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 소감문
박현경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 읽고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의 어린 시절 친구동생이 농아인으로 영아기 때 열병으로 고막을 상실한 경우였다. 그 친구를 철없던 어린 시절 내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멀리 한 것은 아닌지 새삼 돌아보게 되었다. 철이 들고 나서 은연중에 수화에 관심을 가지된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되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렇게 많은 일생생활 전반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장애인 복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에 보면 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배리어프리 낯설지 않은 단어, 얼마 전에 본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 ‘늑대 아이’ 가 생각났다. 배리어프리란 청각장애인을 자막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이 있어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 할 수 있는 영화로 다가 왔고, 더 많은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만들어 지길 바라는 맘에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후원도 했었는데, 배리어프리 영화 또한 청각장애인들에겐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이 불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 읽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나에거는 기억에 남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다.
“눈이 땅에 닿을 때는 어떤 소리를 내지?”
“눈은 소리가 없어요.”
“침묵이 멋지구나”
비욘드 사일런스 대사 中
(청각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딸의 대화)
위 영화에서처럼 청각장애인과 비장인애의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나타내는 장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관점의 의식변화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걸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고 더욱 많이 느꼈고, 우리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 없는 편의를 제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걸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요즘 사회가 많이 변화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돌아보면 우리사회는 배려 없는 교통편 그리고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바라보지 않는 편의시설 등이 아직도 장애인들 관점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비장애인들의 시각으로 이쯤하면 될까? 라는 관점을 버리지 않는 한 변화를 하였다고 해도 불편함을 항상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고 먼저 나부터라도 관점의 변화에 동참하고 노력해야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