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정에서 지내는 날이 많아서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어요.
오랜만에 집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2주전에 사둔 단호박이 한쪽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이 녀석을 빨리 구제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단호박 뚝뚝 썰어넣고 크림파스타를 만들어봅니다.
역시,,, 오늘도 너무 많은 양의 크림파스타를 다 먹지 못하고 남겨두는 사태가.. ㅠㅠ
다시한번 깨달은 사실,,
크림파스타는 감질맛나게 쬐끔만 만들어서 배고픈듯 먹어줄때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ㅎㅎ
욕심이 과해서 느끼함을 뼈속깊이 느낄때까지 먹어준 요 녀석~
이웃님들은 제가 올려드린 레시피의 반절분량만 만들어 드셔보세요.
그럼 맛나게 드실수 있을꺼예요.^^;
.. 재료 ..
(1인분이라고 하기엔 많은 분량)
페투치네 80g, 단호박(껍질,씨 제거한 것) 120~130g, 물 100cc, 동물성 생크림 100cc, 우유 50cc,
홀그레인머스터드 1/2ts, 소금 적당량, 후춧가루 적당량, 드라이바질가루 약간, 파마산 치즈가루 약간
냄비에 물 800cc와 소금 8g을 넣고 끓여준다음,
면을 넣고 알 덴테 상태로 삶아줍니다.
(포장비닐에 적혀있는대로 삶아주시면 적당하실꺼예요)
면은 꼭 페투치네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삶아낸 면은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손 조심하셔야 해요^^;)
씨가 있는 부분은 숟가락을 이용해서 긁어내준다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해주고,
잘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담아주세요.
여기에 분량의 물 100cc를 부어주고 뚜껑을 덮어 중간불에서 익혀줍니다.
몇분만 지나면 금새 익으니 면 삶아주실때 해도 충분해요.
단호박이 익으면 불에서 잠시 내려서 포크로 으깨어주세요.
곱게 으깨도 좋구요, 덩어리가 살짝 있게 으깨도 상관없어용~
으깬 단호박에 생크림과 우유를 부어주고 약불에 올려줍니다.
불에 올린다음 생크림, 우유와 단호박을 주걱으로 잘 섞어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소금, 후춧가루를 적당히 넣어 기호에 맞게 간을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넣어 휘리릭 섞어주고,
삶아낸 면을 넣어 고루 섞어주시면 완성이예요.
살짝 단조로운 느낌의 단호박 크림파스타에
홀그레인머스터드를 넣어주었더니 맛이 살짝 달라졌어요.
쬐끔 더 개운한 맛이라고 할까요~
페투치니 면에 듬성듬성 묻어있는 홀그레인 머스터드 알갱이들..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생략하고 만들어보세요.
혼자 먹는 점심이지만, 접시에 담아내고 드라이바질이랑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봅니다.
가끔.. 정말 귀찮아서 냄비째 음식을 먹을때가 있는데요,
그럴때는 왠지 누가볼까 싶어 급하게 먹게되고
괜시리 처량해지는 기분도 들어요.ㅎㅎ
그래서 되도록이면 잘 담아서 먹을려고 한답니다.^^;
노란 빛깔이 단호박의 고운빛깔 그대로지요?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끓일때,
농도가 살짝 묽다싶을때 불을 꺼주시면 좋아요.
후라이팬에서 농도를 딱 맞춰주게되면
면을 넣어 섞고 접시에 담을때쯤에는 많이 되직해지거든요^^
돌돌말아 한입에 쏙~
반절정도 먹을때까지는 고소한 크림파스타의 맛을 제대로 만끽했어요.
그 이후에는.. ㅎㅎㅎ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지요?)
한줌의 파스타로 나름 맛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