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 국면 임박...민주,
표결 가부 놓고 셈법 '복잡'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2차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에 추석 전후로 여야 정치권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국면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또 다시 '당대표 방탄'을 놓고
중대 기로에 선 모양새인데요.
친명(친이재명)계는 무기한 단식 농성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선 이 대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하는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서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당대표 방탄 프레임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입장이랍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한 상황.
당장 총선민심 바로미터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이목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선택'에 쏠려있는 만큼,
'잠정 비상상황'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를 놓고
셈법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랍니다.
현재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르면 내주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특혜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경우 다가오는 추석 전에는
검찰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로 넘어가고,
국회법에 따라 최대 72시간(3일) 이내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게 된답니다.
만약 이 때 표결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후 국회 첫 본회의로 순연됩니다.
민주, 이재명 체포동의 가부 놓고 '골머리'
민주당은 또 다시 '방탄 딜레마'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인데요..
아직 이에 대한 내부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나, 친명·비명 의원들 사이에선
이미 복잡한 셈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당장 친명계에선 검찰로부터 핍박받고 있는
이 대표를 당이 구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하는
'이재명 옹호론'이 거센상황.
친명계 좌장 격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는 당연히 부결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검찰이 언제든지 비회기에 (구속영장을) 칠 수 있는데
굳이 그 때 안 치고 정기국회에 들어와서
이거를 친다는 것은 민주당 분열 공작이다.
여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같은 날 당 의원총회에서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 것도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 다시 추가 소환했다"며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법만행"이라고
검찰을 직격하며 이 대표를 당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했습니다.
반면 비명계는 '방탄 프레임'이 깊어질수록
당 혁신과 총선민심은 요원해진다며
당내 주류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답니다.
민주당이 더 이상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체포동의 심판대'에 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검찰이 영장을 칠 준비는 거의 다 됐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 저렇게 단식하고 힘든 분한테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게 참 야박하지만,
만약 부결시킨다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국민들께 뭐라고 얘기하고, 표를 달라고 해야 하나.
저는 '방탄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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