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동물 농장
저- 조지 오웰
출- 한국헤르만헤세
독정-2019.7.25.
·복서는 아파벳의 D까지 익히고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커다란 발굽으로 땅바닥에 ABCD까지 그려놓고는 귀를 뒤로 젖히고 앞 머리칼을 흔들면서 글자들을 내려 보았다 그리도 디 다음 글자가 무엇인지 기억해 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늘 실패했다.
·늘 어떻게 하면 여러분이 더 편하게 살도록 살까 생각하지요. 그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 몇 배 더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러니 건강을 지키려면 영양가 높은 것을 먹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곧 건강을 잃고 앓아 누울지도 모릅니다. 그럼 누가 여러분이 편안한 생활을 하올 우가 신경 끄겠어요. 그러므로 우리 돼지들이 우유 마시고 사과 먹는 것은 바로 여분으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우리 돼지들이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사람 존스가 다시 오게 될 겁니다. 그러니 동지들, 설마 존스가 되돌아오길 바라는 분은 없겠죠?“
다른 동물들에게 아주 확실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면 아무도 인간 존스가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동물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노래를 부르다 들킨 동물은 매질을 당했다. 하지만 노래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빠귀들은 산울타리에 앉아 그 노래를 불렀고 비둘기들은 느릅나무에 올라앉아 구구구 노래했다 그 노래 곡조는 대장간의 시끄러운 소리에도. 교회 종소리에도 섞여 들어갔다. 인간들은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치 자신들의 비참한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는 것 같아 남몰래 몸을 떨곤 했다.
책명-동물 농장 안 비둘기들이 한꺼번에 인간들 머리 위로 날아다니며 똥을 마구 쌌다. 인간들이 정신없이 비둘기 똥 공격을 막는 사이 울타리 뒤에 숨었던 거위들이 모두 달려 나가 그들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쪼아 댔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인간 혼을 쏙 빼놓기 위한 가벼운 싸움일 뿐이었다. 인간들은 몽둥이를 휘둘러 쉽게 거위들을 쫓아냈다. 스노블은 직접 앞에 서서 양 데를 모두 이끌고 달려 나갔다. 벤저민은 뒤로 돌아가 작은 발굽으로 인간들에게 발길질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징 박은 구두를 신고 몽둥이를 들고 있는 인간을 당해내기에는 힘에 부쳤다. 존스는 똥 더미에 푹 쳐박혔고 가지고 있던 총은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가장 무시무시한 광경은 복서가 뒷발로 서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씨를 받기 위야 기르는 말첨 쇠 발굽이 달린 커다란 앞발로 마구 발길질을 해 댄 것이어?ㅆ다. 그의 첫 번째 발길질에 폭스우드 농장에서 온 마구간지기 젊은이가 머리를 얻어맞아 진흙 바닥에 나가떨어져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인간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 했다. 동물들은 인간을 쫓아 마당을 빙빙 돌았다. 인간들은 뿔에 받히고 발에 차이고 짓밟히고 물어 뜯겼다. 스노볼은 그 언덕을 살펴 본 뒤 그곳이 풍차를 세우기에 가장 알맞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가축우리에도 불을 켤 수 있고 겨울에는 난방을 할 수 있으며 전기 톱, 여물 썰개, 사료용 근대 개, 젖 짜는 전기 기계 등도 돌릴 수 있다고 했다. 동물들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깜작 놀라 그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그 기계를 만들기만 하면 일은 기계가 대신하고 동물들은 ㅍㄴ안하게 들판에서 풀을 뜯거나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했다. 스노블은 헛간 한쪽을 서재로 쓰고 책갈피를 돌로 눌러 놓고 발굽 사이에 분필을 끼우고 재빨리 움직이며 마룻바닥에 선을 여러 개 그어 흥분을 억누르지 못해 조그맣게 킁킁거렸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계획은 점점 복잡한 회전판과 톱니바퀴 그림으로 발전했다. 그림들은 마룻바닥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암탊과 오리들은 구경하러 와서 분필로 그린 글미을 밟지 않으려고 무척 조심했다. 돼지 나폴레옹은 무엇보다 먼저 동물들이 총 같은 무기를 사서 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했다. 그에 비해 스노볼은 더 많은 비둘기를 날려 보내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반란을 일으키도록 부추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폴레옹은 농장 동물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면 인간의 손아귀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스노블은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그들을 막으려고 나설 필요도 없다고 했다. 동물들은 처음에는 나폴레옹 말에 귀 기울이더니 다음에는 스노블 의견에 찬성했다. 결국 어느 쪽이 옳은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동물 농장은 혼란에 빠졌다. 사실 동물들은 뚜렷한 자기 생각이 아니라 언제나 그 순간 말하고 있는 쪽의 의견에 찬성하곤 했다.
