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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사진 스크랩 지리산 일출과 일몰
너른숲 추천 0 조회 71 09.09.07 16:46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한날 : 2009년 9월 5일

산행한곳 : 지리산 노고단

 

 1년전 1박 2일 지리산 종주길 제석봉 야생화 향기를 잊지 못해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지리산 산행길은 무리다 싶어 노고단까지만 올라가서 일출만이라도 보고 싶어서...

 낮에 화엄사 근처 KT연수원에 숙소를 잡은 친구를 따라 서울에서 퇴근후 집에 들려 좀 쉬었다

 아내와 둘이서 서대전역에서 여수행 무궁화 열차에 올랐습니다.

 

 

 어둠속을 뚫고 달리는 열차는 왜 그리 자주 쉬는지?

 웬만한 시골역도 다 정차를 하는듯 합니다. 눈을 붙여 잠에 들었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그리 지루하지 못함을 느끼고 구례구역에 가까워 옵니다.

 곡성역에서 잠시 머문 열차가 출발할때 구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먼저 타기 위해서 1호차에서 6호차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열차안 선반위와 통로엔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의 배낭이 가득합니다.

 모두들 집체만한 배낭 우리 부부 배낭이 제일 적은듯 합니다. 우린 신발도 둘은 등산화가 아닌 마라톤화를 신었는데.

 예상대로 구례구역에 정차한 열차 문이 열리자 마자 빨리 역사를 빠져 나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앞질러 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유롭게 앞에서 3번째 자리를 잡았는데 뒤 늦게 온 산꾼들은 버스통로도 꽉 차서

 택시를 이용해서 성삼재로 이동하라는 운전기사님 맨트를 뒤로 하고 버스문이 닫혀지고 버스는 구례 버스터미날로 이동합니다.

 

 구례 버스터미널까지 1인당 1,000원이고 여기서 20여분 머문뒤 4시 정각에 버스가 출발입니다.

 터미널 김밥1줄에 2,000원 아침 대용으로는 그만이기에 김밥을 찾는 산꾼들이 많습니다.

 새벽 문을연 식당에서 올겡이 해장국 한 사발도 좋고요.

 화엄사 주차장까지 1인당 1,500원 성삼재 주차장까지는 3,200원 요금을 내는데 이른 새벽이라 천은사 앞 통과시

 입장료는 없다 하네요...

 

 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화업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화업사 주차장에 내리니 친구가 먼저 나와 기달려 줍니다.  3부부가 갤로퍼에 올라타고 우리가 타고온 버스뒤를 따라

 성삼재에 도착을 합니다. 그 이른 새벽인데도 산꾼들로 부쩍이는 성삼재엔 보름이지난 둥근 달이 훤하게 비추어 줍니다.

 

 

 우리는 노고단에서 일출만 보고 내려오면 되기에 바뿔것이 없습니다.

 산꾼들이 떠난 뒤를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새벽 공기가 신선해서 참 좋습니다.

 후랫쉬 불빛에 의지하지 않아도 길을 걷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달빛이 훤합니다.

 

 화업사에서 올라오는 길 코재를 지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서 여성분들이 걷는다기에 난 사백이와

 직선코스로 노고단 대피소에 올라 버너에 불을피고 커피물을 끓여 커피를 타 놓고 잠시 기달리는 그때서 도착입니다.

 커피 한잔도 한고 간식도 조금 요기를 합니다.  아침 바람이 너무도 좋타고 영미씨 좋아 합니다.

 

 노고단 능선에 오르니 천왕봉 우측부터 촛대봉쪽은 벌써 붉게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왕 일출 보는것 노고단 정상에서 보자 하고 우리는 모르는체 찔끔 눈을 감고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정상으로 한발자욱 올라갈수로 고도를 더해지면서 붉게 물든 동녁 하늘이 넓어져만 갑니다.

 

 꿩의비름.

  구절초

 

 

 

 동쪽하늘은 붉게 물들어 오는데 서쪽하는은 밤새 훤하게 비추던 달님이 쓸쓸하게 퇴장합니다.

