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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평생(平生)애 원요 녜쟈 얏더니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전(廣寒殿) 의 올낫더니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 예 려오니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 디 삼 년(三年)일쇠
연지분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음의 친 실음 첩첩(疊疊)이 혀 이셔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인은 유한(有限) 시도 그지업다
무심 세월(歲月)은 믈 흐 고야
염량(炎凉) 이 아라 가 고텨 오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적설(積雪)을 헤텨 내니
창밧긔 심근 매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득 냉담(冷淡) 암향(暗香) 은 므 일고
황혼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늣기 반기 님이신가 아니신가
뎌 매화 것거 내여 님 겨신 보내오져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나위(羅幃) 적막고 수막(繡幕) 이 뷔여 잇다
부용(芙蓉) 을 거더 노코 공작(孔雀) 을 둘러 두니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색선(五色線) 플텨내여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수품(手品) 은니와 제도(制度) 도 시고
산호수 지게 우 백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라보니
산(山)인가 구름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천리만리(千里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A][밤 서리김의 기러기 우러 녈 제
위루(危樓) 에 혼자 올나 수정렴(水晶簾) 을 거든마리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청광(淸光)을 픠워 내여 봉황루(鳳凰樓) 의 븟티고져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 정철, 「사미인곡」 -
✽삼기실: 생길, 태어날.
✽광한전: 달 속에 있다는 전각.
✽하계: 인간 세상.
✽연지분: 볼연지와 분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염량: 더위와 추위.
✽암향: 그윽이 풍기는 향기.
✽나위: 비단으로 만든 장막.
✽수막: 수놓은 장막.
✽부용: 연꽃. 여기서는 연꽃을 수놓은 비단 휘장을 말함.
✽공작: 꿩과의 새. 여기서는 공작을 수놓은 병풍을 말함.
✽원앙금: 원앙을 수놓은 비단.
✽오색선: 다섯 가지 빛깔의 실.
✽금자: 금으로 만든 자.
✽수품: 솜씨.
✽제도: 격식.
✽위루: 위험스러울 만큼 매우 높은 누각.
✽수정렴: 수정으로 만든 발.
✽봉황루: 임금이 계시는 대궐.
✽팔황: 여덟 방위의 멀고 너른 범위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
0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실과 대조적인 공간을 가정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원망을 해소하고 있다.
② 의문형 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③ 자연물을 활용하여 임과 이별한 상황을 잊고자 하는 화자의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④ 화자가 머무는 공간을 폐쇄적으로 설정하여 화자의 결심이 굳건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⑤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시어를 순차적으로 배열하여 화자와 임의 이별이 자연의 섭리에 따른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02 ㉠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 화자가 임과의 재회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공간
② ㉡: 화자의 크고 깊은 상심이 지속되고 있는 시간
③ ㉢: 화자의 상황이 나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자연 현상
④ ㉣: 화자가 심리적 갈등을 이겨 냈음을 보여 주는 자연물
⑤ ㉤: 화자와 임의 관계가 회복될 것임을 상징하는 사물
03 <보기 1>을 바탕으로 [A]를 바르게 이해한 내용을 <보기 2>에서 모두 고른 것은?
<보기 1>
「사미인곡」은 조선 중기에 정철이 지은 작품으로, 그가 당쟁으로 인해 조정에서 밀려나 전라도에서 지내게 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정철의 불우한 처지와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보기 2>
ⓐ ‘’과 ‘별’을 보고 ‘님이신가’ 반긴 것은 정철이 조정에서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에 대한 충심이 변함없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 ‘수정렴’은 임과 화자의 사이를 가로막는 소재로 정철을 조정에서 밀려나게 한 상대 당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군.
ⓒ ‘청광을 픠워내여’에서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임금에게 하소연하고자 하는 정철의 마음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군.
ⓓ ‘졈낫티 그쇼셔’에는 자신이 조정에서 밀려난 상황에서도 임금이 훌륭한 정치를 베풀기 바라는 정철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군.
