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운장산의 봄 산행..
먼거리 이동하고 최단코스로
4시간 동안 혼산을 즐긴다.
호남의 알프스라 할 만큼
볼륨있는 100대 명산에 속한다.
8대 오지 중 한곳이라
깊은 산중 원시림이 보존된 곳.
가파른 들머리 부터 뽀쪽 능선은
칼바람의 지대일 것 같지만
오늘은 바람이 훈풍이다.
준비해간 아이젠이 없었으면
정상을 못 볼뻔..
두번 미끄러지고 아이젠을 신는다.
고봉의 가파른 곳은 아직 언땅이다.
정상부에서 본 뷰는 가히 평온과
드넓은 산 그리메가 광야를 본듯하다.
저너머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의 실루엣과
구봉산과도 연결된 등길을
비춰주는 따스한 볕
창공의 드푸름이 맘을 더 넓힌다.
상고대에 멈춰진 얼음 줄기..
봄 방울이 터질듯 품고있는
이름모를 싹들~
이 넓고 웅장한 산속에 나홀로 있다. ㅎ
봄과 함께 시작되는 희망을 안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허기진 배를 주름잡고 내려와
동중하초 버섯 전골로 몸 보신 ^^
이 맛.ㅎㅎ
어둠 깔린 고혹한 길에
불빛만 보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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