· 암탉들은 이제 막 봄에 알을 깔 때에 맞춰서 품을 알들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 지금 그 알들을 빼앗아 가는 것은 살해 행위와 다름없다고 항의했다. 나폴레옹은 재빠르고 무자비하게 이에 맞섰다. 그는 암탉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지 말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어느 동물이든 암탉들에게 곡깃 한 톨이라도 주었다가는 죽음을 당할 거라 으름장을 놓았다. 개들에게 이 멸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시시켰다. 암탉들은 닷새 동안 버텼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닭장으로 되돌아갔다. 그 사이 암탉 아홈 마리가 죽었다. 죽은 닭들은 과수원에 묻혔는데 전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발표했다. 휨퍼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계약대로 달걀을 가지고 갔다. 식품집 마차가 일주일에 한 번씩 농장에 와 달걀을 실어 갔다.
이른 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스노블이 그간 어둠을 틈 타 몰래 농장에 들락거렷단다. 밤마다 스노블이 몰래 농장에 들어와 곡식을 훔치고 우유 통을 뒤엎고 달걀을 깨드리고 모판을 짓밟으며 과일나무 껍질을 물어뜯었다고 했다. 동물들은 무엇이든 좋지 않은 실이 생기면 대부분 스노볼이 범인이라고 여겼다. 창문이 깨지거나 배수구가 막히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서 지난밤에 스노블이 들어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광 열소가 없어졌을 때도 동물들은 스노블이 그 열쇠를 우물에 던졌다고 믿었다. 잃어버렸던 열솨가 나중에 곡식 자루 밑에서 발견되었지만 이상하게도 동물들은 여전히 스노블이 열쇠를 우물에 던졌다는 말을 믿었다. 암소들은 스노블이 외양가느로 숨어와 자기들이 잠든 사이 젖을 짜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쥐들이 겨울이 말썽을 피운 것도 스노블과 손잡았기 때문이란다. 나폴레옹은 스노블이 저지르고 다니는 나쁜 짓에 대해 학실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나폴레옹은 몇 발자국 걸을 때마다 멈추어 서서 스노볼의 발자국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냄새 맡아 흔적을 찾아 낼 수 있다고 헛간, 외양간, 닭장, 채소밭 등 농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가는 곳마다 스노블의 흔적을 발견해 냈다. 나폴레옹의 입에서 스노블 이름이 나올 때마다 개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크게 으르렁거렸다. 동물들은 완전히 겁ㅇ데 질렸다. 마치 스노볼이 눈에 보이지 않는 힘처럼 공중에 스며들어 온갖 위험안 일로 그들을 협박하는 듯 했다. 스퀼러가 당시의 전투 장면을 너무나 생생히 설명하자 동물들은 그런 장면이 기억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말이 사실인 것처럼 여겨졌다. 어쨌든 결정적 순간에 스노블이 뒤돌아 달아났던 장면은 기억하고 있었다.
“나 복서는 스노볼이 처음부터 반역자였다고는 믿지 않소. 그가 나중에 했던 짓은 몰라도 그가 외양간 전투가 벌여졌을 대도 좋은 동지였다고 믿소. 안타까운 일이지.”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말했으면 그게 옳겠지.”
“바로 그런 정신을 가져야 하오. 동지!”
스퀄러는 반짝거리는 작은 눈으로 험악하게 복서를 한 번 째려보았다. 그리고 뒤돌아서 말했다. “이 농장의 모든 동물에게 눈을 크게 뜨고 있으라고 경고하고 싶소.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가운데 스노블의 첩자가 숨어 있다고 생각할 증거가 있소.”
