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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연곡면 동덕2리 남평마을에서 6월 26~27일 이틀간 금년도 첫번째 포럼이자 전체 165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손용수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 20분과 포럼마을인 철원 오덕1리 주민 4분, 영월 연당4리 4분, 강릉 영진마을 1분, 석교리 2분, 인제 햇살마을 1분이 참석했습니다. 포럼회원은 (사)생활자치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지사장, 김세영 KRC지역개발센터 부센터장, 양민호 어촌특화지원센터 부센터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주)와바다다 이광표 대표, (사)강원도농촌체험휴양마을연합회 김창기 회장, 박소영 사무국장, 이미숙 매니저,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주)솔이아빠 김재준 대표,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김대건 교수, 건축학과 박훈 교수, 관광학과 김민정 교수, 최복순 박사, 경기도 소방방재본부 방선용 전문강사, 한국산업개발원 이해종 부원장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오늘 포럼은 코로나로 인한 감염의 우려가 있어 공간이 비좁은 마을회관을 이용하지 않고, 연곡면 소재지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 2층의 넓은 강당에서 자리를 띠우고 앉아 개최했습니다. 강당에 입장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과 함께 연락처를 명기하고 체온을 체크하는 등 생활방역을 지키며 실시했습니다.
포럼일정은 오후 6시 30분에 박미리 대표께서 오!시장 행수로써 상품의 설명과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하고, 7시부터 손용수 이장님께서 마을현황과 미래 발전전략, 김창기 회장께서 왜, 농촌에서 곤동체가 필요한가, 김주원 박사께서 주민 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진단과 처방, 이광표 대표께서 어촌관광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9시 30분에 자리를 마을민박집으로 옮겨 주민과 전문가가 토론을 12시 30분까지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마을 어메니티 산책을 통해 둘러본 후 종합토론을 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박미리 행수가 진행한 오!시장에서는 참석한 지역주민과 마을회원이 전시한 상품을 보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품평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평마을에서 버섯칩과 버섯가공품, 딸기쨈, 목이버섯, 파프리카 등을 전시했고, 솔내마을에서 사임당빵, 장아찌류 등을 전시했으며, 인제 햇살마을에서 구상나무·만병초·자작나무·어성초 천연비누, 자작나무 핸드크림, 햇살케어 릴렉스크림 등을 전시했습니다. 박미리 행수는 남평마을의 주요 농산물인 쌀과 딸기를 활용해 예쁜 기증떡을 직접 만들어 와서 맛을 볼 수 있도록 하여 앞으로 마을에서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토록 성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시장은 지역특산물의 상품화 과정을 지원하여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홍보마케팅을 위한 전략까지 컨설팅하여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코자 합니다.
본격적으로 포럼을 시작하며 김주원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요즘 코로나로 인한 피해도 막급하지만 세계적으로 K방역이 인정을 받고있는데 , 이는 그간의 실패한 경험과 몇몇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이룬 결과라고 하면서, 우리포럼마을들도 성공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반드시 성공하는 마을이 되라고 했습니다. 농촌문제가 많지만 모두가 좀더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더 잘 살고 행복한 마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강의해주실 김창기 이장님의 마을인 삼산리 솔내마을은 마을이 계곡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어 주민들이 자주 만나서 회의하고 일 하기에 어려운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 이장님께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민들이 신뢰를 보내주어 성공적인 마을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을이 성공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마을의 가치가 올라가 자긍심을 갖고 살게 된다고 했습니다.
손용수 이장님은 마을현황 및 주민들이 생각하는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기대반 적정 반의 마음으로 포럼을 유치해 개최하였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포럼을 하고자 했던 마음은 그동안 변화없은 마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자 함이라고 하면서, 오!시장의 상품을 보며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의 상황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는 시대적 지시라고 생각된다고 합니다.
