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문안내소-말바위안내소 구간 한양도성길
이곳은 1968년 김신조 일행이 침투해 온 루트였기 때문에 40년 동안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으로 통제해 오다가,
2007년 4월에 개방하였는데, 양끝의 창의문과 말바위안내소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했다.
창의문안내소와 말바위안내소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표찰을 빌려주었으며, 반대편 안내소로 나갈 때 표찰을 반납했다.
그렇게 운영하던 것을 2022년 5월 청와대 이전과 함께 이 구간은 완전히 개방되었다..
말바위안내소에 비치해 놓은 스탬프를 날인하고 흐뭇해하시는 일행분들...
숙정문 스탬프는 말바위안내소에 비치되어 있다.
숙정문(肅靖門)
4대 성문 중 북문이지만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산속에 지어진 탓에 실질적으로는 조선시대에도 성문의 기능은 하지 않았다.
한양도성 4대문의 이름에는 음양오행사상이 강하게 영향을 주었으며, 인의예지와 동서남북이 서로가 서로에게 대응하도록 작명했다.
북한산 조망이 좋은 백악곡성(백악곡장)에서 인자하시고 덕망이 높으신 동탄 무봉산산악회 유기선 회장님
백악곡성에서 바라본 청운대와 북악산(왼쪽)과 인왕산(오른쪽) 전경
전망은 멋지나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계단이 끝없이 이어졌던 곳이다.
서울 시가지를 조망하며 쉬어가기 좋은 청운대 전경
청운대에서 바라본 경복궁 방향 전경
1.21 사태 소나무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124군 부대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하여 격전을 벌였던 장소. 소나무에 총탄 흔적이 남아있다.
청와대 바로 뒤편. 청운대와 북악산 사이 성곽에 위치한 1.21 사태 소나무 전경
북악산(北岳山)
북악산은 높이 342m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서울의 주산(主山)이다.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338m), 남쪽의 남산(南山, 270m), 동쪽의 낙산(駱山, 124m)과 함께 서울의 사산(四山) 중 하나로, 북쪽의 산으로 일컬어졌다.
조선시대까지 백악산(白岳山), 북악산(北岳山) 등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주로 백악 또는 백악산으로 불렸다
수백 개의 계단을 오르느라 땀도 많이 흘리고, 힘겨워하는 모습이 전신에서 묻어나네요.... 얼큰쓰 하경구 님
북악산 정상에서 공중부양.
동물을 사랑하여 키우고 있는 고양이 이름으로 닉네임을 만든 도도 왕덕호 님
북악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가파른 계단을 통해 창의문으로...
힘들셔도 조금만 참아요. 윤동주 시비가 있는 시인의 언덕에서 10분간 쉬었다 갈게요~~~
북악산 하산길에 바라본 전경. 성곽 오른쪽 마을은 바위에 돌을 붙이면 아들을 낳는다는 바위가 있는 부암동.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과 석파정서울미술관이 멀리 보인다.
북악산 하산길에 바라본 북한산 비봉능선과 평창동 방향 전경
진한 밤꽃 향기를 맡으며 부암동을 지나간다.
창의문(彰義門)
한양도성의 4소문 중 북문.
한양의 남서쪽 출입문이었던 소의문이 원래 이름 소의문 대신 이명 서소문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비슷하게
창의문 역시 원래 이름인 창의문보다 자하문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창의문 앞 교차로에 있는 서태후가 즐겨 먹던 만두를 만드는 천진포자 중국 정통 만두 음식점을 지나 시인의 언덕으로 이어간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인의 언덕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윤동주의 서시를 바라보며 배낭 속의 잔여 음식물을 비운다..
윤동주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오르려 하니 인왕산 오름길도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
뒤로 불탄 기차바위가 보이는 인왕산 오름길에서....
쿵쾅거리는 심장박동 소리가 아직까지 들리는 듯하다.
그래도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이영주 님.
인왕산 정상 직전의 등산로 모습
인왕산(仁王山)
조선 개국 초기에 서산(西山)이라고 하다가 세종 때부터 인왕산이라 불렀다.
인왕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신(金剛神)의 이름인데, 조선왕조를 수호하려는 뜻에서 산의 이름을 개칭하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인왕산의 표기를 인왕산(仁旺山)이라 하였으나, 1995년 본래 지명인 인왕산(仁王山)으로 환원했다.
인왕산 꼭대기 삼각점이 있는 바위 위에서 퍼포먼스.
총 감독 겸 지휘자 이정상 님.
인왕산 정상 표지목을 배경으로...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아침 서울 하늘에 끼어있던 연무는 걷히고, 비가 내린 후의 모습같이 시야가 맑고 깨끗하다.
마치 서울 시가지가 목욕재계하고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듯....
