙은 당연히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푸닥거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재산을 거덜내고, 무당에게 돈만 내면 어떤 짓이든 #만사형통하게
된다는 비도덕적인 무속신앙은 인류문명의 진보와 더불어 사라져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복채만 쥐어주면 영들을 불러내어 말도 안 되는 미신행위를 일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 망하게
해달라고 무당에게 돈만 지불하면 부적을 써주는 것이 무속신앙이다. 게다가 샤먼들이 섬기는 신은
주로 스케일이 작은 하급 신인데 반해, 돈 뜯어내는 데에는 스케일이 웅대한 것 같다.
고등종교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선포하고 현세적인 기복신앙보다는 높은 도덕성을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반면에 원시종교, 즉 무속신앙은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현세적인 기복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무속종교에는 가르침이 없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러한 샤먼들이 숭배하는 하급신들,
즉 데바(Daeva)를 악마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조로아스터교는 후대에 와서 극심한 변질을 겪게 된다.
도덕적인 갱생을 강요했던 짜라투스트라의 사상은 후기에 이르러서 제의적인 청정(淸淨)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과거에 유행했던 주술행위가 다시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과거의 샤먼들이 주술행위를 위해 불러냈던 신들이 짜라투스트라에 의해 악귀로 전락되고 주술행위는
금지되었다. 그런데 후대에 이르러 이제는 악귀로 전락한 그 신들을 쫒기위해 주술행위가 다시
등장하는 아이러니를 낳게 되었다. 마기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만트라(manthra)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외우면서 악령을 퇴치했다.
#조로아스터교 초기에는 점성술과 자연과학에 풍부한 지식인들이 마기(박사)로 불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문적 지식이 없더라도 마법을 부리거나 점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마기(박사)로 불려졌다.
당시에 마기들과 주술사들은 악령 추방을 위해 불려 다녔고, 문제를 진단하여 적절한 주문을 암송했다.
주문들은 종종 더 강한 신들의 도움을 부르는 기원의 형태와 악한 힘들을 멀리 달아나게 하는 어구적
명령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때로는 마술적인 보조 도구나 주술적인 행동이 수반되기도 했다.
조로아스터교가 후기에 들어서 이렇게 극심한 변질을 겪게 된 것은 애초부터 그 종교가 갖고 있던
치명적인 교리의 오류 때문이었다. 즉, #인간의 몸은 성령과 악령의 숙주宿主이며 성령을 받아들인자는
선한 마음과 건강을 얻지만 악령을 받아들인 자는 악한 생각과 질병에 시달린다고 하는 조로아스터의
교리가 결국 후기에 이르러 다시금 주술종교가 판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와 그의 사도들의 귀신쫓기 일화들도 변질 되어버린 조로아스터 후기 종파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귀신들린 사람들은 온갖 육체적 질병과 정신병에 시달린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귀신쫓기 일화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 버거울 정도이다.
"더러운 귀신이 그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마가복음 1장 26절]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마가복음 6장 7절]
"무리 중에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벙어리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 왔나이다"
[마가복음 9장 17절]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말라 하시매" [마가복음 9장 25절]
"십팔년 동안을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매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누가복음 13장 11~13절]
"해 질 적에 각색병으로 앓는 자 있는 사람들이 다 병인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줄
앎이러라." [누가복음 4장 40~41절]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마태복음 8장 16절]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인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마가복음 6장 13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마가복음 7장 29~30절]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누가복음 11장 24~26절]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저희는 심히 사나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만 하더라" [마태복음 8장 28절]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중략)....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사도행전 16장 16~18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사도행전 19장 12절]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사도행전 8장 7절]
신약성경 속에 수없이 기록된 귀신쫒기 사건들은 현대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변질된 후기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에 의해 예수시대의 팔레스타인에서도 수많은 악령 추방의식이 있었다.
#유대교의 민간전승에서는 솔로몬이 질병을 치유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었으며 주문을 외우고
악령 추방의 의식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 의하면 마술 뿌리(a magic
root)를 포함하는 고리를 가지고 솔로몬의 이름으로 귀신 쫒기 의식이 행해졌다고 한다.
[유대고대사 8권 45~47절]
#귀신은 있던 곳에서 나와 옮겨갈 수 있는 대체물이 제공되면 추방될 수 있었고, #조각상이나 심지어
악령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과 같은 크기의 갈대를 통해서도 추방이 가능했다.
[H. W. F.Saggs / The Greatness That Was Babylon (New York, 1962 / P.300]
마가복음 5장에서 사람의 몸을 대신해서 돼지떼에 들어간 귀신의 일화나, #마태복음 12장에서 사람
몸에서 나온 뒤 숙주를 찾지 못하고 일곱 귀신을 이끌고 다시 예전 몸으로 돌아왔다는 예수의 언급이
당시의 사고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귀신들림과 직접적인 언급없이 묘사되고 있지만, 상당히 주술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예수의
병고침 기록들도 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한복음 9장 6~7절]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마가복음 7장 33~34절]
"예수께서 소경의 손을 붙드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마가복음 8장 23절]
말 한마디에 귀신을 추방하고 병을 고치는 복음서의 다른 구절들과 달리 위의 구절에서 언급된 행동은
상당히 주술적이다. 질병치료를 위해 침을 뱉는 것은 고대 중근동에서 비롯된 주술행위이다.
