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실분식 찹쌀떡
제일 맛있는 찹쌀떡을 찾으라면 단연 덩실분식을 꼽게 된다.
그 몰랑몰랑한 살을 살짝 베어 물어 보라...혀끝에 와닿는 단팥의 깔깔하며 부드러운 달콤한 팥내음에 벌써부터 황홀해진다.
쫄깃한 맛을 즐기며 오물거리노라면 절로 입가에 허연 가루가 묻어나고 손은 어느새 또 한 개를 집어 들고있다. 이렇게 대략 서너개를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나야 옆에 사람이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드셔보시죠..."
말해봐야 소용없다.
그분은 이미 다섯개째다...
개당 오백원이니 가격도 참 싸다...
덩실분식은 28년 된 찹쌀떡집이다.
올해로 77세이신 박계엽 여사님께서 창업하시고 며느님이 가업을 잇고 있다.
30년전 목재소를 하시던 남편이 5남매를 남겨두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하늘이 무너져내렸다.
어머님은 분식 빵집을 차려 혼자몸으로 4남 1녀를 대학까지 다 보내셨다.
그러던 시어머님께서 10여년 전 몸이 불편해지셔서 지금의 사장이신 맏며느리가 이어받았다.
지경순 사장님도 찹쌀떡으로 1남 1녀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저희 가족들의 오늘을 있게 한 찹쌀떡이죠...그러니 더욱 정성스레 만들게 되는 것같아요.."
장인정신이 배어있는 지사장님의 설명이다.
전국에서 찹쌀떡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지사장님으로서는 가족처럼 정겹기만 하다.(043-643-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