① ⓐ, ⓑ ② ⓐ, ⓓ ③ ⓐ, ⓑ, ⓓ
④ ⓐ, ⓒ, ⓓ ⑤ ⓑ, ⓒ, ⓓ
정철, 「사미인곡」
해제 이 작품은 작가가 50세 되던 해에 조정에서 물러나 전남 창평에 은거하며 지은 가사로,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충정을 노래한 충신연주지사이다. 임금에 대한 자신의 충정을 하소연할 목적으로 지은 노래이지만, 임금과 자신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임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로, 임금을 임으로 설정한 후, 사계절의 풍광과 함께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성적 어조로 임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애절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다양한 표현 방법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절묘한 언어 구사로 국문학사상 가사 문학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제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 연군지정
구성
•서사: 임과의 인연과 이별 후의 그리움
•본사
- 춘사(春詞): 임을 향한 변함없는 충정을 알리고 싶은 마음
- 하사(夏詞): 자신의 외로운 심사와 임에 대한 정성
- 추사(秋詞): 선정(善政)을 기원하는 마음
- 동사(冬詞): 외로움과 임에 대한 염려
•결사: 죽어서라도 임을 따르고 싶은 충정
참고 「사미인곡」 중 생략된 부분
건곤이 폐색(閉塞)야 백설이 비친 제
사은니와 새도 긋처 잇다
소상 남반(瀟湘南畔) 도 치오미 이러커든
옥루(玉樓) 고처(高處)야 더옥 닐러 므리
양춘(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쏘이고져
모첨(茅簷) 비쵠 옥루의 올리고져
홍상(紅裳)을 니믜 고 취수(翠袖) 반만 거더
일모 수죽(日暮脩竹) 의 혬가림 도 하도 할샤
댜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청등(靑燈) 거론 겻 전공후(鈿箜篌) 노하 두고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앙금(鴦衾) 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도 열두 도 셜흔 날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음의 쳐 이셔 골수(骨髓)의 텨시니
편작(扁鵲) 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하리 싀어디여 범나' 되오리라
곳나모 가지마다 간 죡죡 안니다가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소상 남반: 중국 호남성에 있는 소수와 상수. 여기서는 화자가 있는 전남을 말함.
✽옥루: 임금이 계신 곳. ✽니' 고: 여미어 입고.
✽일모 수죽: 해가 저문 날 긴 대나무. ✽ᅡ"가림: 여러 가지 생각.
✽전공후: 자개로 장식한 현악기의 하나. ✽앙금: 원앙을 수놓은 이불.
✽텨시니: 꿰뚫었으니, 사무쳤으니. ✽편작: 중국 전국 시대의 유명한 의사.
✽싀어디여: 죽어서. ✽간 죡죡: 가는 곳마다.
✽안니다가: 앉아 다니다가, 앉았다가. ✽조려: 따르려고, 좇으려고.
01 표현 방식의 특징을 묻는 유형 정답 ②
정답 풀이
② 이 작품은 ‘-ㄴ가, -ㄴ고, -ㄹ고, -ㄹ가’ 등의 의문형 어미를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써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오답 풀이
① 현실과 대조적인 공간에 해당되는 곳은 ‘광한전’, ‘님 겨신 ’, ‘봉황루’이다. 이 공간들이 화자가 현재 있는 곳과 대조적이라고 볼 여지는 있으나 화자가 임에게 지니고 있는 원망을 해소하는 곳은 아니다. 이 작품의 화자는 임과 헤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재회를 소망하고 있지, 임을 원망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광한전’은 화자가 임과 함께하며 임의 사랑을 받았던 공간이고, ‘님 겨신 ’와 ‘봉황 루’는 임이 계신 곳으로 자신도 닿고 싶은 공간이다.
③ 이 작품의 화자는 ‘매화, , 산, 구름, 기러기, 별’ 등의 자연물을 매개로 하여 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물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고(매화), 혹시 자신이 그리던 임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고(, 별), 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없게 하며(산, 구름), 자신의 슬픔을 북돋는(기러기) 역할을 한다. 즉 화자가 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물을 활용하여 임과 이별한 상황을 잊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④ 화자가 머무는 공간은 ‘하계’라고 제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공간 묘사는 드러나지 않는다. 춘사(春詞)의 ‘창밧긔’, 하사(夏詞)의 ‘나위 적막고 수막이 뷔여 잇다 / 부용을 거더 노코 공작을 둘러 두니’, 추사(秋詞)의 ‘위루’에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공간들이 외부와의 단절이 강조된 폐쇄적인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일부 공간에서 폐쇄성을 느끼더라도 그것이 화자의 결심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이 공간들은 단지 배경이거나 화자가 외로움을 느끼는 공간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⑤ 이 작품의 본사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순서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며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문에는 사계절 중에서 봄(동풍), 여름(녹음), 가을(서리김)까지만 제시되어 있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시어를 순차적으로 배열한 것은, 화자와 임의 이별이 자연의 섭리에 따른 것임을 암시한 것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어도, 즉 시간이 흘러도 화자는 늘 임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구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02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묻는 유형 정답 ②
