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왜 여기에’…김정은 방러때 경호차로 현대차 사용된 듯-문화일보

[중호]

‘현대차가 왜 여기에’…김정은 방러때 경호차로 현대차 사용된 듯

임대환 기자입력 2023. 9. 20. 22:12

조선중앙TV 방송에 현대차 로고 그대로 등장
北 TV에서 남한 차량 로고 노출, 매우 이례적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현대자동차를 경호차량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보면,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급 벤츠 차량이 현대차 엠블럼을 달고 있는 검은색 대형 승합차 행렬의 호위 속에 도로 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온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싼 호위 차량은 4대가 포착됐는데, 모두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로 보인다. 당시는 김 위원장이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이었다.

이 영상이 편집을 거친 녹화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현대차 로고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장면을 송출할 때도 경기장에 걸린 현대차 광고는 글자를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해 내보내는 등 화면 조정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북한 개성공단에는 한때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버스가 수시로 돌아다녀 북한 주민들도 현대차의 국제적 위상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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