동물들은 기운이 빠졌지만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자기들이 만든 걸작품 주위를 돌아보았다. 벽도 전보다 두 배나 더 두꺼우니 폭탄을 터드리지 않으면 무너질 일이 ㅇ벗겠다. 동물들은 그걸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으며 많은 좌절을 딛고 일어났는지. 아제 풍차 날개가 돌고 발전기가 움직이면 생할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거라며 피곤함을 잊고 승리의 환성을 지르며 풍차 주위를 뛰어다녔다. 나폴레옹도 개들과 수탉 나팔수를 거느리고 풍차를 돌아보며 동물의 업적을 칭찬가고 그 풍차에 ‘나폴레옹 풍차’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가슴에 훈장 두 개를 달고 연설하는 자리에 깔린 짚단에 앉았다. 그 옆에는 돈을 말끔하게 쌓은 사기 접시를 놓아두었다. 동물들은 줄지어 천천히 지나가면서 마음껏 돈을 구경했다. 복서는 코를 들이대고 돈 내맷르 맡아보았다. 복서의 콧김에 알팍하고 흰 지폐들이 펄럭이며 바스락거렸다. 그런데 3일 뒤 휨퍼씨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자전거를 몰고 허둥대며 달려왔다. 그러더니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곧바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프레더릭이 낸 지폐는 위조지폐였다! 그는 공짜로 나무를 가져갔던 것이다. 나폴레옹은 재빨리 프레더릭에게 사형을 내렸다.
클로버는 이제 관절이 뻣뻣하고 눈에 자꾸 눈곱이 끼는 늙고 뚱뚱한 암말이 되었다. 스퀼러는 돼지들이 날마다 서루니 보고서니 의사록이나 규약이라고 불리는 신비로운 것들 대문에 엄청나게 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들은 글자를 빽빽하게 채워 넣어야 하는 큰 종이들이고, 일 ᅟᅢᆯ단 글자가 꽉 차면 아궁이에 넣어 태워버렸다. 돼지나 개들은 자기들이 먹을 약식을 만들기 위해 일하지 않았다. 게다가 개들과 돼지들은 너무 많았고 식욕은 언제나 왕성했다. 다른 동물들의 삶은 그들이 기억하기에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 늘 배가 고팠고 짚 더미 위에서 잠 잤고 웅덩이에 있는 물을 마시고 언제나 밭에 나가 일해야 했다. 겨울에는 추위에 떨었고 여름에는 파리에 시달렸다. 그들은 메이지 영감이 예언했던 영국 초록 들판이 인간의 발에 밟히지 않을 날에 대한 꿈을 여전히 믿었다. 언젠가 그날이 올 것이다.
“당신들에게 다스려야 할 급이 낮은 동물이 있다면, 우리 인간들에겐 다스려야 할 낮은 계층이 있습니다.”
이 말에 식탁에 앉은 인간과 돼지들이 소리를 크게 질렀다. 필컹턴은 다시 한 번 돼지들에게 동물 농장이 식량은 조금 나누어주면서 일하는 시간을 늘린 것을 축하했다. 이 농장에서 동물들이 제멋대로 건방지게 행동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축하했다. 그리고는 모두에게 일어서서 잔을 가득 채우라고 말했다
신사 여러분, 이제 모두 다 함께 건배합시다. 동물 농장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창밖에 서있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그리고 인간에게서 돼ㅔ지로. 그리고 또다시 돼지에게 인간으로 번갈아 가며 눈길을 주었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 없었다.
※조지 오웰은 사람들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 말을 하며 살도록 강요하는 전제주의 사회를 반대했다. 언제나 자유와 개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바탕에 있다. 그래서 뒤늦게 민주주의를 이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옛 소련으로 간 그는 공산당이 무자비하게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억누르는 것을 보고 반공주의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다. 그런 마음에서 쓴 소설이 <동물 농장이다>은 미래에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존재에 감시당하며 숨죽이며 살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소설 <1984> 남기고 1950년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작품 보기, 농장 주인이 된 동물들은 희망에 부푼다. 수퇘지 스노블과 나폴레옹이 지도자다,. 풍차를 세우자는 스노볼이 나폴레옹의 음모로 쫒겨나고 많은 동물들이 차례로 처형된다. 그뒤부터 나폴레옹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른다. 특히 복서란 말은 충성스럽고 성실하게 일한다. 그러나 어느 날 정신을 잃어 도살장으로 간다. 풍차도 완성되고 곡식 생산량은 늘어나지만 오직 돼지만 배부르고 다른 동물들은 배가 고프다. 농장 주인을 몰아내고 동물 세상을 만들자던 맹세를 잊었는지 돼지들은 인간인 이웃 농장 주인과 손을 잡고 술잔치를 벌인다. 그리고 누가 인간인지 돼지인지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공산주의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보여준다. 능력도 없으면서 동물을 억누르는 농장주인은 러시아 황제 차르를 빗댄 것. 존스 씨를 몰아내고 새운 동물 사회는 평등하지 않아. 돼지들은 항상 특ㄹ별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돼지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반대 동물을 쫓아내고 거짓말로 동물을 속인다. 나폴레옹은 소련 독재자 스탈린을 닮았다. 공산주의 같은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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