#로마의 베스파시안 황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침을 사용하여 소경의 눈을 고쳤다고 한다.
고대에는 침이 치유와 액막이의 효과를 지닌다고 생각했으며, 침을 바르는 일은 후대의 세례식에서도
행해졌다고 한다. [Tacutus, History iv.8]
랍비 유대교에 정통한 신학자 빌러백(Billerbeck, Paul)은 랍비 유대교에서 침을 안질에 특효가 있는
약재로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침과 관련된 이런 주술적인 행동은 이집트에서 기원이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토트(Thot)신은 호루스와 세트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투를 중재하고,
자기의 침을 뱉어서 호루스와 세트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도 했다.
호루스가 세트에게 승리하자 세상의 일들에 싫증이 난 이시스는 노쇠한 태양신 라가 뱉은 침을 얼마쯤
모아 흙과 침을 섞어서 뱀을 만들었다. 그것을 태양신이 다니는 통로에 놓아둔뒤 태양신이 뱀에게 물려
중독되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시스는 라의 힘의 일부를 훔칠 수 있었다.
그 후 이시스는 시리우스 별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이시스가 태양신의 시중을 드는
소녀시절에 그의 침과 흙을 섞어 만든 뱀으로 태양신의 신통력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 유령이냐 악마냐 하는 갑론을박식 이단 논쟁에서는 귀신들림 자체가 바로
미신이라는 것을 놓치고 있는듯하다. 베뢰아 귀신론을 반박하는 기존교단은 "성경의 귀신은 유령이
아니라 악마다"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베뢰아 귀신론이 한국의 무속신앙에 오염되었다고 질타한다.
위에서 주장했듯이 그들의 주장자체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논조이지만, 유령이건 악마건 간에
그런 존재에 의해 질병에 시달린다는 성경의 사고방식 자체가 바로 미신이 아닌가?
무속신앙을 살펴보면 질병은 반드시 유령에 의해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역병이나 괴질병을
담당하는 액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속신앙과 성경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 모두 유령이라고 주장하는 베뢰아의 귀신론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 한술 더 떠서 #조상귀신이 붙는다는 베뢰아의 주장은 성경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초능력자 사냥꾼으로 명성을 떨친 제임스 랜디(James Randi)는 다음과 같이 평가 했다.
"최근 들어 한 미국 텔레비전은 남부 플로리다에 사는 아이티 출신자들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보도했다. 이 놀라운 소식을 보도하던 뉴스 해설자는 아이티인들은 부두교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다고 설명했다....(중략)....뉴스 해설자는 그들이 #악령이 실제로 존재하며 악령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놀랄 필요가 없었다.
중세에나 있을법한 그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신봉하는 사람은 부두교 숭배자뿐만이 아니다.
#성경을 믿는 모든 기독교신자들 또한 악령과 악마 그리고 그와 비슷한 다른 존재를 믿어야 한다.
그들은 또한 성경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러한 존재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점과,
적절한 의식으로 그들을 쫓아 낼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만약 그들의 그러한 존재를 부정하면
그것은 성경을 부정하는 일이고, 따라서 그들의 신앙을 부정하는 일이다."
[제임스 렌디/ 폭로 / 박인희 역 / 산해 / P.78~79]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귀신에 의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예수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질병은 기독교인이나 불신자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며, 병에 걸렸다면 당장 병원에 찾아가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귀신쫒기에 대한 미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런 성경의 내용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베뢰아 선교회 같이
이단이라며 욕을 먹는 극단적인 교단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소위 정통이라고 말하는 교회의
전도지나 간증문에도 신유의 은사로 질병을 치료했다는 내용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목회자들에게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 랜디에게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으러 가라고 충고하고 싶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복음 10장 8절]
질병에 걸린 환자들과 가족들은 대부분 막대한 치료비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그런 환자들에게
헌금을 요구는 것 자체가 죄악이다. 그런데 위의 성경구절에 따르면 예수는 치유의 은사에 대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한다.
성경구절 운운하며 치유의 은사는 정말로 있다고 주장하는 목회자 치고 위의 성경구절처럼 공짜로
그 능력을 행하는 목회자는 보기 드물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안수를 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공짜로 하라!
짜라투스트라가 오늘날 대한민국에 부활한다면, 그는 예수를 가르켜 데바(Daeva)라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이름이 무엇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종교적인 가르침이 없고 현세적인 기복신앙만을 약속하는 주술적인 종교,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정체는 바로데바Daeva이며 다이모니온daimonion이며 데몬demon이다 !
[출처] 안티바이블 그 -24, 귀신들림|작성자 천리아허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