 인생살이도 황혼기가 있으면 언제인가는 노년기가 오는데 인간은 늘 황혼기만 있는줄 알고 아둥 바둥 몸부림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순간만은 우리에게도 언제인가는 저 달처럼 지는 때가 있다는 현실을

 가슴에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하지만 저 달은 지고나면 밤이면 다시 떠 오르는데 인간은 한번지면 그것이 곧 끝인데 그것이 다른가 봅니다.

 

 

 드디어 모두들 시선이 촛대봉을 바라보고 있는데

 찬란한 햇살이 조금씩 살짝 고개를 내 밀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야 뜬따 떠 정말 붉은 불덩이가 솟아 오릅니다. 저 멀리 촛대봉 옆으로 말입니다.

 잠시 일출 장관에 넋을 잃고 숨소리마져 죽여 봅니다.

 

 

 

  

 

 

 

 

 

 

 

 해가 쑥 떠오르자 모두들 기념사진 한장씩 박고 하산을 합니다.

 마음 같아선 더 오랜시간 머물고 싶지만 여기에서 오랜시간 머문다는 생삭이 조금은 미안함으로 다가와

 이것으로 만족하고 노고단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는 아침 새벽 야생화 꽃잎들은 더욱 더 청초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야 좋타..지리산에서만 볼수 있는 맛이라면 과장일까 하지만 내 혼자 느낌은 그렇습니다.

 

 

 

 

 

 가을이 가까워 왔는데도 봄 인양 민들레 꽃 포자가 새벽이슬을 한아름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이질꽃.

 

 구절초

 

  노고단 아침 풍경

 

 성삼재에서 바라본 노고단.

 

 하루를 바쁘게 달려온 햇님..아침 노고단에서 환희의 기쁨을 맛본 해는 서쪽 하늘 능선으로 서서히 잠을 청하러 갑니다.

 저녁노을을 성삼재에서 보려 했는데 천은사 입장료받는 꼴이 보기 싫어 그냥 숙소에서 해 떨어지는것을 봅니다.

 이렇게 하루해는 지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한잔하고 호주전 축구 중계를 보고 다시 야외 원두막으로 나와

 2차로 한잔 더 하네요...난 아침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그런지 원두막에 눕자 마자 코를 골면서 골아 떨어집니다.

 이렇게 지리산 일출과 일목을 보면서 지리산 여행의 하루 여정을 마감합니다.

 함께할수있는 친구가 있고 동지가 있어서 지리산 여행이 더없이 더 행복하지 않았나 합니다.

 

 밤 하늘 훤하게 비 추는 달림..아침 노고단 서쪽 하늘에 걸려있을땐 그리 힘이 없어 보였는데 지금은 중천에서

 우리 머리위를 너무도 훤하게 비추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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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07 18:09

    첫댓글 써래봉가자 했더니 지리산으로 갔구만....역시 지리산은 야생화가 너무 멋지구만...일출과 일몰도 멋지구..사진이 예술일세....

  • 09.09.07 19:25

    일출이 환상적입니다... 지리산의 일출도좋지만 계족의 밤하늘도 반딧불이와함께하며 대포한잔기울이는것도 환상이었습니다.

  • 09.09.07 22:14

    무쟈게 좋구먼유~ 일몰이 그래 좋은건 찍사의 솜씨만은 아닌게 분명하니 성삼재 일몰보다 훨~ 좋은 그 숙소가 최고여~ 사백이 형님 나두 언제 불러줘봐바~ 맨날 광태형만 찾지말구 ㅋㅋㅋ

  • 09.09.09 11:40

    밤잠 설치며 고생고생 하면서 구례구역에 내리고 큰배낭 안고 만원 버스에 시달리다 성삼재에 닿고 이어 오른 노고단에서 본 일출은 젖과 꿀물이 흐르는 가나안이었습니다. 그 일출이 장엄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멋지내요, 언제 그 아름답고 숭고한 장면을 다시 보게 될런지요? ...

  • 09.09.08 10:50

    일출 일몰이 환상 입니다...

  • 09.09.08 12:44

    떠오르는 태양은 온 세상을 다 집어 삼킬 듯 붉게 타오르더니.. 밤에 떠오른 둥근 달은 그 열기를 어찌 하나도 받지 못했는지.. 하얀 빛이 차갑기만 하네요.. 멋진 사진에 반하고 가요..^.^

  • 09.09.09 10:39

    역시 노고단은 최고의 야생화 자생지 입니다,일출도 멋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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