앞에는 경복궁이 펼쳐지고 멀리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정면 왼쪽 파란 지붕은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 본관, 그 오른쪽에 청와대 앞마당인 대정원,
그리고 대규모 회의나 만찬이 열렸던 영빈관(오른쪽 녹색 경사지붕)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온다.
청와대 남쪽 경복궁 전경
왼쪽 상단 흰색 돌 기단에 다층탑처럼 보이는 곳이 국립민속박물관, 오른쪽 중간 연못 위에서 떠 있는 듯한 큰 건물은 경회루
광화문에서 흥례문- 근정문-근정전으로 이어지는 경복궁 전경
경복궁(景福宮)
조선 왕조 제일의 궁전(법궁).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있다.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7년 중건되었다.
흥선대원군이 주도하여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광화문에서(오른쪽 끝단) 북쪽 방향으로 근정전, 경회루를 거쳐 경복궁 후원에 있는 향원정까지 이어지는 경복궁 전경.
인왕산에서 경복궁을 바라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본다.
1388년 고려 말 요동정벌을 위해 명나라로 진격하던 이성계는 압록강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를 멸망시키고
1392년(태조 1년) 조선 건국.
1395년(태조 4년) 경복궁과 종묘와 사직단을 세우고,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
1396년(태조 5년) 오늘 우리가 걸었던 한양도성과 4대문과 4소문 건립.
1592년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은 전체가 불타버리고
1867년 흥선대원군이 당백전을 발행하여 경복궁을 복원.
1895년 일본 놈들의 습격으로 저 아래 보이는 경복궁 건청궁에서 명성왕후가 처참하게 시해되고....
인왕산에서 바라본 남산 서울타워와 청계산 방향 전경
인왕산에서 바라본 청계산(왼쪽)과 관악산 방향 전경(오른쪽)
인왕산에서 서울 시가지를 배경으로....
인왕산 성곽 전경
앞에 보이는 범바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돈의문터로 내려간다.
인왕산은 바위산으로 되어 있어 경사가 급하고 등산로가 좁은 곳이 있어 곳곳에서 정체되기도 한다.
범바위에서... 항상 선두에서 걸으셨던 서상록 님
범바위에서 동탄 무봉산산악회 최석환 감사님과 부총무 아들바보 장은주 님.
오늘 서울 한양도성길 행사를 주관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석환 감사님 덕분에 자가용 같은 버스로 편안하게 서울 나들이 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토죤에서는 사진을 찍고 가자고요.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하잖아요...
사진 찍는 것도 힘들고 귀찮어요. 그냥 쉴래요... 그래도 몰래 찍어 봤습니다.
금계국이 예쁘게 피어있었던 한양도성길
월암근린공원을 통과하여 돈의문터로 이동한다.
성곽 오른쪽은 경희궁
경희궁 옆에 있는 한양도성길 성곽 끝자락 전경.
이 성곽 이후 돈의문터-소의문터-남대문까지는 성곽은 없고, 차도를 따라 도심 아스팔트 길을 남대문까지 이어간다.
돈의문은 강북삼성병원 정문 경비실 부근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삼성병원 동쪽으로 길 건너에 돈의문 박물관마을이라는 건물을 신축하여
이곳에서 돈의문 스탬프를 날인도 하고, 4개문 스탬프를 다 찍었으면 완주기념배지도 받을 수 있다.
완주기념배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일행분들...
나 한양도성길 하루에 다 걷고 완주기념배지받았다!!!
몸매도 날씬하고, 산행도 젊은 남자들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잘 걸으시고, 착한 인성뿐 아니라 소녀 같은 감성을 지닌 동탄지역 산악회의 보물, 명원님.
이화여고와 정동교회가 있는 정동을 지나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방향으로 틀어 소의문터로 이동
덕수궁 돌담길에서... 명원님.
소의문터에는 조그마한 기념비만 세워져 있다.
08:20에 출발하였던 숭례문
19:40에 한양도성길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도착하다.
도상거리 18.6km, 실거리 23km, 소요시간 9시간 20분, 만보기 37,000보
서울 한양도성길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며 인증사진을 남긴다.
숭례문 전경
북창동 먹자골목 신성식당으로 이동하여 보쌈에 하산주를 마시며 한양도성길 산행을 마무리 한다.
표정들이 엄숙해 보이시네요...
힘들어서 그런가봐요. 오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동탄호수공원 분수쇼.
한양도성길 산행을 마치며...
서울 한양도성길.
"아! 이것은 나만 오롯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산행코스(트레킹)였고,
이 코스는 바로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코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외국의 어느 곳과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서울 한양도성길은 작은 버킷리스트로 삼아 걸어볼 만한 멋진 장소입니다.
화창한 초여름에.
꽃길과 성곽길을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하셨던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 산행지에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23. 6. 4(일)
상선약수(上善若水) 지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