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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예배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가 지난 11월 13일(토) 오전 10시 서울신학대학교(유튜브 및 ZOOM 동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예배, 훈련, 경건'이라는 주제로 제77차 온라인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구약, 신약, 실천, 교육, 조직, 역사, 상담, 선교, 음악 등 9개의 분과에서 주제 및 자유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편집자 주>
1. 구약성경이 말하는 예배는?
강규성 박사(한국성서대 교수)는 '구약신학의 관점에서 본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예배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강규성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사진:ZOOM 갈무리)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예배
구약성경은 어떻게 말할까?
최근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둘러싼 신학적, 목회적 갈등을 비롯해 '코로나19는 하나님의 형벌인지 아닌지'에 대한 신학적 논쟁에 대해 언급한 강 박사는 "교회가 제의적 공동체로만 남아 사회와 단절된 집단으로 전락하여 스스로 사회에서 게토화 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대사회적인 책임 역할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예배에 대해 심사숙고할 때가 되었다"라며 예배에 대한 구약의 관점을 제시했다.
강 박사는 예배에 대한 토라(모세오경)의 입장과 약속의 땅에서 드려진 예배, 그리고 그 예배에 대한 선지자들의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토라가 말하는 예배
강 박사는 "토라(오경)는 구약의 서론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삶을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라며 "토라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예배에 대한 기본적 원리와 교훈을 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세기 2:15~17절을 중심으로 "구약은 처음부터 예배와 언약에 대한 충성을 사람의 본질적 사명으로 제시하며 언약에 대한 불충실함은 하나님의 임재한 곳에 추방하게 됨을 드러낸다"라며 "창세기 4:3~7절에서 하나님이 가인의 예배를 거절하신 이유는 가인이 선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선과 악의 기준은 지식의 나무가 아니라 창조주의 명령에 대한 충성 여부이다"라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구약의 제사, 즉 예배가 제도화된 것은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언약의 말씀이 선포될 때이다"라며 성소의 예배규정과 관련해서 "예배는 거룩함으로 예배자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법대로 해야 한다(민 15:13), 올바른 예배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속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에 이르러 예배는 의식적으로 정교화된다"라며 "예배의 대상, 방법, 전제들이 분명하게 명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와 언약에 충실한 삶의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을 위반은 예배자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창세기로부터 동일하게 유지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명기는 예배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는 이방 신상을 파괴하고 이방 신의 이름을 제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제물을 드리고 그것을 먹고 즐거워하는 것이다"라며 "신명기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수직적 측면을 강조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족과 레위인을 너머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즐거워 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단초 역할을 하는 예배의 수평적 측면도 동시에 강조한다"라고 피력했다.
약속의 땅에서의 예배
강 박사는 "토라는 그 성격상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다. 반면에 역사서는 이스라엘이 그 지침, 즉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라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위반하고, 예배를 무질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즉, 사사기 전체는 이스라엘 자손이 토라와 여호수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언약을 위반하여 여호와가 아닌 이방 신을 예배(삿 2:2, 11, 3:7 )하므로 여호와의 진노로 이스라엘이 위협에 빠진 것을 보여줬으며, 약속의 땅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관습적으로 행해진 이방신 예배는 성소 예배의 무질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무엘상 2장에 등장하는 제사장 홉니와 비스하스의 행위에서 제사장과 예물을 드리는 자의 갈등을 볼 수 있다"라며 "예배 집례자 제사의 하나님에 대한 무지는 예배를 무질서하게 만들었고 오히려 예배를 무시했다. 또한 그들의 성적 범죄(삼상 2:22)는 제사장의 부도덕성을 부각했다. 그들은 예배보다 물질에 관심을 가진 권력을 이용한 폭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전건축과 예배 혼합주의
강 박사는 "성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성전예배는 다윗과 솔로몬에 의해서 체계화되었지만 예배는 혼합주의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즉, 르호보암이 율법을 버리면서 성전은 이집트 시삭의 손에 수탈의 대상이 되었으며(대하 12:1-2, 9), 여호람과 아하시야는 성전을 파괴하고 성전의 성물을 바알을 위해 사용했고(대하 24:7), 아하스는 성전 문을 닫고 성전 기구를 부수었고 성전의 기구를 임의대로 옮겼고, 므낫세는 여호와의 이름을 두기로 한 성전에 자신이 일월성신을 위한 제단과 아로새긴 목상을 세우는(대하 33:1-6) 등 성전 예배가 이방의 요소들과 혼합되어 철저하게 유린당했다는 것이다.
