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 ONCE
음악으로 기억될 사랑의 순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STAFF 감독ㆍ존 카니 | 제작ㆍ데이비드 콜린스 | 촬영ㆍ팀 플레밍 | 사운드ㆍ로버트 플래나건 | 편집ㆍ폴 뮬렌
CAST 그 남자ㆍ글렌 한사드 | 그 여자ㆍ마르게타 이글로바
베이시스트 출신 감독과 인디 뮤지션 배우들이 협연한 <원스>는 음악을 매개로 한 로맨스영화다.
배우의 대사와 표정과 행동은 그 자체로 음표가 되어 감미로운 화음을 발산한다.
SYNOPSIS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그의 앞에 그녀가 선다.
자신을 진공청소기 수리공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그녀를 집으로 초대하고, 음악으로 가득 찬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다.
남편과 별거 중인 그녀는 그에게서(혹은 그의 음악에서) 치유와 희망을 발견하고, 점점 그의 삶 깊숙이 들어간다.
그를 뮤지션으로 데뷔시키기 위해 그녀는 녹음실을 빌리고, 의상을 구입하며, 함께 노래 부른다.
PREVIEW
“때론 ‘음악’이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영화 <원스>는 존 카니 감독의 이 한마디로 설명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배우의 대사나 표정, 행동은 과감히 배제하고(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된다) 오직 음악적 요소로 필름을 가득 채웠다.
그들이 연주하는 멜로디는 드라마의 전개를 유연하게 다듬고, 음률은 그들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며 감정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특히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그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점점 그에게 다가가는 카메라는 관객의 몰입을 유도할 만큼 적극적이다.
또 귀에 이어폰을 꽂고 거닐며 허밍하는 그녀의 모습을 노래가 끝날 때까지 롱 테이크로 담아내는 연출은
음악을 중간에서 자르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원스>는 음악으로 영화 전체를 포괄하려는 음악영화라고 할 수 있다.
투박한 화면의 질감과 카메라에 구애받지 않은 배우들의 편안한 연기, 기교 없이 영상을 담은 안정된 연출은
<원스>를 관람하는, 아니, 청취하는 관객들에게 포근함을 안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돋보이는 건, 드라마의 기복을 조절하기 위해 억지로 음악을 끼워넣는 상술이나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
화려한 비주얼로 치장한 일단의 뮤지컬영화와는 정서부터가 다르다는 점.
음악 하나만을 믿고 삶을 연주하는 ‘그 남자’와 음악에 담긴 아름다운 추억에 의지한 채 삶을 살아가는 ‘그 여자’는 ‘음악’을 통해
완벽하게 조응한다. 그들의 음악?대한 정서는 그대로 영화(연주)를 통해 표출되며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두 사람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남자는 애인에게 버림을 받았고, 여자는 남편과 별거 중이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장 부둥켜안을 수는 없지만 차츰 서로에게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은 음악을 통해 발전되고, 도드라진다.
이는 영화 초반 그녀가 자주 가는 피아노 가게에서 어색한 분위기로 협주를 한 후, 영화 마지막에 두 사람이 완벽한 화음을 연출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실연당한 남자와 별거 중인 여자가 그나마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건, 바로 음악이 있기 때문이라는 영화적 설명도
<원스>는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처음 만나 기타와 피아노로 자연스럽게 낭만적인 하모니를 이루어내듯,
아무런 수사 없이 담백하게 로맨스를 연주한다.
첫댓글 극장에서 한번 보겠다고.......... 클릭을 해야겠다. ㅜㅜ
배우들이 실제 뮤지션이라 그런지 느낌이 더 살더라구...이 영화 넘 좋았어..^^
사랑의 감정을 대사처리 없이 단순히 음악으로 표현해낸다는것이 쉬운게 아니겠죠...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거 같얘요...
며칠전에 미니로 라됴 듣는데,,익숙하다 싶어서 제목 보니까 원스 OST더군.. 음악만으로도 참 좋았던 영화...^^
비록 어둠의경로로 봤지만 영화관에서 다시보고싶은 영화 영재덕분에 좋은영화하나 건졌다...
씨네21에서 몇주에 걸쳐서 찬사에찬사를 아끼지 않던 영화가 시네마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늦게 듣고 11시반 마지막 상영을 보려갔죠.... 통기타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