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시아에서 하루만 머물다 떠난다. 한 곳에서 3일 이상 머문다는 원칙에 벗어나는 일이지만 하루로 충분한 곳이다.
어제 새벽 4시에 도착했으니 2일간 볼 것은 모두 보고 느낀 샘이다.
더위를 피해 중앙광장에 앉아 있으면 벌써 구면인 사람들이 눈 인사를 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지만 시장에는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도시이다.
강이있고 험악한 돌산에 왕의 묘와 자미와 하맘이 한 골목에 하나씩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이다.
1시에 사프란불루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위해 무료로 운행하는 돌무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우리 말고 세 사람이 더 있다. 아마시아는 오토부스와 도시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아가씨와 그녀의 여동생과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청년 그리고 우리까지 5명이다.
12시10분까지 사무실 앞으로 갔다.
이미 두 아가씨와 청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의 코리아 타임처럼 여기도 터키타임 이라는 것이 있다.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지 않고 적당히 시간관리하는 습관이 남아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거리에 서있으니 사람마다 얇고 커다란 상자를 들고 간다. 내일로 라마잔이 끝나면 먹는 바크라바라고 하는 무척 단과자이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후에 버스가 왔다.
터미널로 가면서도 골목을 돌아 몇 사람을 더 태우고 간다.
1시에 이 곳을 지나가는 버스 탑승시간에 늦겠다 싶다. 아무도 걱정하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물론 회사에서 운영하는 무료버스이니 우리를 기다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1시에 출발한다는 버스가 1시30분에 도착했다.
수염을 기른 청년 영어를 못해 의사 소통이 어렵지만 핸드폰 자동 변역기로 자신은 이라크 사람이라고 한다.
사프란불루까지 6시간 거리를 처음은 돌산지대를 지나고 . 큰 산을 넘고부터는 완만하고 숲이 우거진 산과 들판이 넉넉한 시골을 간다. 역시 터키는 복받은 나라이다.
모든 것이 풍부해 보인다.
사프란불루는 작은 마을이지만 근처에 상당히 큰 도시 karabuk이 있다. 7시30분에 우리를 샤프란불루가 아니라 karabuk에 내려준다.
그리고 운전수가 할아버지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니 따라 오라고 한다. 터미널 앞 도로에서 샤프란가는 돌무쉬를 타라고 한다.
번호를 물어보니 자신이 돌무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운전수에게 우리가 내릴 장소를 가르켜준다.
이 돌무쉬 역시 샤프란까지 가지 않고 로터리가 있는 지점에서 앞의 빈차로 갈아 타라고 한다. 이미 낸 2.5리라 차비가 갈아타는 차의 비용까지 합친 것이라고 한다.
좁은 계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니 U자 계곡의 마을이 샤프란불루이다.
작고 조용한 도시라고 하는데 첫 느낌은 별로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 전체가 등제된 보존해야할 고도시라고 한다.
한국사람들에게 후기가 좋아 기억해 둔
애페 게스트하우스를 쉽게 찾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숙비가 비싸다.
일하는 여자는 영어를 전혀 못해 전화로 주인과 통화를 했다.
주인의 부인이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아 밖 출입을 못한다고 한다.
아마시아에서 120리라에 잔 것이 제일 비싼 숙비였는데 이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가 150리라를 달라고 한다.
도미토리도 침대가 3개이지만 우리 외에 더 없을 듯하다.
도미토리에 3일 240리라를 210리라까지 깎아 주겠다는 것을 200리라에 합의 했다.
내일부터 라마잔이 끝나고 3일간 바이람기간이라 숙비을 더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휴가시즌에 특별 요금을 받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조용한 곳이라고 소개 된 곳이지만 유명해진 것 자체가 더 이상 조용하고 저렴한 곳이 아닌셈이다.
아침에 아마시아 거리를 마지막으로 걸어보았다. 강과 강변건물 그리고 자미가 아름다움 도시이다.



500년이 넘은 자미이다. 지금까지 보았던 자미와 지붕형태도 미나렛의 회전 무늬도 다른 .이란형의 자미같다.
내부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볼 수 없었다.



빵을 만드는 아저씨. 우리가 묵은 숙소는 식당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 교사로 퇴직 후 제2 직업이 제빵사라고 한다. 나이는 묻지 않았지만 50대 중반 정도.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싸우듯이 이야기 한다.

바이람을위해 만드는 치즈와 밀가루로 만든 빵. 유일하게 영어가 되는 종업원이다.

시계탑은 네 방향 시계가 다른 시간을 가르킨다.

눈에 담아 두고 싶은 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