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지금처럼 컴퓨터가 자동차의 이상을 감지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에는 자동차의 소리를 듣고
고장 유무를 판단했습니다...
지금도 유능한 정비사는 컴퓨터 측정을 하기 전에
소리로 고장 부위를 진단하기도 하는데요
비단 정비사뿐만이 아니라 운전자들 역시도
자신의 차 소리로 자동차의 이상 유무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되지요
그래서 평소에 자동차의 소리에 관심을 갖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큰 고장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데요
자동차 관리상식... 오늘 시간을 통해서는
소리로 자동차의 이상을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자신이 타는 자동차에서 나는 소리는 누구보다
그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잘 알텐데요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면 운전자들은 차에 이상이 있구나하는
짐작을 하게되지만 어느 부위에서 왜 소리가 나는지
알기가 어렵거든요 ...자동차에 이상이 있으면
주로 어떤 소리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까 ?
최원태 - 네 자동차에 이상이 있어 나는 소리는
까락 까락하는 소리라든지 윙하는 굉음이라든지
부룩 부룩하는 무언가가 막힌 듯한 소리가 난다든지
쉬익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고장의 대표적인 소리인데요
사람이 배탈이 났을 때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뼈를 다쳤을 때는 뚝 하는 소리가 나고
감기가 들었을 때는 콧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잠기면서
탁해 지듯이...
자동차 역시도 고장 부위에 따라 내는 소리가 다릅니다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진단 할 수 있는 소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엔진 외부 소음과 엔진 내부 소음으로 나눌 수가 있고
그 소음을 다시 일곱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가 타이어 소음 ... 그리고 둘째가 베어링 소음인데요
이 베어링 소음은 차체 베어링 소음과 허브 베어링 소음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 배기 소음 ... 넷째 벨트 소음
다섯째 타이밍 기어와 타이밍 벨트 소음
여섯째 워터 펌프 소음 ...
마지막으로 파워 펌프 소음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 - 상당히 많은 소음이 있네요 ?
이런 소음들을 운전자가 듣고 고장부위를 알아낸다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 해주시지요...
최원태 - 네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소리가
타이어 소음인데요 ...
타이어의 소음은 사르르 하는 고른 소리가 나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털털거리고 삐익 거린 다거나 하는
소음이 나면 타이어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이 소리는 한쪽 벽이 막힌 도로를 운행하면서
차창을 열고 들어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소리가 난다고도 타이어가 아주 오래된 경우가 아니면
간단한 정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거나
휠 얼라이먼트가 틀어진 것인데요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트레드의 운동이 많아지면서 소음이 나고
휠 얼라이먼트가 틀어지면 살짝 미끌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마찰 소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공기압을 맞춰주고 휠 얼라이먼트를 조정하면
금방 제 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퀴에서 나는 소음 중에 가장 큰 소음이
허브 베어링 이상에서 오는 소음인데요
이 소음은 허브 베어링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복잡해집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탱크가 달리듯이 소리가 난다는 것이
바로 허브 베어링이 손상된 경우입니다
비포장 도로를 장시간 달렸거나 굴곡이 심한 도로를
무리하게 달렸을 때 바퀴의 베어링이 손상이 되는 것인데요
달리면서 클러치를 밟았을 때 계속 굉음이 나면
허브 베어링이 손상 된 것인데요
즉시 허브 베어링을 교환 해 주셔야 합니다
또 허브 베어링이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지나치게 노후 되었거나 그리스가 부족하면
달릴 때 바퀴 쪽에서 위잉하는 소리가 나는데요
차체를 들어 올려 기어를 뺀 상태에서 손으로 바퀴를 돌려보면 허브
베어링에 이상이 있을 때는 우르륵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럴 경우는 허브 베어링을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직진이나 후진 시에는 소리가 나지 않다가
커브를 돌 때 따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등속 조인트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역시 등속 조인트의 그리스가 말랐거나
등속 조인트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도 역시 등속 조인트를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바퀴 안쪽에 있는 등속 조인트 부근에
그리스가 새어나오지 않는지 점검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 - 그리고 허브 베어링 외에도
자동차에는 많은 베어링이 있을텐데요
다른 베어링의 문제에서 나는 소리도 있겠지요
최원태 - 녜. 그렇습니다
요즈음 자동차는 베어링이 아주 잘 만들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으면 베어링의 문제가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들이 난폭 운전을 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베어링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향이 있는데요
특히 높은 턱을 무리하게 오른다거나
굴곡이 있는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면
베어링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손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래된 차량들은 베어링 부분이 느슨해져 있어서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것 또한 베어링 손상의 요인이 됩니다
자동차의 회전하는 모든 부분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엔진 안에는 정밀 삽입 베어링이 들어있고
엔진 밖에는 볼이나 바늘 같은 ...
회전하는 볼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볼 베어링은 베어링을 싸고 있는 벽안에
그리스와 회전체가 같이 들어 있는데요
이상이 있는 경우는 주로 그리스가 빠져나가면서 마찰이 되거나
회전체가 심하게 마모되면서...
사람이 앓을 때 끙끙 내는 소리처럼
까르르 끽 끽하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도 조금 작업 시간이 걸리지만
이상이 있는 부위에 그리스를 보충하거나
손상된 베어링만 교체 해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자동차를 운행하다 이상한 소리가 나면
차일피일 점검을 미루지 말고
즉시 점검을 해주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이것은 나중에 많은 돈을 들여
자동차를 수리해야 하는 것을 막아주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오래된 자동차도 관리만 잘해주면
새차 못지 않은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ANN - 네... 그렇겠네요 ...
평소에 자동차 소리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큰 고장도 막고 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에 이상이 생겨나는 소리는 그 외에도 믾을텐데요
다음시간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