116가구 258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우리마을은 연곡천 유역의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동쪽은 동해바다와 접하고 있어 연곡해수욕장이 주요 관광지이며, 동해대로가 마을을 가로지르며 개설되어 있습니다. 마을에는 서낭당이 있고, 정원대보름행사와 서낭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남평회,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및 연곡해변마을 운영위원회의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주요 농산물은 쌀, 감자, 단무지, 배추, 딸기, 파프리카, 소, 돼지, 파, 고추 등 입니다.
주요자원인 깨끗한 연곡천, 길고 청량한 해변, 솔숲 캠핑장 등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한 자원을 갖추고서도 마을이 제대로 일어설 수 없다면 후대에게 미안할 것이라 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 참석해주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마을발전을 위한 자문과 조언을 해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김창기 회장은 농촌에서의 공동체의 필요성과 현실에 대한 발표를 통해 공동체란 '블럭쌓기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처음부터 잘 쌓기 어려워 무너질 수 있으나 서로 도우며 쌓으면 높은 블럭쌓기가 가능하듯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농촌은 고령화에 따라 인구감소와 노동력의 감소가 우려되며, 외부 이주민이 증가하여 다른 문화와 다양한 소득증대방법이 도입되고, 넘치는 정보공유로 불필요한 정보전달에 의한 갈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는 먼저 고령화는 궈농귀촌 인규유입 확대노력으로 해결하고, 외부 이주민 증가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생활방식과 문화 및 새로운 소득방법을 창출할 수 있고, 넘치는 정보공유부분은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복지 공동체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동체 복원을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중요하며 '함께 하면 건강해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연곡면 건강위원회를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고, '나누는 기쁨, 차별없는 동행'이란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회가 있고, 소득사업으로서 강릉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을 시청 농정과에서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니 자발적으로 찾아가서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보편적 주민의 성향은 몇가지로 분류할 수 있느데, 마을 일에 전혀 참여를 하지 않는 휴양형, 마을 일에 참여 않고 정확한 정보도 없이 뒤에서 불신을 조장하는 분석형, 모든 일에 적극적인 긍정형, 이익이 되는 일에만 참여하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불신을 조장하는 직업형, 적극 참여하고 정확한 정보도 있으나 다수의 의견에 따라 주관을 바꾸는 갈대형, 참여 않으면서 정보도 없이 던져 놓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막가파형이 있다고 하면서, 과연 당신은 어떤 형인지 생각해 보고 어떤 형이 되면 좋겠는지 노력하라고 했습니다.
옳바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조력자를 찾아 함께 일해야 하고, 주변의 인적, 물적자원을 충분히 조사하고 검토하며, 주민의 성향과 개성을 인정하고 임해야 하며, 봉사의 자세와 교육을 많이 받아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리더의 자세로 거북이 걸음으로 무소처럼 마을 일을 추진한다면, 세월이 흘러서 겨울이 되어 봐야 소나무가 비로소 푸르다는 것을 알게 되듯이 자신이 걸어 온 길이 올바랐다는 것을 알게된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나의 행동이 먼 훗날 나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올바른 리더의 길로 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주민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평마을은 도심에서 가깝고 관광지가 마을 내에 위치한 농촌마을로써 농지도 비교적 많고 하우스농업으로 부자농부가 많아 주민들간의 협력을 이끌기 어렵기에 마을단위 공동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리더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주민이 설득될만큼 확실하고 강력한 마을계획을 수립해 이끈다면 오히려 여느 농촌마을보다 훨씬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쉽고 마을단위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강릉과 주문진 사이에 위치하며 다양하고 여건 좋은 자원들이 풍부하지만 이들을 잘 활용하지 못하기에 주민들의 소득과 행복지수가 높지 않다는 것이며, 이는 결국 이웃들간의 관계가 원할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민들은 자기의 일에만 몰입하고 공동의 일에는 소홀하다는 것입니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60%정도가 남성으로 남성 위주의 마을로서 비교적 40~50대의 젊은층이 많고, 고졸과 대졸 등 고학력자도 많으나, 50% 정도의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은 도내 평균과는 역전된 현상을 보여서 4천만원 이상이 31%정도로 높은 반면 2천만원 이하도 많아 양극화가 심한 구조라고 합니다.
