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정연복 시/
●낙엽 -레미 드 구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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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정연복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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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그리도 푸른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무성한 잎새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면서도
알록달록 폭신한 카펫을 깔아
세상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 아래
제 마지막 생을 바치네.
인생의 사계(四季) 중
어느 틈에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제 이 목숨도
낙엽 되어 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
지나온 세월이야
더러 회한(悔恨)으로 남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
내 생의 나머지는
그 무엇을 위해 빛나다가
고분고분 스러져야 하는가.
휘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몇몇 남은 잎새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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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레미 드 구르몽=시몬,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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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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