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
예학은 음양관이 보이는 합리적인 음악의 정신이다.
악학궤범(樂學軌範)』 성현(成俔) 서문(序文)
『樂學軌範』 序
樂也者 出於天而寓於人 發於虛而成於自然 所以使人心感而動盪 血脉流通而精神怡悅也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서 사람에게 붙은 것이요, 빈곳에서 나와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으로써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감동하여 움직이게 하고, 혈맥이 통하고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因所感之不同 而聲亦不同 其喜心感者發以散 怒心感者粗以厲 哀心感者噍以殺
樂心感者嘽以緩
느낀 바가 같지 않기 때문에 소리도 같지 않아 기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날려
흩어지고, 노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거칠고 매서우며, 슬픈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급하고 날카로우며, 즐거운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느긋하고 태연하게 되는 것이다.
能合其聲之不同而一之者 在君上導之如何耳 所導有正邪之殊 而俗之隆替係焉
此樂之道所以大關於治化者也
같지 않은 그 소리들을 어떻게 버무려 합쳐서 하나로 잘 만드는 목표는 임금이 어떻게 인도하느냐에 달렸다.
인도함에는 정(正)과 사(邪)의 다름에 있으니 풍속의 성쇠 또한 여기에 달렸다.
이것이 음악의 도(道)가 백성을 다스리는 데 크게 관계하는 이유이다.
論五帝之樂 則莫盛於唐虞 而專委后夔之贊襄 論三王之樂 則莫備於成周
而一任周公之制作 其當時施設之方 盡見於典謨周禮之書 是皆先禮樂而後刑罰
以興敎化 故有四方風動之效 有四十年刑措之隆
오제(五帝)의 음악을 논하면 당우(唐虞) 때보다 더 성(盛)함이 없었는데, 이는 오로지
후기(后夔)의 협찬(協贊)에 맡겼고, 삼왕(三王)의 음악을 논하면 성주(成周) 때보다 더
완비(完備)됨이 없었으되, 일체 주공(周公)에게 제작(制作)을 맡겼으니, 당시의 음악의
진설(陳設)과 시행(施行)의 법이 「전모(典謨)」와 「주례(周禮)」에 모두 실려 있다.
이는 모두 예악(禮樂)을 먼저하고 형벌을 뒤로 하여 교화를 일으킨 것이다.
그러므로 사방(四方)이 교화된 공효가 있었고 40년 동안 형벌이 없는 융성함이 있었다.
삼분손익(三分損益)해서 여덟 율(律)씩을 격(隔)하여 12율을 얻어내는 법이 이것은 어는 부분에서 음악 격팔상생법이라한다.
이것은 사주학자 철학자 과학자 만물과 음악 예술을 음양관을 같이 더해 설명하고 있다.
율관(律官)의 뜻
중국, 한국, 일본에서 음악(音樂)에 쓰이는 음의 높이를 구정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죽관
동양에서 여러 나라에서 악기의 음 높이를 조절하기위해 쓰던 원통형 뚫어 놓은 구멍을 말한다.
-1, 子.-]황종율관(黃鍾律管)에서,(黃)
양기가 황천에 솟아남을 뜻하고
-2, 丑.-]태주율관(太簇律管)에서,(太)
만물이 무더기로 생겨남을 상징하고
-3, 寅.+]대려율관(大呂律管)에서,(大)
<만물이 묘지 속에 들어가 귀(鬼)와 같이 된다.>
-4, 卯.-]협종율관(夾鍾律管)에서,(夾)
<음양이 서조 섞임을 말하고>
-5, 辰.+]중려율관(仲呂律官)에서,(仲)
<석양으로 지는 해를 뜻하고>
-6, 巳.+]고선율관(姑洗律管)에서,(姑)
<만물이 새로 생겨나기 전의빈 상태를 뜻하고>
-7, 午.-]유빈율관(蕤賓律管)에서,(蕤)
<음기가 어려서 흉한 작용이 깃들고>
-8, 未.-]이칙율관(夷則律管)에서,(夷)
<양기가 만물을 해침을 상징하고>
-9, 申.+]임종율관(林鍾律管)에서,(林)
<만물이 무성함을 의미하고>
-10,酉.-]남려율관(南呂律管)에서,(南)
<양기가 들어와 갈무리됨을 뜻하고>
-11, 戌.+]무역율관(無射律管)에서,(無)
<음이 성하고 양이 쇠함을 상징하고>
-12, 亥.+]응종율관(應鍾律管)에서,(應)
<음기가 때를 맞춰 일어나 흉살이 작용한다.>
이렇게 12율려를 얻게 율을 만들어 내는 법. 일명 율려를 격팔상생법이라 일찍히 말했다
그 관에서 셈하여 삼분익일(三分益一) 곧 3분의 1을 첨가하면, 그 관에서 황종-> 태주-> 대려-> 협종 ->중려-> 고선 ->유빈 ->이칙 ->임종 ->남려-> 무역-> 응종 각각의 율관을 차례로 율명의 이름 얻는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1에 의하면, 이런 식으로 율관을 삼분손일과 삼분익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처음의 반복된다 이것의 시작은 황종율관에서 부터 시작해 12율려를 얻게 되는데 그 법칙이 격팔상생법이라 말한다.
_•율자보
율자보는 정간보와 같이 쓰이던 한국 고전 전통 악보이다.
원래는 중국에서 쓰이는 기보법이었지만 고려 예종(睿宗) 11년(1116) 송나라가 쓰던 악보가 한국에 아악이 전파되면서 받아들여졌다.
율자보는 음의 높낮이를 12개로 나누었다.