강 박사는 "반면, 성전은 하나님의 언약 갱신과 성전 수리에 대해서도 다룬다"라며 "여호야다는 왕과 백성이 여호와의 백성이 되기로 언약을 세운다(대하 23:16). 그 후 그는 바알 신당과 제단을 제거하고 성전을 레위 제사장, 즉 다윗이 모세의 율법대로 번제를 드리고 다윗의 규례대로 찬송했던 자들에게 맡기는(대하 23:18) 등 성전예배의 회복을 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시야는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율법책을 발견하여 언약 갱신을 한다. 그리고 그는 유월절을 지키며 번제를 여호와의 제단에 드리므로 성전 예배를 회복한다"라며 "그러나 이런 회복 운동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약속의 땅에서 추방당한다. 역대기 기자는 그 이유로 성전을 더럽히고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함을 제시하고 그들이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었음을 선포한다(대하 36:11-21)"라고 덧붙였다.
예배에 대한 선지자들의 평가
강 박사는 "선지서는 언약의 관점에서 예배 역사에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사야는 마치 예배의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처럼 강경하다"라고 강조했다.
즉, 이사야는 유다 사람들을 소돔과 고모라 사람에 비유하며 헛된 예배를 거부하시는 하나님의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 따라서 하나님은 선행을 행하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유다 백성들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것을 말하면서 그들의 예배는 여호의 마당만 밟는 헛된 예배로 취급했다는 것(사 1:10-17).
또한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드리는 희생제물과 십일조, 그리고 수은제와 낙헌제에 대해 언급한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예배는 여호와를 위한 예배가 아니었고 자신의 만족을 위한 예배였음을 말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법을 무시하고 여호와의 길을 따르는 것을 포기하고 정의와 공의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자들의 예배 즉 여호와의 명령에 합당한 삶이 담보되지 않은 예배에 대한 평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가의 '일 년 된 송아지, 천천의 숫양, 만만의 강물같은 기름, 내 맏아들, 내 몸의 열매로 예배하면 하나님은 기뻐하실까'라고 질문 속에서 우리는 그의 시대를 바라보는 애달픈 탄식과 절망을 느낄 수 있다"라며 "미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한다(미 6:6-8). 이것은 토라에서 제시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담보로 하는 예배와 맥을 같이한다"라고 피력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어떻게 예배드릴 것인가?
한편, 강규성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예배에 대해 제언하며 발표를 마쳤다.
첫째, 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겸허히 자세를 낮추고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여 과거 잘못을 돌아보아야 한다.
예배 관습과 예배에 대한 인식 그리고 목적이 여호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더 이 일에 교회 지도자들이 우선해야 한다.
둘째, 지금까지 진행해온 우리의 예배에서 혼합주의는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만약 발견된다면 신명기 12:1~2의 요구처럼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셋째, 미가처럼 어떻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많은 예물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선행과 정의를 추구하고 고와와 과부를 돌보는 예배를 원하셨다.
넷째, 제의적 예배에서 벗어나 삶을 담보로 하는 예배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섯째, 진정한 예배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 교육과 그 교육을 근거로 사는 경건한 삶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2. 신약성경이 말하는 예배는?
정용성 박사(백석대 교수)는 '코로나 시대의 예배:성육신과 예전적 예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신약시대 예배의 특징
신약시대 예배의 특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설명한 정 박사는 "초기 기독교의 예배는 주의 날, 기도, 세례와 성찬, 주의 기도, 가르침, 영광송(Doxology)을 포함한 찬양, 마라나타, 거룩한 입맞춤, 방언과 통변과 예언, 신앙고백, 축복 (고후 13.13), 아멘 등의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정 교회가 초대 교회의 사회 형성, 교회 건축의 기원과 초기 발전, 초기 기독교 예배에 대한 연구의 기초가 되어왔지만 작업장, 창고, 정원, 물가, 여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예배모임을 가졌다는 주장도 있다"라며 "분명한 것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특정한 장소에서 회당과는 구별되게 모임을 가졌으며, 창의적으로 성경을 재해석하고, 물질적인 상징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성경 이해와 신앙을 표현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초기 기독교는 종교적으로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세례와 성찬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고정적으로 확보하였고, 성화를 통해 신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라며 "이러환 경향은 물리적 환경을 무시하는 가현설적, 영지주의적 경향에 저항하는 측면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와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
정 박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예배모임을 강조하는 것과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자제하는 것 사이에서의 신학적, 목회적 갈등과 고민과 관련해서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히브리서 10장 25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성경적인 바른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그는 "히브리서 기자는 신실하지 못한 자들이 성도의 교제권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것 자체가 배교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경고와 훈계를 하고 있다"라며 "히브리서의 전반적인 역사적 맥락과 본문의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한 구절을 보편적으로 시공간에 관계없이 적용하는 것은 본문의 의도를 오도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는 '폐한다' (ἐγκαταλείπω)는 단어는 일시적인 응급한 상황에서 모암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성도의 모임을 떠나는 배교를 염두에 두고 사용되고 있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배교가 일어난다는 징후는 아직은 거의 찾기 어렵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응급한 상황에서는 대면 모임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서로 관계를 맺어 표류하지 않도록 하고, 사랑과 선행을 촉진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징조
교회와 예배의 방향은?