유형 처방전
고전 시가에 쓰인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묻는 유형입니다. 고전 시가에 쓰인 시어와 시구는 이른바 사전적 의미대로 쓰이는 것들도 있고,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시어와 시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는 작품의 지배적인 정서를 느끼고 주제를 파악하며 작품을 감상해야 알 수 있습니다. 화자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에서 화자가 느끼는 감정에 주목하여 작품을 감상하면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과 관계에 따라 작품을 이야기로 바꾸어 설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의할 점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할 때는 특정 시어의 의미에 대한 고정 관념을 갖고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눈’이라는 시어가 늘 ‘순수’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계절감을 나타낼 때도, ‘시련’이나 ‘고난’의 의미를 나타낼 때도, ‘단절’의 의미를 나타낼 때도 있습니다. 시어와 시구의 의미는 시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정답 풀이
② ‘헛틀언 디 삼 년’은 화자가 임과 헤어지고, 그로 인한 상심으로 머리조차 빗지 않아서 머리가 헝클어진 지 삼 년이 되었다는 뜻이다. 즉 화자의 상심이 그만큼 크고 깊다는 것이 ‘헛틀언’에 드러나고 그 상심이 지속된 시간이 ‘삼 년’에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오답 풀이
① 이 작품의 화자는 ‘하’이 아닌 ‘하계’에 있다. 화자는 임과 ‘하’의 ‘광한전’에 있다가 ‘하계’에 내려와 임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즉 임과 재회하여 혹은 재회를 위해 ‘하’에 다시 가고 싶을 수는 있으나, 화자가 임을 기다리고 있는 공간은 ‘하계’이다.
③ ‘동풍’은 본사의 시작이자 춘사(春詞)의 시작 부분이다. ‘동풍’은 봄이라는 계절을 알리는 소재일 뿐 화자의 상황이 나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자연 현상은 아니다.
④ ‘새닙’은 ‘’이 지고 난 것으로, 이 ‘새닙’들이 ‘녹음’을 이룬다. 즉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변화되는 과정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후의 ‘득 시 한’를 보면 이 ‘새닙’이 화자가 심리적 갈등을 이겨 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⑤ 화자는 금실이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원앙이 수놓아진 비단을 베어 내고 오색의 실로 임의 옷을 만든다. 따라서 이 행위에는 임과의 사랑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화자의 소망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원앙금’은 화자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일 뿐, 임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임을 상징한다고 볼 수는 없다.
03 <보기>의 내용과 연관 지어 감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 유형 정답 ②
정답 풀이
② <보기 1>과 관련 없이 [A]의 의미를 파악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화자는 ‘위루에 혼자 올나’서 본 ‘’과 ‘별’에서 임을 떠올리고는 그리워한다. 그리고 ‘(과 별의) 청광을 픠워 내여 봉황루의 븟티고져’한다. 밝고 맑은 달빛과 별빛을 임이 계시는 봉황루에 보내고자 하는 것은, 임이 그 빛을 받아 ‘팔황(온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도록 봉황루 위에 걸어 두어서 ‘심산궁곡(깊은 골짜기)’까지 대낮처럼 밝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로 <보기 1>을 바탕으로 앞서 파악했던 [A]의 의미를 ‘다시’이해하고 파악해 보아야 하는데, <보기 2>의 ⓐ~ⓓ가 그것에 해당한다. <보기 1>의 맥락을 적용하면 화자는 정철, 임은 임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보기 2>의 ⓐ~ⓓ를 검토하면, ⓐ에서 화자가 ‘위루에 혼자 올나’ ‘’과 ‘별’을 보고 ‘님’을 떠올린 것은 임금에 대한 정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에서 ‘수정렴’을 정철을 조정에서 밀려나게 한 상대 당파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렇게 파악하면 수정렴을 걷어 내는 행위는 정철이 상대 당파를 제친 것이 되므로, 정철이 임금과 재회하는 내용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에서 ‘청광을 픠워 내여’가 정철의 하소연을 의미한다고 파악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그렇게 파악하면 이후에 그 ‘청광’을 ‘누 우 거러 두고’‘팔황’에 비추어 ‘심산궁곡’을 대낮같이 밝혀 달라는 소망에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하소연을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주장하더라도, 그 주장이 ‘심산궁곡’을 대낮같이 ‘그쇼셔’를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임금께 드리고자 하여 모은 맑고 밝은 달빛과 별빛에는, 선정(善政)을 베풀 수 있는 능력과 그러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에서 ‘졈낫티 그쇼셔’는 ⓒ에 대한 설명과 연결되어, 임금이 훌륭한 정치(선정)를 베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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