율명은 다음과 같다.
각 음 사이의 간격은 서양의 반음과 비슷하다.
_•팔음은 금(金)ㆍ석(石)ㆍ사(絲)ㆍ죽(竹)ㆍ포(匏)ㆍ토(土)ㆍ혁(革)ㆍ목(木)의 여덟 종류의 재료로 만든 악기(樂器)
또는 그 악기에서 나는 소리를 가리킨다.
『악서』에는 팔음을 8괘(八卦)와 8풍(八風) 및 절기(節氣)와 배합(配合)시키고 있다.
『악서』에 이르기를, “8音은 8괘와 8풍에 배합된다.
금은 태괘(兌卦)와 창합풍(闔風:서풍)에,
석은 건괘(乾卦)와 부주풍(不周風:서북풍)에,
사는 이괘(離卦)와 경풍(景風:남풍)에,
죽은 진괘(震卦)와 명서풍(明庶風:동풍)에 배합된다.
포는 간괘(艮卦)와 융풍(融風:동북풍)에,
토는 곤괘(坤卦)와 양풍(風:서남풍),
혁은 감괘(坎卦)와 광막풍(廣莫風:북풍)에,
목은 손괘(巽卦)와 청명풍(淸明風:동남풍)에 배합된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8음의 악기는 8절후에 분배된다.
•쇠소리[金聲]는 용용(容:소리가 잘 울려퍼져 우렁우렁함)하니 추분의 음이며, 종보다 나은 것이 없다.
•돌소리[石聲]는 온윤(溫潤:부드럽고 윤기가 있음)하니 입동의 음이며, 경(磬)보다 나은 것이 없다.
•실소리[絲聲]는 섬미(纖微:가늘음)하니 하지의 음이며, 금과 슬보다 나은 것이 없다.
•대소리[竹聲]는 청월(淸越:맑고 높음)하니 춘분의 음이며, 관(管)과 약()보다 나은 것이 없다.
•박소리[匏聲] 소리는 숭취(崇聚:여러 음이 동시에 나옴)하니 입춘의 음이며, 생과 우가 이에 속한다.
•흙소리[土音]는 함호(函胡:감싸는 듯하고 낮음)하니 입추의 음이며, 훈(壎)과 부(缶)가 이에 속한다.
•가죽소리[革聲]는 융대(隆大:큼)하니 동지의 음이며, 도()와 북이 이에 속한다.
•나무소리[木聲]는 여음이 없으니 입하의 음이며, 축과 어가 이에 속한다.” 라고 하였다.
<『악학궤범』권1.14b-15a. 팔음도설(八音圖說)>
이를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한편 『악학궤범』에는 『악기(樂記)』와 『악서(樂書)』를 인용하여, ‘군자는 악기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으로 느끼어 생각하는 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 쇠소리 ]는 갱갱(:견강한 소리)하니, 갱한 소리는 호령을 일으키고, 호령은 충만한 기(氣)를 일으키고, 충만한 기는 무용(武勇)을 일으키니, 군자가 종소리를 들으면 무신(武臣)을 생각한다. …(중략)…
[ 돌소리 ]는 경경(磬磬:가볍고 맑은 소리)하니, 경한 소리는 분변(分辨)을 일으키고, 분변하여 목숨을 바치기까지 하니, 군자가 경(磬)소리를 들으면 봉강(封疆)에서 죽은 신하를 생각한다.…(중략)… 실소리는 슬프니, 슬픈 소리는 청렴한 마음을 일으키고, 청렴한 마음은 뜻을 세우게 하니, 군자가 금(琴)과 슬 (瑟) 소리를 들으면 지의(志義)의 신하를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가짐은 비록 마음이 흩어져있을 때라도 갑자기 애원(哀怨)한 소리를 들으면, 또한 그 때문에 측연(惻然)해져 마음을 모으게 되니, 슬픈 소리는 능히 청렴한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
[ 실 소리 ]는 처절하여 모서리를 잘라내듯 결단을 잘하는 뜻이 있다. 사람에게 염우(廉隅;지키는 절개)가 있으면 뜻이 욕망에 유혹되지 않는다.
선비가 연고가 없으면 금슬을 몸에서 떼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소리는 넘치나니[濫], 넘치는 것은 모으게 하고, 모으는 것은 무리를 모으는 것이니, 군자가 생(笙)ㆍ우()ㆍ소(簫)ㆍ관(管)의 소리를 들으면 무리를 기르고 모으는 신하를 생각한다.…(중략)… 가죽소리는 시끄러우니, 시끄러운 소리는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는 것은 무리를 나아가게 하니, 군자가 북[鼓]과 도()의 소리를 들으면 장수(將帥)의 신하를 생각한다.
[ 흙소리 ]는 탁(濁)하니, 탁한 것은 큰 것을 일으키고, 큰 것은 포용하여 기른다.
흙 소리가 바르면 사람들은 너그럽고 인정이 두터운 것을 생각한다.
[ 박소리 ]는 추(:벌레나 새 같은 것이 우는 소리)하니, 추()한 소리는 맑은[淸] 것을 일으키고, 맑은 것은 충성스럽고 삼간다.
박소리가 바르면 사람들은 공경하고 사랑할 것을 생각한다.
[ 나무소리 ]는 곧으니, 곧은 것은 바른 것을 일으키고, 바른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나무소리가 바르면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할 것을 생각한다.
『악학궤범』 권1.15a-16a.
격팔상생법/
팔음도설(八音圖說)>
-선비들은 대개 현악기를 가까이 하며 마음을 수양하는데, 현악기의 슬픈 소리가 흩어져 있는 마음을 모아주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