정 박사는 "신자유주의가 추구한 세계화(Globalization)는 결국 환경 파괴와 펜데믹을 만들어냈고, 후기 근대성이 초래한 코로나19는 교회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라며 "근대성에 기반한 신학은 하나님을 추상적이고 궤변적이며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변증해왔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근대성의 성격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예배 이해는 결국 일종의 우상숭배라고 할 수 있는 근대에 굴복한 예배학과 교화론을 주창하게 된다. 이성에 기반한 근대성은 추상적이고 절대적이며 영원한 것을 추구하면서, 탈육적 성격을 띠게 된다"라며 지난 40년간 한국 교회를 지배하여왔던 근대 내러티브에 기반한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을 설명했다.
정 박사는그리스도인의 몸보다는 지성에 더 맞춘 탈육적 성격을 띤 교회 프로그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째, 내러티브 복음을 네 개의 원리로 환원시켜버린 사영리 전도방법,
둘째, 전인적 제자훈련을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전락시킨 제자훈련,
셋째, 예수의 삶에 기반한 예전적 흐름과는 전혀 무관한 예배,
넷째, 근대적 객관성을 찾아 헤매는 귀납법적 성경 연구 방법,
다섯째, 그리스인의 계절과는 무관한 강해 설교,
여섯째, 기독교 역사에 진술된 그리스도인의 고백과 단절된 찬양과 경배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주지주의적 근대성에 기반한 탈육적 신앙을 부추겨왔다. 그 결과는 오늘날 새로운 유형의 그리스도인으로 분류되는 가나안 교인, 스타벅스 교인, 노마딕 교인들이다.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 하여, 탈육적 기독교의 모습으로 사이버 공동체, 이머징 처지, 온라인 교회 등이 출현하였다."
성육신적 예배로
방향을 전환하라
정 박사는 "기독교가 말하는 말하는 교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예배는 몸으로 드리는 것이다"라며 "데카르트적인 주지주의적 인간관에 기초한 탈육적 경향을 갖는 예배가 아닌 예전적 인간으로서 '성육신 예배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한복음 1:1~18, 로마서 12:1~2, 요한일서 1:1 등 성육신적 본문들을 중심으로 성육신적 예배의 성경적 근거를 제시했다.
정 박사는 "요한의 초점은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리와 영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요한은 그리스도인을 인도한다"라며 "육은 타락한 인간 본성 뿐 아니라, 인간의 죄로 인한 고통 속에 있는 세상을 대변한다. 죄가 강력하게 지배를 하는 육의 세상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탈출하려고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더럽고 치사하고 부패하였더라도, 교회나 세상에 제도화된 현실 속에 들어와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든다. 즉 탈육적 삶의 방향이 아닌 성육적 삶으로 우리 신앙 생활의 방향을 인도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바울은 신자들의 윤리적 희생제사가 단지 물리적 피를 흘리지 않는 제의적인 예배 행위(λατρεία)임을 강조함으로써 '영적 예배'로 번역할 수 있다"라며 "또한 바울은 로마인들이 드리는 희생제사를 '합당한 봉사'라고 여겨, 살아가면서 드리는 삶의 예배를 강조하지만 바울의 예배에 대한 비전은 모여서 함께 드리는 제의적 예배임은 배제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신약학자를 향한 요구
'예전적 예배'를 말하라
정 박사는 예전적 예배를 위한 신약학계의 관심과 공헌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전적 예배는 성육신적 예배이다. 성찬과 세례, 찬양과 환대, 성경 읽기, 헌금 드리기 등을 통해 우리의 귀와 눈뿐 아니라 오감이 다 동원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라며 "머리나 영뿐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몸이 훈련되며, 하나님 백성으로 형성되는 시간이다. 예전적 예배는 올바르지 않은 세상의 방식을 거스르고 저항할 수 있는 힘과 생활 습관을 길러준다"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좋다는 대형화 현상은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을 져야 하는 등 계속해서 시대의 위협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 모임은 소규모일수록 더 효과적이 될 수 있다"라며 "신약학자들은 근대성에 매몰된 강단과 성경 연구와 교회와 신앙생활에 파고든 근대성을 극복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득한 탈근대적 성경해석을 하도록 촉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3. '예배하는 척' 태도에서 벗어나라
한동수 박사(한국성서대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예배론:공적예배에 관한 사상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예배의 본질과 의의, 예배자의 자세에 관한 조나단 에드워즈의 사상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아래는 한 박사의 발표 중 결론 부분을 정리한 글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예배,
'예배하는 척' 벗어나야
한 박사는 "에드워즈의 예배론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배 회복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에게 통찰과 경고를 함께 준다"라며 "교회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을 깨우쳐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기쁨을 진심으로 누려야 한다. 또한 예배당을 화려하게 짓고 예배에 화려하고 감각적인 현대적 요소들을 가미하는 데에 재정과 에너지를 쏟기보다 성경의 가르침과 상식에 따라 예배의 순수함을 회복하고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일에 여행과 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풍조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는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자기에게 편리한 시간과 장소를 택해서 한 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는 자기의 편리함과 의무 이행만을 추구하는 것이며, 결국 ‘예배하는 척’ 하는 태도임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예배의 본질,
하나님 향한 '영광과 감사'
한 박사는 "에드워즈는 '영광스러운 은혜'(Glorious Grace)라는 설교에서 <우리의 예배는 단순히 피조물로서 창조주에게 돌리는 존엄의 예배만이 아니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 주신 영광스러운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다>라고 하며 예배의 근거를 창조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서 찾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백성들이 그들의 창조주와 구원자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 예배다"라고 설명했다.