생활여건 만족도는 상하수도시설 만족도가 가장 높고 주민간 관계원활도 및 도로교통여건 만족도가 높다고 답변하였으나 대체로 도내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바로 인근의 도심지역과 비교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을사업 발전방향은 생활정비특화 및 정주여건정비특화가 가장높고 도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외에는 모두 평균이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마을사업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마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조속히 주민들과 협의하여 마을발전방향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도자의 역량부문은 솔선수범하는 점과 청렴함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대부분의 지수들은 도내평균이 못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요건인 청렴함이 높게 나타나 향후 성공의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인적·물적자원 동원능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장부관리의 투명함도 이를 뒷밭침합니다.
분석결과를 토해볼 때 리더와 주민들의 역량강화 및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다수의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나 만족도가 낮으니, 도심과의 근거리와 딸기 등의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점 등을 활용하여 사회적농업 및 치유농업으로 마을발전 방향을 검토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광표 대표는 어서와, 어촌관광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평마을은 해안에 위치하는 농촌마을로써 정체성이 다소 모호하지만, 농촌과 해안의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춘 마을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영진마을과 삼산마을을 연결하는 통통버스체험의 성공사례와 같이 바다와 농촌 및 산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체험관광을 하는 이유는 도시와 농촌간의 교류로서 아무리 농산물이 좋다고 해도 믿지 않기에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후 사가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깨긋한 마을환경 조성이며 주민들의 행복한 미소라고 합니다.
바다를 이용한 어촌특화 사례도 많으며 바다김치, 풍등, 게잡이, 오징어잡기, 토종다시마팩 체험, 투명카누, 래프팅, 해산물 쿠킹클래스, 집라인, 샌드보딩, 서핑, 하늘그네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체험들은 목적과, 컨셉, 스토리, 아이디어가 확실하다면 충분히 마을의 체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것으로 행복이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라는 정의처럼 무든 주민들께서 늘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주제발표를 마친 이후에는 장소를 마을의 민박장소로 옮겨 토론을 이어갔으며 다음날 어메니티산책을 하고 종합토론을 하는 것으로 포럼을 정리했습니다. 주요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밭이 우거진 마을해변은 강릉시에서 캠핑장으로 조성해 강릉시관광개발공사에서 위탁받아 운영관리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과거에 솔밭에서의 추억만 생각할 뿐 캠핑장 안에서 주민들의 활동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주민들이 협력하고 단합되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확실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시에게 추억의 터전을 내어준 것이란 결론이었습니다. 현재는 해변중 극히 일부의 여름 45일간 운영권만 가지고 있어 너무나 아쉬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마을의 권리를 찾을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및 단합된 의견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단합된 행동이란 필요하다면 시와 공사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들 기관과 마을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제안하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합니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라는 것을 명심하고 분명히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권한도 반드시 주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한 군부대 부지의 활용에 있어서 마을에서 활용코자 한다면 막무가내로 시에 사용권을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모리를 맞대고 그 부지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를 먼저 찾아내는 구상을 한 이후에 건의함으로써 주민들의 역량을 보여주고 향후 운영관리 가능성도 보여준다면 마을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곳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등 다양한 용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새농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추진조직을 구성하여 1~2주의 정기적인 회의와 공부 및 계획수립 노력을 해야하지만, 현재는 한두달에 한번정도 모이는 것으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업에 선정되었을 때 마을사업 추진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정한 토지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가가 저렴하면서도 마을사업에 적함한 토지를 정하고 지주와 상의하여 사업에 선정되면 매입해 곧바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렇게 준비된 마을의 미래모습을 주민들이 자주보는 벽마다 게시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을에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즉 사업의 목적과 중요성 및 주민조직도나 사업구상도 등을 인쇄하여 벽에 붙여 놓으라는 말입니다.
