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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의 장막이라 불리며 중공이라고 하였던가 ?
나는 천안문 사태로 중국천지가 살벌하기까지 한 그런 시절에 경제 사절단 단장이라는 이름으로 겨우겨우 중국방문 종이비자를 받고 홍콩을 거쳐 중국대륙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렵게 어렵게 방문한적이 있었다.
곧 중국천지가 꽁꽁 문을 잠궈 걸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으로 그리 처음 대륙을 방문하여 개인적으로 한달씩이나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대륙을 하르빈 흑룡강성에서 부터 광동성 광주까지 멀고 먼 길을 비행기로, 기차로, 그리고 탈것이라고는 모든것을 경험하며 마치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듯 붉은 장막을 헤지고 다녔었다.
지금 추억해 보면 웃음이 나고 또 참 나도 용기가 많았구나 하고 혼자 시절을 되돌아본다.
오늘 안동대학교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공자학원 원장이고 대학원장이신 이 윤화 교수의 초청을 받고 중국, 상해 동제대학교 예술단의 순회 공연을 보고있다.
뛰어난 기교와 솜씨의 능숙한 춤과 연주는 아니었어도 중국의 문화를 물씬 맛보고 느끼는 경험을 하게된다.
참, 세상이 많이도 달라졌다. 얼마전에 중국여행전문가가 중국여행사진전에서 특강을 하면서 중국은 지금 一帶 一路 를 부르짖으며 시진핑 중국주석이 신 실크로드라는 一帶 와 명대 정화의 남해 바닷길 원정대를 이으는 해상 실크로드
一路 의 신 국제전략을 시행하느라 무서울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은 나는 또 무서운 중국의 문화전략을 듣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대륙의 공자 기금회에서 예산을 대고 국립 안동대학교에 공자학원을 열더니, 이번에는 중국문화의 소개 프로그램을 이곳까지 와서 하고 있다. 그것도 한국의 세개 대학교를 돌면서... 중국 상해에 있는 동제대학 예술단을 파견하면서 !
박수를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과
영어마을 수강생인 초, 중, 고등학생들이
이 무서운 문화선전 선동활동을 제대로 읽고 느낄는지 ?
노파심이 많아지는것이 늙는다는 걸 말하겠는데 나도 이제 늙어 하는 잔소리이겠지만 자지러지는 얼루 악기의 소리와 귀를 파고들듯하는 곤곡 한마당이 이런 사위스런 상념을 싸악 씻어주고 간들어지는 가냘푼 춤사위에 마음이 풀어진다.
작년 월영교 언저리 개목나루에서 열렸던 비슷한 공연에서는 서로 엇갈라가며 중국과 한국의 악기연주와 노래 그리고 춤을 섞어 추면서 문화를 비교해 보며 즐겼던 적도 있었지. . .
공연 가운데 요즘 중국어 붐도 있는터에 잘 알고 지내는 농협지부장 출신 남 지부장과
중등학교 교사출신 이 선생이, 그리고 여행사 사장에 교수부인, 그리고 대학생까지 중국어를 배우는 분들이 시를 읊는 부분에 참가하여 정말 참 잘 짜여진 기획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K 팝이 중국대륙을 풍미하고 연속드라마가 재방, 삼방을 하고 있는 그로벌 시대에 우린 이렇게 문화공연도 서로 주고받으며 사는 세상을 살고 있는것이지...
오늘 나는 이런 좋은 시절을 웃으며 즐기면서 30 여년전 중국의 향채에 진절머리를 내며 발로 헤매고 돌아다녔던 그 시절의 중국을 추억하고 있다.
참, 세월도 많이 흐르고
세상도 또한 많이 새로와져 ! 사노라면 또 무엇이 날 놀라게 할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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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장님 안동대공자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운지 3년정도 되어 많이 부족합니다만
학교측에서 학생들도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어설프게 한 것을 잘 찍어주시고 과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