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의욕 잃고 잠자리 피하던 50대 남자 얼굴 펴진 이유
자영업자 S(52)씨는 벌써 1년 가까이 부부 관계를 갖지 않고 있으며,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난다고 한다. 하루 종일 피곤하여 큰 병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별다른 진단을 받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필자를 찾게 됐다. 처음 진찰 당시 S씨는 전체적으로 맥(脈)이 세약(細弱)했고 우울증이 매우 심했으며 삶의 의욕이 저하된 상태였다.
남성 갱년기란 남성 노화의 진행과 함께 호르몬 생산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한의학에서 남성은 40세가 되면 신기(腎氣)가 쇠하기 시작하고 64세가 되면 신장(腎臟)이 쇠한다고 했다.
신기는 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부로서 신허(腎虛·신장 기능의 허약)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남성 갱년기
및 노화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남성 갱년기의 임상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 여성 폐경기와 달리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성적 욕구와 야간 발기능의 감소 ② 평소 기분의 변화(피로감, 우울증, 분노) ③ 근육량 및 근력의 감소 ④ 체모의 감소와 피부의 노화 ⑤ 골밀도 감소 ⑥ 내장 지방의 증가
한의학에서 남성 갱년기는 침, 뜸, 약침, 약물투여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석호침법(장침을 이용한 조선 전통 침법)과 침 끝에 쑥을 말아 뜸을 뜨는 쑥온침법을 이용하여 하복부(下腹部) 다섯 군데의 혈(穴)에 시술하면 신허를 개선할 수 있다.
실제로 하복부 다섯 군데의 혈에 자침 시술을 한 후 다음날 바로 조조발기 상태가 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연관된 피부분절의 신경까지 자극이 되어 빠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신허를 개선할 수 있는 육계, 부자, 토사자 등으로 만들어진 갱생환(更生丸) 투여도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 침시술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허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을 혈(穴)자리에 자입하여 큰 통증 없이 신속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적어도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S씨는 신허로 인한 남성 갱년기 증상 치료를 8개월째 꾸준히 받고 있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S씨의 모습이 눈에 띄게 당당해졌다. 특히 아내와의 잠자리가 기다려진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 웃음을 보니 필자도 덩달아 기운이 솟는다. 이제 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들 또한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증상임을 반드시 명심하자. 남성 갱년기의 자가테스트법
① 성적(性的)인 욕구와 흥미가 거의 없다. ② 발기가 어렵다. ③ 체력이 몹시 떨어졌다. ④ 근력과 지구력이 떨어졌다. ⑤ 과거에 비해 키가 줄었다. ⑥ 삶에 대한 즐거움이 별로 없다. ⑦ 자주 슬프거나 화가 난다. ⑧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⑨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⑩ 일의 능률과 의욕이 떨어졌다. 1번 또는 2번이 해당되거나 3~10번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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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