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인 델이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3분기 순이익이 11억2000만달러, 주당 1.58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1.36달러) 12%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전체 매출은 244억 달러로 1년 전의 222억 5000만 달러 대비 10% 정도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1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이전에 비해 높게 나왔지만, 문제는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 246억 7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델은 이번 4분기 매출이 240억~2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잡았습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55억7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또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5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65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이처럼 가이던스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면서 주가는 -12%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델의 가이던스가 비교적 높은 이유는 AI(인공지능) 때문입니다.
델이 PC를 만들기는 하지만, 서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AI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컴퓨터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주요 벤더로 자리 잡은 것이죠.
엔비디아처럼 AI로 인해 강력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었는데, 가이던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심이 크게 악화되었고 이로인해 지금과 같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입니다.
끝으로 AI 시대를 맞아 PC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PC 매출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추가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