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한달... 하루 확진 2233명
전문가들 "기존 방역 대전환해야"
文은 "세계적 현상, 우린 더 낫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한 달 만에 코로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2233명에 이어 11일에도 2000명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6시 이후 3인 이
상 모임 금지' 란 초강수 규제 '약발' 이 '텔타 변이' 가 주도하는 4차 대유행에
서는 통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 이래 줄곧 '3600만명 접종' 목표만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추석 전 36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로 나
아가고 있다"고 강조한 데 이어, 11일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텔타 변이 확산
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
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감염력이 기존보다 2.5배 더 센 텔타 변이 확산으로 올 9월까지 전 국민
의 70%, 3600만명에게 접종을 마쳐 집단 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사실
상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 10명에게 물어보
니 "감염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 국민 70% 접종으로 집단면역 달성'이란 목표
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1차 접종률 69.3%(접종 완료
58.3%)에 이르는 영국에서도 "텔타 변이 감염은 계속되고 집단면역은 가는하지 않
을 것"이란 경고도 나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존 방역 전략을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교수
는 "고위험군에게 2차 접종을 서두를지 청장년층 1차 접종을 확대할지 등 '데이
터 과학' 에 바탕을 둔 분석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기사 A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