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병은 기도로 고쳐야 한다’며 안수기도 받으라는 사람이 있는데...
치유는 하나님의 능력… 인간이 한다는 건 어불성설
입력 2024. 2. 19. 03:06
Q : “병원에 갈 필요 없다” “병은 기도로 고쳐야 한다”며 안수기도를 받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A : 질병과 죽음의 시작은 첫 사람 아담의 타락 이후부터입니다.
뱀은 저주를, 하와는 해산의 고통을, 아담은 땀의 수고를,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창 3장)
치료가 질병을 앞질러야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이고 질병과의 싸움은 지상 종말까지 거듭될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질병 따라 다르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획일화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경 안에는 기도로 병을 고친 사례들이 여러 곳에 수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안수기도하면 병이 다 낫는다는 것은 비성경적 발상이고 그릇된 아집입니다.
기도로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고친다는 것은 바른 신앙적 태도가 아닙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치유 기사들의 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예수님이 고치셨고 치유 방법은 상황에 따라 각각 달랐습니다.
기도로 고친다는 것은, 나는 기도하고 고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기본적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기도하고 내가 고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안수기도란 머리에 손을 얹고 드리는 기도를 말하는데 성령 충만을 구할 때(행 8:17) 선교사를 파송할 때(행 13:3) 병자를 고칠 때(막 8:23) 축복할 때(마 19:13~15) 위임할 때(신 34:9) 등 다양한 경우에 안수기도가 이뤄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의 주도였다는 것, 안수하는 사람과 안수받는 사람 사이의 신뢰가 성립될 때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믿음이 치유와 응답의 조건입니다.
병원 치료도 받고 약도 복용하십시오. 그러나 병원이나 의약은 전능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만 전능하시고 영원한 치료자이십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고친다는 허언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