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초등학교 있었던 동료들 가운데 뜻이 통하는 몇사람이 모임을 만들고 방학 때마다 얼굴보고 이야기 나눈다.
거의 구미에서 모임을 해서 선분이에게 늘 미안했는데
이 번에는 미리 날자 조정 다해서 대구로 모이라는 것이었다.
회장님의 명이었고 늘 미안하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날을 꼽아 기다렸다.
요즘 록형이가 내차를 가지고 아르바이트 다녀 차를 마음대로 슬 수가 없어 송원임 선생님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정문순선생님도 미리 전화와서 함께 가자고 했는데 이재양 선생님 아무 말씀이 없어 가다렸다.
또 미리 전화드렸다가 못가실 형편인데 내가 또 설레발을 친다 싶어 참고 기다리다 결국 출발 전에 전화를 드렸더니 연락을 못받았단다.
영덕갈 준비를 하신다기에 할 수 없이 우리끼리 갔다.
일단 대구에서 김상동선생님까지 만나서 청도로 향했다.
선분이네가 청도골짜기에 황토집을 마련해주었다고 했다.
팔조령을 넘어 40여분 달려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서니 멋진 그림같은 집이 나타났다.
선풍기 에어콘 없이 지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오랜만에 일반 식당이 아닌 편안한 장소여서 자연바람 속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차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모두가 이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주제가 되었다.
요즘 들어 많은 선생님들이 전원 주택을 선호하고 그렇게 꿈으로만 여기던 삶들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어 나도 생각을 좀 해보았다.
벌써 몇년 전부터 남편이 시골 가서 집짓고 살자고 노래를 불러도 내가 선뜻 동조하지 않았다.
전원 생활이 건강에야 이를데 없이 좋지만 관리하는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남편한테 전화하니 또 여물게 잘 보고 오란다. 괜히 또 좋은 곳에 왔노라 자랑했나 싶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보고서 쓴다고 땀에 젖어있을 남편에게 미안해서 전화했더니만 역시나 .....
이재양 선생님, 김정호, 최교장 선생님 안계셔 다섯명이 한차로 움직일 수 있어 좋다고 참석 못한 사람에게 미안한 말들을 하면서도 약오르기 좋을 만큼 재미있게 놀다 왔다.
구미까지 언니들 태우고 오느라 고생한 송원임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장소제공한 선분이 에게 너무 고맙고 대구서 청도까지 운전하신 김상동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늘 바쁘고 갈 곳이 많으신 정문순 선생님 시간내주시고 늘 좋은 이야기 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갈 수 있어 너무 좋은 하루 였다.
첫댓글 청도 곳곳에 좋은 장소 많습니다. 특히 운문댐 운문사 계곡으로 좋은 팬션들이 많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만남을 갖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심선생님께서 "여물게 잘 보고 오라"고 명령하셨는데, 잘 이행해서, 보고 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놀고계시는곳을 창을통해 들여다 보는것 같은기분입니다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