예배,
"생명 얻는 수단 아니다"
한 박사는 "에드워즈는 청교도들의 개혁주의 전통을 따라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회심에 이를 수 있게 하는 은혜의 방편 중 하나로 보았다"라며 "하지만 에드워즈는 예배를 결코 생명 얻는 수단으로는 보지 않았다.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는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적 예배 신학,
"예수 그리스도 중심"
특히 "에드워즈의 공적 예배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이다"라며 "하나님 자신을 영화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었으며, 성도는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자격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신 성도에게 자신을 전달하시며,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누린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뿐 아니라, 예배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사랑하고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예배의 장소와 시간,
성도 간 합의에 따라
한 박사는 "에드워즈는 성경과 상식에 근거하여 공적 예배를 순수하게 보존하기를 추구했다"라며 "예배의 방식과 순서에 관해 로마 가톨릭과 잉글랜드 국교회의 예전들을 거부하고, 화려한 예배당 장식도 거부했으며, 성경에서 예배의 요소로 제시하는 요소들만을 공적 예배에 허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드워즈는 안식일에 관해서도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라 토요일을 예배일로 정하지 않고, 구속사적 관점과 모형론적 해석을 따라 일주일 중 첫째 날인 주일에 예배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했다"라며 "다만 예배하는 장소와 시간에 관해서는 성경의 구체적인 제도가 없기 때문에 성도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상식에 호소했다"라고 주장했다.
공적 예배자의 자세,
경건치 못하면 '위선자'
한 박사는 "에드워즈는 예배자의 자세에 관해 외적인 예배 행위와 규례보다 내적인 예배의 영을 강조했다"라며 "에드워즈에 따르면 내면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예배는 위선이고, 그런 마음으로 드리는 모든 예배의 행위는 '예배하는 척'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공적 예배에 불참하는 것도 큰 죄이지만, 공적 예배에 참석하더라도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경건치 못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큰 죄다"라고 설명했다.
공적 예배 신학,
거룩한 삶과의 조화 강조
한 박사는 "에드워즈의 공적 예배 신학은 거룩한 성도의 삶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내면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점은 성도의 일상의 삶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본성이 변화된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재정립될 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도 재정립된다"라며 "에드워즈는 일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공적 예배에서는 거룩한 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위선이라고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theosnlogos.com/entry
첫댓글 카페지기의 개인적인 사유로 카페운영이 어렵습니다
도와주시는 분도 안계시다보니 아픈몸에 신경을 더 쓰게 되어
건강이 더 악화되네요
작은 나눔으로 카페지기에게 용기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한분이라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혀 후원을 해주시는 분이 안계십니다...
카페를 계속해서 운영하려면 회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통신료 공과금 30만원과,치료비,임대료,난방비.먹을것을 마련해야합니다...
카페지기는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의 손길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신 분을 위해서 집사람 박경옥 전도사가 매일
기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투병하며 카페일로 소일하며 지냅니다 수입이 전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예수 코리아 카페를 도와주실분을 기다리고 작정기도합니다 매월
자동이체 정기후원 회원님이 계셔야 카페를 운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이체 회원이 없습니다 후원도 한달내내 두세분에 불과하니
카페도 생활도 지탱하기가 어렵습니다
카페지기 전화입니다 010.2261~9301
카페후원계좌-국민은행 229101-04-170848 예금주.황종구
카페후원계좌-농협 233012-51-024388 예금주.황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