원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며 고령인 경우가 많으나 귀농귀촌 이주민에 대해서는 그리 관대하지 않고 차갑게 대하여 융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마을의 미래는 결국 귀농귀촌 젊은층의 생각과 감각을 따라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 만큼, 다양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마을에 거주하기 위해 찾아온 귀농귀촌자들을 홀대하지 말고 반갑게 맞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주민설문조사에 있어서 마을사업이 특정인에게 편중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 이점은 마을사업을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막는 요인입니다. 캠핑장, 해수용 관련 용품대여업 등 마을에서 추진하는 소득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평하게 분배함으로써 특정인이 누리고 있다는 인식과 오해를 해소하라고 했습니다.
마을회관은 경로당과 함께 운영되어 주로 할머니들이 매일 오여서 활동하고 있으며 할아버지들은 마을의 컨테이너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 정작 마을일의 주축인 젊은이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의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통합적인 조직이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의 부재는 결국 마을발전을 저애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사업은 40~50대의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해야 성공가능성이 높으므로 무엇보다도 이들 계층이 자주모여 회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의 재정비와 공간마련이 우선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마을내의 빈 공간을 찾거나 마을회관 2층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 비트, 콜라비, 볶은현미 등 인간의 건강에 효과가 좋은 품목들이 많으며 이들은 자연의학으로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을의 캠핑장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이들에게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첨단 트렌드의 상품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마을의 특산품인 딸기 등을 연계해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딸기를 활용하여 딸기모찌와 같은 상품을 만들되 유휴인력인 노인들을 활용함으로써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거기에 스토리텔링을 덧붙여 관광개 등을 상대로 판매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일이 바빠서 건강을 돌볼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이럴 경우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습니다. 건강한 육체 속에서 웃음과 행복이 나오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발상이나 창의적인 마을사업의 아이템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취미활동 또는 동아리활동이나 운동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건강을 되찾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마을의 이장은 기업체에 있어서 대표이사와 같지 심부름꾼은 아닙니다. 따라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해 조직화하고 이들을 활용하여 과감하게 일을 추진하라고 했습니다. 작은 것이 아니라 큰 일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며 비전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때, 즉 변혁적 리더십이 발휘될 때 주민들의 신뢰와 협력도 일끌어 낼 수 있으며, 마을공동사업의 성공도 보장됩니다. 이때 마을 내의 단체들을 인정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규정을 만들어 문서화함으로써 모든 조직과 주민들이 한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마을 공동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주민들의 자발성이 담보되어야 지속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즐겁고 신나며 다시 만나고 싶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나 보람을 느끼는 일일 때에는 참여와 협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마을일이 가치를 갖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곳은 강릉에서도 쌀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이므로 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마을만의 브랜드를 통한 막걸리 제조, 한과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낸다면 향후 지역의 효자가 될 것입니다.
해변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운영되는 민박집은 사람들로 하여금 80년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런 오래된 가옥들을 그대로 살려서 리모델링해 카페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 제안입니다. 캠핑족들이 가까운 곳에서 추억을 회상하고 현대의 문화를 가볍게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커피가루를 배양토로 활용하는 커피버섯도 이지역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수많은 시내의 커피점 및 식당 등에 납품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했습니다.
마을화합이 잘 되는 사례로서 주민들의 자서전을 출판하는 이벤트를 권합니다. 노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몇장의 자서전 내용을 쓰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배부함으로써 서로의 연대감과 자존감을 찾고 마을공동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입니다.
마을공동체가 잘 추진되지 않을 때에는 무리하게 추진하려 하지말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찾으라고 합니다. 문제를 알면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이들의 해결 우선순위를 선정해 하나씩 해결을 추진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해결책을 실행에 옮기는데 자문을 얻거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외부전문가를 확보하라고 합니다. 농업기술센터의 전문직도 좋고 외부의 전문가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포럼의 전문가들에게도 연락주면 언제든지 달려와 자문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모든 포럼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들께서 포럼준비에 수고 많으셨고, 강릉까지 찾아 오신 포럼마을 주민들, 강당을 제공해주신 북강릉 농협 관계자와 강의해주신 분들 및 토론해주신 여러 전문가들께도 깊은 감사드리며, 남평마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