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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막을 수 있다.
(3월)태안신문 칼럼
재단법인자살방지한국협회 태안지부장
남제현(태안장로교회원로목사)
자살은 자기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최극단의 부모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그리고 내 생명이라 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자살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생명을 무시하는 무서운 행위다..내 한 생명은 천하보다 보다 더 크고 귀한 것이다. 그런데 나라 안에서는 근년에 와서 해마다 증가는 되는 이 수치스러운 자살률 때문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10516호 2011.3.30 제정되어 2012.3.31에 시행일을 두고 있다..우리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인구 10만 명당 32.1명꼴로 자살을 하는 나라가 되였다. 연간 15.413명 자살을 하고 하루 평균 42.6명 34분마다 1명씩 자살로 죽어간다..10년 전 3.133명이 현재는 무려 5배나 증가 되었고 그중에 10대가 20.5% 20대가 44.6% 30대가 34.1%로 교통사고와 암의 사망률을 제치고 1위를 점령하고 있다..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불화를 이유로 부모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그리고 또래 간에 동반 자살하는 사례가 계속 보고 되여 있고 최근에는 학교 폭력이 이슈가 되면서 청소년 자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태안군은 지난 2007년도 기름유출 사건이후 자살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기준 83.8명으로 충남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피해주민들의 지지부진한 보상이 이어지면서 갚아야 할 빚만 늘고, 어획량 등의 감소로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보호망에서 소외주민들이다. 이미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태안군은 기름유출이후 점점 자살률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물론 삶에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극단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에 그 안전망 구축을 위하여 군내 생명사랑 지킴이 요원 53명 위촉식이 2011년 10월 14일 14시에 태안의료원 회의실에서 있은 후 현재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선한 운동은 태안군민 전원이 생명사랑 지킴이 운동을 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한국에서 권위적인 ‘자살 예방 전문가’는 민성호 연세 대 원주의대 교수라고 한다..
민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10개월간에 걸쳐 자살 시도자들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자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 시도자들의 상황을 분석해 자살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민 교수의 신념이다. 민 교수의 위기관리팀은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자살 시도자 6백62명중에서 사례 관리에 동의한 4백63명에 대해서는 담당 간호사들이 우편, 방문 등의 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자살 시도자의 현황 및 정보는 정신과 전문의인 김민혁 조교수가 담당했다.
그래서 민교수는 “한국에서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이보다 더 많은 사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례없이 빠른 성장을 겪으면서 한국 사회에는 성공 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다. 사업, 입시, 취직 등에서 실패하면 이를 만회할 만한 기회가 적다. 그렇다 보니 사회 전반에 희망이 부족하다. 희망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핀란드는 한때 자살률이 10만 명당 50명에 이른 나라이다. 그런데 1986년부터 자살 예방 전문가와 조사요원 5만 명을 위촉하여 자살자들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6년에 걸쳐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살 원인을 파악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자살률을 10만 명당 16.7명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일본도 2001년부터 자살자 사후 조사와 통계를 근거로 자살 예방에 나선 결과 현재 자살률을 19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자살은 우리 주변의 도움이 자살 예방에 필수적이다. 자살 시도자의 얘기를 들어주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선진국들이 시행한 이 토대를 이용하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자살률이 1위라는 오명을 벗어야 하고 그리고 전 태안 군민이 생명지킴이가 되어 생명사랑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