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사라 폴리 감독, 드라마, 캐나다, 116분. 2011년
영어 제목보다 우리말 제목이 더 매력적이다.
모든 새 것은 헌 것이 된다는 불변의 진리 앞에 남녀 간의 사랑을 아름답고 아프게 그리고 있다.
현대는 개인의 시대다. 개인의 욕망을 자유라는 이름으로 긍정하는 시대다.
당연히 사랑에 대해서도 전통과 가족의 울타리에 멈추기보다 개인을 일단 옹호한다.
그런 점에서 평화로운 가정에 위기가 왔을 때 여주인공 마고는 새로운 사랑을 선택해 떠나고,
남편은 그것을 존중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픔은 남고, 새로운 사랑은 어느덧 공기처럼 익숙한 것이 되어버리고,
외로움과 여백은 원래처럼 스며나온다.
이 영화는 물론 정답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경솔하지 않다. 차분한 무게가 느껴진다.
집단의 전통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 사랑의 양상에 대해 ...
인간이 좀처럼 시대의 풍속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슬프고도 애잔한 일이다.
= 시놉시스 =
결혼 5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마고(미셸 윌리엄스)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세스 로건)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대니얼(루크 커비)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대니얼이 바로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마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커져만 가는 대니얼에 대한 마음과 남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삶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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